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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사는

독일 생활 :: 독일에서 집 구하기 (3) - 집 보기

by Hyedy 2020. 3. 3.

🏡 독일에서 집 구하기 시리즈 

(1) 집 찾기

(2) 집 방문 약속 잡기

(3) 집 보기 - 📌현재 글

(4) 집 계악하기


집 방문 약속 (Besichtigungstermin)을 잡았다면 이제 집을 보러 가자. 우선 집을 보러 가기 전에 준비해야 될 서류가 있다. 필수는 아니지만 집을 보고 마음에 들었을 때 미리 준비된 서류를 건네주면 서류를 준비하지 않은 사람보다 집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    집보러 가기 전 준비해야 할 서류

📌  Selbstauskunft: 구글에 검색해서 아무거나 쓰면 된다. 이름, 국적, 나이, 월급, 흡연 여부 등등 기본 정보들을 적는 서류다. 

📌 신분증: 우리는 둘 다 여권 복사본을 준비했다.

📌 Schufa: 신용 상태를 보여주는 서류. 계좌가 있으면 일정 비용을 내고 받을 수 있다. 혹은 부동산 중개 사이트 (e.g. Immobilienscout24, Immowelt) 등의 사이트에 프리미엄 결제를 하면 Schufa를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다. 

📌 최근 3개월 월급 명세서

 

이 4가지 서류를 순서대로 보기 좋게 서류철 끼워서 언제든지 건네줄 수 있도록 준비한다. 

 

 

 

서류를 준비했다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집을 보러가자. Besichtigung은 이전 글에서 말했다시피 두 가지 종류가 있다. 

 

📌 Einzelbesichtigung: 부동산 중개인 혹은 집주인과 단 둘이 만나서 집을 둘러보고 이야기를 한다. 

📌 Öffentliche Besichtigung: 부동산 중개인 혹은 집주인이 특정 시간대에 집을 열어놓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같이 본다. 

 

 

|    Einzelbesichtigung

집주인 혹은 중개인과 단 둘이 이야기하는 거라고 해도 앞 뒤로 다른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니 일찍 도착했으면 주변을 좀 둘러보다가 5분 전쯤에 가는 게 좋다. 사실 Einzelbesichtigung은 별 거 없고 집을 보러 온 사람들 중에 월급이 제일 높은 사람에게 집을 준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월급은 우리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니 집을 보여주는 사람과 최대한 말도 많이 하고 친해지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시간은 보통 10분에서 15분 정도로 길지 않지만 친해지면 더 길게 이야기할 수 도 있다. 그래서 항상 집 보러 가기 전에 Arne한테 네가 super charming 해야 한다고 말한다 🤣Einzelbesichtigung은 집을 보는 사람들도 상대적으로 적어서 집을 계약할 확률이 Öffentliche Besichtigung 비해 높다. 

 

 

|    Öffentliche Besichtigung

Arne가 극혐하는 Öffentliche Besichtigung이다. 사실 나도 별로.. 집을 보러 올 사람이 너무 많거나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부동산 중개인/집주인이 한 번에 처리하고 싶은 경우 이 방식으로 하는 것 같다. 

 

집 공고에서 보통 적어놓는 경우도 있지만 안 알려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팁이 있다면 6:15분 이렇게 15분이나 10분 단위로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이건 Einzelbesichtigung일 확률이 높다. 그게 아니라면 아쉽게도 Öffentliche Besichtigung일 확률이 높다. 우리도 오늘 오전 10시에 집을 보기로 해서 긴가민가했는데 Öffentliche Besichtigung이었다. 

 

 

오늘 보러간 집 입구. 보통 건물 입구에 이렇게 오늘 몇 시에 어느 집이다라고 적어놓는다. 

집을 지도를 보면서 찾아가고 있었는데 멀리서 우리가 보려는 집으로 보이는 건물 앞에 사람들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꽤 일찍 도착했는데 이미 네 팀 정도 있었다. Öffentliche Besichtigung인 것 같으면 무조건 일찍 가는 걸 추천한다. 시간이 되고 부동산 중개인이 왔는데 5명씩 나눠서 들어간다고 했다. 우리는 운좋게 딱 다섯 번째라서 첫 순서에 들어갔지만 마지막 그룹 사람들은 우리보다 고작 몇 분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보고 서류도 적고 나올 때까지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그나마 그룹별로 나뉘어서 봐서 나았다. 저번 주에 방문했던 집은 문을 열어놓고 알아서 보고 알아서 나오는 방식이어서 끔찍했다. 

 

집을 다 보고나서 마음에 들면 관련 서류를 가져왔다고 하며 그 서류들을 지금 제출할지 물어보면 된다. 중개인에 따라서 자기가 가져온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하라는 사람도 있고 가져온 걸 제출하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나중에 메일로 보내라는 사람도 있다. 

 

 

|    집 보고나서 할 일

보통 집을 볼 때 마음에 들면 하룻밤 자고 다음날에 연락을 달라고 한다. 만약 서류를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다면 이때 같이 서류를 보내면 된다. 아래는 Arne가 보냈던 메일이다. 

 

Guten Tag Herr/Frau xxx,

vielen Dank für die Wohnungsbesichtigung heute morgen.
Wie besprochen schreibe ich Ihnen nochmal, damit Sie mir noch ein paar Eckdaten zur Verfügung stellen können. Wir finden die Wohnung jedenfalls toll und würden uns sehr freuen, wenn es zu einem Vertragsabschluss käme.

Viele Grüße
xxx

마음에 든다고 메일을 보냈으면 이제 답장이 오기만을 기다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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