한국에 가면 사재끼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바로 베이킹 재료들이다. 흑임자 가루니 황치즈 가루니 하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맛이 있던데 독일 마트는 한국 마트에 비해서 여러 가지 베이킹 재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자잘한 재료들은 없었다. 기본에 충실한 케이크, 머핀, 과자 등등 기본적인 재료들만 있었다. (완전 독일스러움) 다른 건 몰라도 오레오 쿠키 조각은 어디 팔 거 같은데 못 찾았다. 오레오 쿠키사서 크림 긁어내고 부수는거 귀찮다구요...😫
요즘 다쿠아즈를 굽는데 맛들려 가지고 내일 친구 집에 들고 갈 다쿠아즈 한 판을 구웠다. 무슨 필링을 할까 고민하면서 마트 탐방을 했는데 꽤 괜찮은 재료들을 발견했다. 어제 산 재료들로 필링을 만들어서 구워봤는데 아주 성공적이라서 추천해본다.
🍬 독일에서도 구하기 쉬운 마카롱 & 다쿠아즈 필링 재료 추천 🍬
1. 인절미 필링 (콩가루)
베이킹을 나보다 먼저 시작한 여동생이 자기 최애 마카롱 필링은 인절미라고 했다. 바닐라, 초코, 레몬 등 정석 마카롱만 먹어봤지 이것저것 다양한 맛인 뚱카롱은 먹어본 적 없어서 인절미도 못 먹어봤는데 여동생이 제일 맛있다고 하니까 너무 궁금했다. 한국 가면 인절미 가루도 사 와야지 했는데 혹시나 하고 검색해보니 독일에도 콩가루를 팔고 있었다! Sojamehl이라고 Dm이나 Bio샵에 판대서 찾아봤는데 우리 동네 매장에는 없어서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어제 간 Rewe에서 파우더 코너에서 딱 콩가루를 발견해서 냉큼 사 왔다. 한국인들 후기를 보면 고소한 맛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내 입맛에는 한국 콩가루 맛이랑 똑같다.
깍지 끼고 짠 인절미 필링. 매번 필링이 너무 묽은 느낌이라 이번엔 냉동실에 살짝 얼렸다가 짰더니 뭉개지진 않는데 짜기가 너무 어려웠다 😅 어느 정도 얼려야 하는가..
2. 피스타치오 필링 (피스타치오 크림)
내가 사랑하는 피스타치오 💚 저번에 화이트 초콜릿에 초록색 색소를 넣고 피스타치오를 갈아서 넣어가지고 필링을 한 번 만들어봤는데.. 달기만 하고 피스타치오 맛은 별로 안 났다. 만드는 게 꽤 귀찮기도 하고 맛도 없어서 그 이후로 도전 안 했는데 어제 Rewe에서 딱 피스타치오 크림을 발견하고 이거다 싶어서 바로 가져오고 싶었으나 다른 잼에 비해 가격이 비싸서 살짝 고민하다가 그래도 피스타치오를 사랑하니까 사 왔다.
결과는 대성공! 앙글레이즈드 크림에 피스타치오 크림을 넉넉하게 섞어줬더니 색깔도 예쁘게 나왔다. 피스타치오 크림이 달지 않고 되직해가지고 크림에 섞기도 좋다. 피스타치오를 잘게 썰어서 올려줄까 싶었지만 귀찮아서 생략.. 🙄
3. 무화과 필링 (무화과 잼)
페니에서 세일하길래 1.99유로에 사 온 건데 Rewe에서는 거의 3유로 가까이에 팔고 있었다. 페니에서 더 살걸 😢 다시 가보니까 다 팔린 건지 없어서 아쉬웠다. 위의 다른 재료들과 달리 이 잼은 꽤 달아서 이걸 넣을 거라면 베이스 크림을 좀 덜 달게 만드는 걸 추천한다. 저번에는 레시피대로 만들었다가 맛있긴 했지만 너무 달아서 이번에는 크림에 들어가는 설탕을 거의 반으로 하고 잼을 섞어주었더니 딱 적당히 달달하고 맛있게 됐다. 똑같은 브랜드에서 배 쨈도 팔던데 무화과를 다 먹으면 한 번 사 먹어봐야겠다.
인절미, 피스타치오, 무화과 다쿠아즈를 챡챡챡 넣고 공간이 남아서 며칠 전에 만들어둔 파베 브라우니도 넣어줬다. 나날이 늘어가는 베이킹 실력! 😎
+ 유산지를 좀 예쁜 걸 사고 싶은데.. 예쁜 디자인은 어디에 파는지... 없어서 매번 종이 호일을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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