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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399

👩🏻‍🍳 볶음밥 품은 오븐 통닭구이 Arne가 갑자기 닭 한 마리를 다 쓰는 요리를 하고 싶다고 그랬다. 안에 밥도 넣고 닭 한 마리를 다 넣어서 계속 끓여가지고 수프처럼 먹는 거라며 백숙을 보여줬더니 이건 싫고 오븐에 아주 바삭하게 굽고 싶다면서 레시피를 찾아봤다. 위의 영상이 Arne가 찾은 레시피인데 대충 틀만 따라 하고 자세한 재료들은 우리 맘대로 했다. 👩🏻‍🍳 볶음밥 품은 오븐 통닭구이 레시피 1. 하루 전날 닭을 씻고 겉에다가 각종 양념을 바르고 재워둔다. (파프리카 가루, 훈제 파프리카 가루, 탄두리 치킨 가루, 소금, 후추, 치킨 시즈닝 가루, 카레 가루 등등) 2. 밥을 미리 해두고 찬 밥을 사용해서 볶음밥을 만든다. 당근, 양파 등의 야채와 함께 버터를 엄청 많이 넣고 간을 미리 해준다. 3. 볶음밥을 닭 안에다가 넣고.. 2021. 1. 4.
독일 쇼핑 :: 아이패드 에어 2에 펜슬로 필기하기 (스타일러스 펜) 에어 4가 나왔을 때 너무너무너무 사고 싶었다. 디자인도 너무 잘 나왔고 기능도 에어 치고는 너무 좋아서 혹했다. 특히 지금 에어 2는 애플 펜슬을 지원하지 않아서 왠지 펜슬이 있으면 필기도 많이 할 것 같고 독일어 공부도 더 열심히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기분만 가지고 쓰기엔 700유로는 너무 큰돈이다. 애플 펜슬이 지원되는 친구에게 어떠냐고 물어봤지만 펜슬을 잘 쓰지 않는다며 내가 사도 안 쓸 거라고 했다. 에어 4를 좀 더 찾아보니 사고 싶은 욕구가 좀 사그라들었다. 왜냐면 에어 2 리퍼를 받은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에어 4는 이어폰 단자가 없다는게 나에게 가장 큰 단점이다. 요즘 어몽어스에 빠져서 몇 시간 동안 하는데 그러면 아이패드 충전은 필수다. 며칠 전에도 충전을 깜빡하고 했.. 2020. 12. 20.
독일 쇼핑 :: 불맛 내려고 산 요리용 토치 (Flambierbrenner) 🔥 아쉬우면 직접 해 먹어야 하는 독일에 살다 보니 이런 것까지 결국 사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무조건 연어회, 연어초밥이었는데 이상하게 독일에서는 생연어보다 익힌 연어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맛있는 생연어를 못 먹어서 그런가. 며칠 전 연어덮밥을 해 먹는데 살짝 익혀서 먹었더니 너무 맛있었다. 여기에 토치로 익히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면서 요리용 토치를 찾아봤다. 아마존에서 요리용 토치 Flambierbrenner, Küchenbrenner 등으로 검색 검색 👩🏻‍💻 내가 생각했던 토치는 가스에 연결해서 바로 쏘는 거였는데 토치를 검색하니 죄다 이렇게 생긴 것만 나왔다. 사진만 저렇게 해놓고 밑에 끼워다 쓰는 건가 했는데 그러기엔 몸통이 길고. 뭐지 하다가 좀 더 알아본 결과 가스를 저기에 리필해서 쓸 때는.. 2020. 12. 16.
독일 회사 생활 :: 크리스마스 파티 대신 집으로 온 선물 🎁 3월부터 재택 근무를 시작해서 어느덧 12월이 되었다. 벌써 연말이라니. 올해 연말은 한국에서 보내고 싶었는데 한국 갔다가는 또 무슨 일이 생길까 싶어서 독일에서 보내기로 했다. 한 것도 없는데 벌써 크리스마스다. 독일에서 크리스마스는 마치 한국의 설날과 같은 명절이라서 엄청나게 챙긴다. 가족끼리도 그렇고 회사에서도 챙기는데 보통 파티를 한다. 내가 지금 다니는 회사도 여름에 한 번 파티를 하고 겨울엔 여름 파티보다 더 크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 작년 크리스마스 파티는 st.pauli에 있는 바에서 했는데 음식도 맛있고 너무 재밌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다 취소다. 거의 잡혀가는 추세였던 함부르크라서 다시 출근하니 마니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하루 확진자가 200명 300명으로 늘면서 그 .. 2020. 12. 15.
