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도 이제 작은 상점이나 식당도 다 문을 열었다. 식당은 이전에는 야외 테이블에서만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코로나 네거티브 결과지만 있으면 안에서도 먹을 수 있다. 날씨가 좋아서 딱히 안에서 먹을 일은 없었는데 요즘 다시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오면서 어쩔 수 없이 코로나 테스트를 받고 안에서 먹어야 할 수밖에 없었다.
면봉을 코에 뇌까지 쑤신다길래 무서워서 미루고 미루고 안 받다가 최근 밥 약속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처음으로 검사를 예약했다. 함부르크 주민이라면 Schnelltest는 무료다. 일주일에 한 번만 무료인가 했는데 센터마다 다른데 한 주에 몇 번씩 받아도 무료인 곳도 있다. 내가 받은 곳도 몇 번 받아도 무료라고 나와있었다.
1. 함부르크에서 슈넬테스트 받을 곳 찾기
일단 Schnelltest를 해주는 곳이 엄청 많은데 어디서 받을지 찾아보자.
💙 파란색은 Testzentrum
💚 초록색은 Apotheke
아포테케에서도 슈넬테스트를 해주는지 몰랐는데 되나 보다(?) 파란색도 세모와 동그라미 두 종류가 있는데 세모는 PCR, Antigen 동그라미는 Antigen만 가능하다. 음식점 들어가는 건 Antigen으로도 충분하다. 지점이 엄청 많으니까 본인과 가까운 곳을 선택하면 된다. 클릭하면 해당 지점 관련 정보가 뜨는데 대부분 홈페이지가 나와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대부분 예약을 해야 슈넬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고 나와있어서 약속 장소와 가까운 곳으로 예약을 했다.
2. 슈넬테스트 온라인으로 예약하기
🔗 무료 코로나 검사 사이트 https://deincoronatest.com/
무료인 Kostenloser Bügertest를 선택하고 원하는 지점을 선택한 뒤 테어민을 잡아준다. 10분 후 테어민도 잡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자리가 남아있었다. 예약을 하고 나면 확인 메일이 오는데 거기에 검사받는데 필요한 QR코드도 같이 들어있다. *무료 테스트 한 주에 여러 번 받을 수 있다고 나와있다.
3. 무료 코로나 검사 받기
예약 시간 5분 전에 도착해있으래서 10분 전에 갔더니 생각보다 별 거 없었다. 건물 밖에서 이렇게 사람들이 줄 서 있다가 한 명씩 들어갔다 신분증 (여권, 운전면허증) 가지고 오라고 적혀있었는데 뭐가 되는지 몰라서 비자카드, 여권 이렇게 가지고 갔다. 매번 코로나 검사할 때마다 여권 챙겨야 하는 게 너무 귀찮을 것 같아서 혹시나 비자카드도 되는가 하고 내밀었더니 뭐 이름이랑 그런 거 확인도 안 하고 대충 쓱 보고 바로 통과되었다.
예약 후 받은 메일에는 코로나 검사받기 60분 전에는 금식하라고 나와있었는데 테스트 센터 앞에 붙은 문구를 보니 15분이라고 적혀있었다. 테스트받기 전에 껌이나 커피 등등 이런 음식을 먹으면 코로나 양성 반응이 뜰 수도 있나 보다.
메일로 받은 QR코드를 스캔하고 들어가면 요렇게 나한테 검사 키트를 주고 내가 알아서 검사받는 부스로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독일답지 않게 착착 빠르게 진행이 되어서 아주 급하게 사진을 찍었다.
사람이 별로 없고 테스트도 얼마 안 걸려서 그런지 여기서 한 몇 초 기다렸다가 바로 부스로 들어갔다.
요렇게 생긴 부스에서 내가 가지고 온 면봉으로 코로나 검사를 하는데 처음엔 입 그리고 코 두 번 한다. 코로 뇌까지 쑤실 줄 알고 눈물 찔끔할 각오까지 하고 있었는데 콧구멍 입구만 대충 후비적 하고 끝났다. 테스트 제대로 되는 건 맞겠지..?
3. 온라인으로 코로나 검사 결과 확인하기
요렇게 Mein Konto 들어가면 결과 탭에 Negativ가 떠있다. 검사 결과는 20-30분 내로 나온다고 적혀있었는데 40분 정도 걸렸다.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약속이 있다면 여유롭게 검사받는 걸 추천한다.
PDF도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식당에는 이 PDF를 보여주면 된다. 센터에서 일행을 기다리느라 근처에 앉아있었더니 나보고 종이 결과를 기다리는 거냐고 했다. 보니까 따로 요청하면 바로 종이로도 받아볼 수 있는 것 같았다. 코로나 테스트 별 거 없구만! 괜히 쫄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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