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도 구워보고 다쿠아즈도 구워보고 쿠키는 너무 많이 구워서 질렸고 빵은 그렇다고 굽기 싫고 뭘 구워볼까 하다가 에끌레어가 생각났다. 서울에 있을 땐 근처에 디저트 가게가 워낙 많아서 많이 먹었는데 독일에 와서는 한 번도 못 먹었다. 샨체를 걷다가 작은 카페에서 에끌레어를 팔길래 옛날 생각이 나서 하나 먹었는데 흠.. 한국에서 먹었던 게 훨씬 맛있었다. 내가 만들어도 이거보다 맛있겠는데? 싶어서 벼르고 있다가 이번 주말에 드디어 도전했다.
마카롱이나 다쿠아즈랑은 다르게 에끌레어는 유튜브 비디오가 별루 없었다. 그래도 몇 개 보고 따라 했는데 다른 디저트 반죽과 달리 안에가 부풀어야 해서 그런지 도우를 냄비에서 익혀야 했다.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안 부푼다고 해서 2분은 넘게 익혔다. 이렇게 반죽을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타지 않게 하려면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쉬웠다. 재료 다 넣고 그냥 저으면 돼서 마카롱 꼬끄 만드는 거보다 더 쉬웠다. 이날을 위해 큰 깍지까지 샀다. 새로 산 깍지로 짜주고 오븐에 넣으면 끝!
레시피에서 40분 동안 구우래서 구웠는데 살짝.. 좀 더 익혀진 거 같은데 타진 않았다! 다음엔 굽는 시간을 좀 줄여봐야겠다. 그래도 안에 공간 보면 제대로 잘 부풀어 올랐다.
유튜브에서 본 대로 크림을 넣어주기 전에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어줬다. 이 과정이 너무 귀찮아가지고 그냥 담에는 크림 넣는 깍지를 살까봐..
크림이 삐져나올 때까지 꽉꽉 짜준다
마지막으로 초콜릿 코팅까지 해주면 완벽! 첫 시도에 이렇게 완벽하게 생긴 에끌레어를 만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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