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 사는

독일 축제 ::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t) 🍺

Hyedy 2018. 10. 21. 06:46

Arne가 옥토버페스트가 있기 몇 달전에 자기 고향에 옥토버페스트 하는데 같이 가자고 티켓을 사놨다. 그래서 지난달 주말에 다녀왔는데 정말 재밌었다.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도 가봤지만 이번에 다녀온 옥토버페스트가 훨씬 재밌었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뮌헨 옥토버페스트는 진짜 크다. Dom처럼 놀이기구가 있고 큰 텐트들이 많아서 놀이공원 같은 거대한 옥토버페스트다. 반면 Arne의 고향 Dannenberg 의 옥토버페스트는 동네 축제 같이 별로 큰 규모는 아니었다. 텐트도 하나였는데 뮌헨의 텐트 1/4정도 크기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Dannenberg의 옥토버페스트에서는 같이 놀 사람들이 있었서 뮌헨 옥토버페스트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Arne의 친구, 가족과 같이 맥주도 마시고 춤추고 놀았는데 뮌헨에 갔을 때는 어색하게 앉아서 친구랑 술만 마셨다. 독일어를 할 줄 알았다면 옆의 독일애들이랑도 같이 놀았겠지만 그 땐 독일에 온 지도 별로 안 됐었고 신기해서 구경만했기에..😂만약에 지금 다시 뮌헨 옥토버페스트를 간다면 아마 더 적극적으로 놀지 않을까..근데 함부르크에도 옥토버페스트를 하고 Dom도 있고하니까 관광객도 아니고 독일에 산다면 굳이 뮌헨까지 갈 필요는 못 느끼겠다. 그 기간에 비행기나 숙소 가격도 엄청 오르는데 한 번 가봤으니까 됐다. 



축제에 다들 전통 의상을 입고 왔는데 남자는 Lederhose 여자는 Dirndl을 입는다. 사실 남자는 별 거 없다. 가죽바지랑 빨강, 초록, 파랑 체크무늬 셔츠를 입으면 끝이다. 처음으로 Drindl을 입어봤는데 귀엽고 다들 예쁘다고 했다. 근데 나는 숨막혀 죽는 줄 알았다. 블라우스에 신축성 하나도 없는 원피스, 그 위에 앞치마로 한 번 더 쪼여줘야한다. 글 적으면서도 그 숨막힘이 다시 생각나네. 그래도 일 년에 한 번 입고 즐기는거니까 괜찮은데 매일 입으라고 하면 죽을 듯. 도저히 못 할 짓이다. 옛날엔 이런 옷들을 어떻게 매일 입었을까. 



대략적인 분위기 🍺신나는 테이블을 다 앞쪽에 모여있는데, 앞 쪽에 앉으려면 예약을 해야한다.

운좋게 Arne친구가 예약을 해놔서 우리는 앞쪽에 가서 놀았다 XD 



다 같이 테이블에 올라가서 춤추길래 나도 올라갔는데 의자가 흔들거려서 식겁했다



앞에서 공연하시던 분이 테이블까지 와가지고 연주하셨는데 너무 신났음



술을 엄청 많이 마셔서 다음날 조금 고생하긴 했지만 Arne 덕분에 올해 옥토버페스트를 재밌게 즐겼다. 술은 맥주 1L랑 500ml 이렇게 팔고 라들러도 판다. 근데 가격은 살짝 비쌌던거 같기도..그리고 여기에 헤이즐넛 어쩌구 샷을 팔았는데 그게 진짜 맛있더라. 보통 샷은 마시면 쓴데 이건 헤이즐넛 향이 남으면서 하나도 안 써서 계속 마셨다. 그렇게 계속 마시다가 일찍 집에 갔다..그래도 어중간하게 노는거보다 짧게 바짝 놀고 집 가는게 낫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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