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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이야기

벌써 일년

by Hyedy 2018. 11. 29.



오늘 아침 출근해서 개인 메일을 확인하는데 디자인매거진 CA에서 메일 한 통이 와있었다. 작년 '디자인계에 새롭게 떠오르는 별들'라고 CA에 2017년도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 작품들 중 내 작품이 소개가 되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근황에 대해 소개하고싶다는 내용이었다. 내 작품이 실렸을 때도 그 작년의 졸업생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소개가 되어있어서 혹시 나도 1년 뒤에 연락이 올까 했는데 마찬가지로 올해도 또 소개를 하나보다. 졸업 전시 이후 현재 뭘 하고 있는지와 질문 3가지를 보내주셨다. 




📝 Q1 - 지난 1년간 어떻게 지냈나요?


졸업 전시 이후에 뭘하고 지냈는지 생각도 안 날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다. 졸업전시가 12월 말인줄 알았는데 방금 다시 확인해보니 11월 말이네..그럼 12월에는 뭘하고 지냈던 걸까? 그냥 놀았나..그래도 졸전했으면 한 달정도는 놀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홀가분한 마음으로 연말까지 그냥 놀아버리자!라며 놀았던 것 같다. 그리고 2018년이 되어서 1월부터 앞으로 어떻게 할 지 생각하며 포트폴리오를 준비했고 독일에 갈 결심을 했다. 독일에 도착했을 때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준비가 다 되어 있는 상태이고 싶었기 때문에 2월 동안은 포트폴리오에 집중했다. 이 때 하루종일 포트폴리오 만지다가 침대에 누웠을 때도 계속 포트폴리오 수정할 것들이 생각나서 잠 못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네버엔딩 포트폴리오.. 2월 중순에 독일로 가는게 확정이 되어서 3월달엔 포트폴리오 외에 실질적으로 준비해야할 것들을 처리했다. 서울에 자취방도 정리하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교환학생 갈 때와 달리 준비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겨우 정리를 다 마치고 4월엔 독일에 도착해서 2달정도 구직활동 한 뒤 취뽀해서 현재까지 일하는 중이다. 




📝 Q2 - 졸업 직후 해야 했는데, 못 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솔직히 후회되는 것은 없다. 졸전 직후에 놀기도 놀았고  계획했던 대로 다 이루어지고 있어서 다시 생각해봐도 없다. 후회된다기보다는 만약에 한국에 계속 머물렀다면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가 가끔 궁금하다. 




📝 Q3 - 올 한 해(새해) 계획은 무엇인가요? (업무나 작업 등 커리어 관련, 하고자 하는 일 등)


2018년에는 해외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 올해는 여기서 잘 사는 것이 목표다. 독일에 온 지 이제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적응중이라 뭐를 해야 할 지 몰라 흘려보내는 시간이 많다. 여기서 사는 건 이제 하겠는데 잘 살려면 이 빈 시간을 의미 있게 채워야 할 것 같다. 근데 어떻게 채워야 할지는 아직도 방법을 찾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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