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생일을 맞아서 친구의 지인들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에 초대를 받았다. 월요일 저녁 이탈리아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평소에 이탈리아 식당은 잘 가보지 않아서 기대가 됐다.
📍함부르크 이탈리아 맛집 Restaurant Variable
U2 Messehallen 역에서 나오면 바로 앞이라서 위치도 너무 좋다. 작고 아늑한 이탈리아 가게였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었다. 주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께서 오늘 생일인 친구 일행이냐며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메뉴에서 신기했던 게 이탈리아 식당인데 왜..칠리콘카네가 있으며..커리부어스트가 있고..Gyros가 있는 거지?.. 이 가게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 이미 오기 전부터 메뉴판을 보고 뭘 먹을지 정해놔서 쉽게 골랐다. 평소에도 자주 먹던 fennel이 들어간 소세지 파스타! fennel 차 같은 거랑은 또 다른 맛인데 너무 맛있다. 집에서도 직접 fennel 씨앗을 갈아서 해 먹고 이 소세지가 들어간 피자도 사 먹고 했는데 토마토소스 파스타는 아직 안 먹어봐서 궁금했다. 여러 명이라 한국사람답게 여러 개 시켜서 나눠먹기로 했다.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식당으로 가느라고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이미 와인을 시켜놨더라. 무슨 와인인진 모르겠지만 대충 마셨다. 보통 화이트 와인만 마시는데 레드와인 치고 별로 무겁지도 않고 괜찮았다. 이후에는 라들러를 마셨는데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게 아니라 잘 몰랐지만 일행 말로는 술이 엄청 싸다고 그랬다. 음식 값도 전반적으로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닌듯하다.
내가 먹고 싶었던 펜넬 소세지 파스타. 메뉴에는 펜네 파스타로 나온다고 적혀있었는데 토리틸리오니 같은 파스타가 나왔다. 오예 🙌 오히려 좋아~~!!! 소세지는 역시 맛있고 토마토소스도 잘 어울렸다.
얇은 피자, 두꺼운 피자 두 종류 있는데 이건 두꺼운 피자~~!! 살라미랑 버섯이었나? 원래 버섯을 안 좋아하는데 여기 들어간 건 피자가 맛있어서 그런지 엄청 맛있게 먹었다.
샐러드! 상상 가능한 무난한 맛
얇은 피잔데 이것도 무난한 맛이다. 두꺼운 피자가 너무 맛있어서 그런지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느껴졌다. 다음에 또 가면 저 파스타랑 두꺼운 피자 재주문할 듯. 분위기도 괜찮고 직원이랑 주인분도 친절하다. 친구가 자기 회사 끝나고 직원들이랑 같이 저녁 먹으면서 맥주 한 잔 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너무 사람 많고 비싸고 그런 곳은 가기 싫다고 추천할만한 곳 있냐고 하길래 바로 여기를 추천해줬다. 친구는 내가 강추했던 펜넬 파스타를 멋었는데 아주 맛있다고 했다. 다만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직원이 서빙이 너무 느렸다고 😂 술을 안 떨어지고 계속 먹고 싶은데 흐름이 끊겼다고 했다. 우리는 월요일에 가서 그런지 괜찮았는데 주말엔 또 바빠서 그런가 보다. 엄청 맛있는 이탈리아 식당!!! 이거보다는 가격도 무난하고 분위기도 편안하고 가볍게 가기 좋은 이탈리아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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