창피하지 않은 디자인 하기 📌이 글은 '열등감이 들 때' 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열등감이 들 때 새로운 브랜드 런칭을 위한 디자인 시안 발표가 있었다. 내 디자인과 다른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발표했는데 다들 다른 디자이너의 시안이 더 좋다고 말했다. 누가 봐도 다른 디자이너의 디자인 hyedy.tistory.com 지난번 발표에서 모두가 나의 디자인이 아닌 상대 디자이너의 작업물을 좋아하는 걸 보면서 창피함과 열등감을 느꼈었다. 이미 발표 전 작업물을 봤을 때부터 내 거보다는 다른 쪽꺼 고르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무시하고 발표해버린 결과다. 하지만 어쨌거나 두 시안 모두 더 진행해보자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하기로 했다. 초반엔 도저히 의욕이 없었다. 어차피 다른 시안을 그렇게 좋아했으니 내가 두 번째 시안을 만들.. 2020. 12. 10.
👩🏻‍🍳 와인 홍합찜 (Drunken mussles) 오늘은 바로 Arne의 생일! 코로나로 외출도 못 하고 집에서 뭘 해 먹을까 하다가 처음에는 Arne가 보쌈을 해달라고 했다. 독일애들은 소스를 엄청 좋아한다. 고기를 먹을 때 스테이크가 아닌 이상 돼지고기는 항상 소스에 절여져 있거나 아님 소스에 아주 담가서 먹기 때문에 양념 없이 담백한 고기인 수육이나 보쌈을 안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고 해준 적이 없었다. 그래도 한국사람들은 다 좋아하니까 친구들이 오면 종종 했었는데 친구들 왔을 때 해준 거 뭐냐면서 자기 생일에 그거 해달라고 말했다. 그렇게 Arne의 생일에 수육을 해주기로 했는데 갑자기 마켓에서 홍합을 보더니 홍합이 먹고 싶다면서 메뉴를 바꿨다. 홍합이 요리하기도 훨씬 쉬운 것 같고 생일 당사자가 그렇다는데 당연히 나는 오케이 했다. 메뉴를 홍합으.. 2020. 12. 9.
독일 생활 :: 크리스마스 트리 사서 꾸미기 🎄 집에 이것저것 필요한 것도 있고 크리스마스 트리도 살 겸 Baumarkt에 다녀왔다. 작년에는 트리를 꽤 늦게 해서 별로 못 보고 버려서 아쉬웠기 때문에 올해는 일찍 하기로 했다. 플라스틱이 아닌 진짜 나무로 된 트리를 놓으면 집 안에 숲향이 가득해져서 너무 좋다. Baumarkt에 가면 야외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고를 수 있는 곳이 이렇게 마련되어 있다. 들어갈 수 있는 인원 제한이 있어서 줄 서있다가 한 팀이 나올 때마다 들어갔다. 작년 집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놓을 공간이 딱 있었는데 새로 이사 온 집의 거실에는 마땅치 않아서 작은 트리를 사고 싶었다. 사실 아예 트리를 사지 않고 집에 있는 큰 나무에다가 장식을 걸면 안 되냐고 했더니 Arne가 방금 그 말은 못 들은 걸로 하겠다며 꼭 트리를 사야 .. 2020. 12. 6.
열등감이 들 때 새로운 브랜드 런칭을 위한 디자인 시안 발표가 있었다. 내 디자인과 다른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발표했는데 다들 다른 디자이너의 시안이 더 좋다고 말했다. 누가 봐도 다른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선택할 거 같은데 굳이 두 시안 모두 계속 진행해보자고 하는 게 너무 마음이 쓰렸다. 이미 안 될 걸 알면서도 계속 진행을 해야 하다니 너무 의욕이 없어진다. 왜 클라이언트가 원했던 것들을 미처 보지 못 했는지 자책하기도 하고 내 스타일이 그들과 맞지 않는 거라며 타협도 해보지만 현실은 다른 이유보다도 내가 다른 디자이너보다 부족했던 거란 걸 알고 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상대방은 10년 넘게 경력이 있는 디자이너고 나는 이제 2년 넘은 디자이너인데 당연히 실력 차이가 나는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드.. 2020. 12. 2.
독일 생활 :: 독한 배송 통해서 한국으로 택배 보내기 작년 가을쯤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갔었다. 그중에 어드벤트 캘린더도 있었는데 여동생이 그게 마음에 들었는지 올해도 한국에서 살 거라고 했다. 뭐 살 거냐고 물어보니 킨더에서 나온 어드벤트 캘린더를 산다는데 가격이 거의 2만 원이 넘었다. 여기선 웬만한 어드벤트 캘린더 10유로 이내로 다 살 수 있는데 가격 뭐야.. 비싸도 너무 비싼 거 같아서 내가 그냥 보내준다고 했다. 예전에 독일에서 한국으로 갈 때 사갔던 선물 리스트 보러 가기👇 독일 쇼핑 :: 독일에서 한국으로 사가는 선물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딱 좋은 계절에 한국 가려고 아주 오래전에 비행기표를 사놨는데 드디어 한국 갈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 조금씩 선물을 사두 hyedy.tisto.. 2020.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