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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독일

빈츠(Binz) :: 일주일 동안 빈츠에서 놀고 먹기 (1)

by Hyedy 2021. 7. 22.

빈츠에 가기 전 날씨를 확인했을 때 수, 목, 금에 비가 온다고 나와있어서 바다에서 놀 수 있는 날은 최대한 놀고 싶었다. 월요일 오후에 도착하니 날씨가 제법 쌀쌀했는데 짐을 놔두고 바로 해변으로 튀어나갔다. 바람이 불어서 모래사장에서는 좀 추웠는데 물속으로 들어가서 놀다 보니 하나도 안 추웠다. 첫날부터 재미있게 놀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 

 

🍽 Restaurant Plattdüütsch

빈츠에서의 첫 끼. 시작은 맥주로! 원래 술은 잘 안 마시지만 놀러 왔으니 매일매일 마셔줬다. Arne는 필스너, 나는 흑맥주 🍺

 

 

사실 가고 싶었던 식당이 있었는데 기다리는 걸 질색하는 Arne가 사람이 많자 다른 데 가자고 해서 못 갔는데 여기저기 다른 식당을 가보니 다 기다려야 했어 가지고..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이미 뭐 먹을지까지 다 정해놨는데.. 고르고 고르다 안 기다려도 되는 이 식당에 왔는데 딱히 먹고 싶은 메뉴도 없었다. Arne보고 아무거나 두 가지 고르라고 해서 시켰는데 이렇게 돼지 목살 스테이크랑 피시 앤 칩스를 시켰다. 

 

둘 중에 맛있는걸 내가 먹기로 했는데 목살 스테이크 승! 스테이크도 양배추도 와플 팬에 누른 감자도 다 맛있었다. 피시 앤 칩스도 나쁘진 않았지만 예상 가능한 맛이다. 

 

 

디저트로는 아이스크림~ Binz는 Sanddorn으로 유명하다. 가게마다 Sanddorn 특산품이 가득하다. 동료가 가서 꼭 Sanddorn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해서 먹었는데 괜찮았다. 나는 워낙 인공적인 맛을 좋아해서 괜찮게 먹었는데 Arne는 별로라고 했다. 

 

 

다음날 날씨가 너무 좋았다. 아침 먹고 바로 바다로 🏖

 

 

야무지게 파라솔에 아이스박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우리의 파인애플 보트까지!!! 다 챙겨 왔다. 숙소가 바다에서 거의 1분 거리라서 가지고 오는데 불편함도 별로 없었다. 파라솔 사놓고 발코니가 없어서 못 쓰고 있었는데 가져오길 너무너무 잘했다. 바다에서 하루 종일 놀아야 하는데 파라솔 없으면 햇빛이 너무 쎄서 불가능이다. 아이스박스에는 물이랑 맥주, 점심이랑 간식거리 등을 가져왔는데 아이스박스 사고 나서 몇 년 만에 첫 개시다 🤣 하루 종일 바다에서 수영하고 햇볕 쬐고 너무 즐거웠다. 재밌게 놀다가 저녁 먹으러 갔다. 

 

 

🍽 Dolden Mädel Braugasthaus Binz

 

역시나 시작은 맥주~ 이 가게에는 Rotbier가 있었는데 닭날다에서 먹던 수통 맥주가 생각나서 오랜만에 시켜봤다. 

 

 

섬에 왔으니 생선도 먹어줘야지~ 하면서 호기롭게 대구 요리를 시켰는데 너무 맛이 없었다. 생선은 간이 하나도 안 되어 있었고 껍질 부분을 바삭하게 구운 것도 아니고 질기기만 했다. 옆에 나온 오이인지 쥬키니인지 모를 야채는 따뜻했고 웬만하면 맛있는 Bratkartoffeln도 뭔가 설익고 이상했다. 

 

 

Arne는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거만 먹어봤지 한 번도 밖에서 사 먹어 본 적 없다며 식당에서 먹는 맛이 궁금하다면서 Rouladen을 주문했다. 고기 덩어리가 작아 보이긴 하는데 이거랑 사이드로 나온 음식들을 같이 먹으면 배부르긴 하다. 어떻게 아냐면 위에 나온 생선 요리가 너무 맛이 없어서 바꿔먹었다. 천사 Arne는 내가 고른 음식이 맛없으면 매번 바꿔준다 😚 왜 항상 Arne가 고른 음식들이 더 맛있는지는 모를 일이다.

 

 

🍸 Byntze 1318 Cocktail Bar

밥 먹고 들른 칵테일 바. 여기서도 내가 MAI-THAI를 시키고 Arne가 이 가게에서 만든 칵테일 Byntze를 시켰는데 Arne 꺼가 더 맛있어서 바꿔마셨다. 칵테일도 적당한 가격에 맛있고 직원분이 엄청 친절하고 재밌다. 

 

다음 이야기👇

 

빈츠(Binz) :: 일주일 동안 빈츠에서 놀고먹기 (2)

지난번에 이어서 빈츠에서 일주일 동안 어떻게 잘 먹고 잘 놀았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Arne와 나 둘 다 여유로운 여행을 좋아해서 딱히 하는 것 없이 아침 먹고 점심 준비해서 바로 바다로 튀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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