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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사는

독일 생활 :: 괴테 함부르크 (Goethe-Institut Hamburg)에서 첫 수업

by Hyedy 2019. 5. 8.

원래 도이치 아카데미를 다니다가 매일 가는 것도 힘들고 더 잘 가르치는 곳이 있을 것 같아 알아보다가 괴테를 찾았다. 전에 다녔던 도이치 아카데미에선 주 2회 수업을 하려면 B2레벨은 돼야 하는데 여기선 모든 레벨에 주 2회짜리 저녁 수업이 있었다. 그리고 여기를 다녔던 동료가 있는데 다른 학원에 비해 확실히 잘 가르쳐준다고 해서 나도 '독일어 제대로 배워보자!'하고 괴테에서 수업을 듣기로 마음먹었다.

 

 

👉도이치 아카데미 (DeutschAkademie) 후기

 

독일 생활 :: DeutschAkademie 독일 어학원 후기 (A1.1-A2.2)

독일에 와서 구직하는 동안 시간이 많이 남아서 A1.1를 DeutschAkademie에서 배우다가 일을 시작한 뒤로 이어가지 않았다. 일을 하면서 독일어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했고 퇴근을 일찍하다보니 저녁 시간 수업에..

hyedy.tistory.com

 

수업 신청을 하고 돈을 내면 반 배정을 위한 온라인 테스트를 메일로 보내준다. 60문항 정도 되는 테스트였는데 테스트 결과 나는 A2.1으로 배정을 받았다. 테스트를 끝내면 점수를 보여주는데 그 점수가 형편없기도 했고 문법도 거의 다 까먹어서 A1부터 다시 배우면 어떡하지 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괜찮게 나와서 놀랐다 😂 도이치 아카데미에서 A2.2까지 끝내긴 했지만 배운 지 오래됐기 때문에 'A2.1 정도면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들였다. 

 

사실 첫 수업은 지난주 월요일이었지만 한국에서 친구가 놀러오는 바람에 첫 수업은 빼먹었다. 그래서 이번주가 나에게 첫 수업이라 가서 책을 받고 반을 확인하는데 수강생 리스트에 나만 형광펜이 안 그어져 있었다. 알고보니 첫 수업을 빼먹은 사람은 나 하나 뿐이었다. 지난 주 수요일이 공휴일이라 다들 많이 빼먹을 줄 알았는데 되게 열공하는구나..

 

 

📌 Goethe-Institut Hamburg Sprachschule Deutschkurse

 

 

도이치 아카데미에선 거의 20유로나 주고 책을 샀는데 괴테는 수강료에 책값도 다 포함되어있는 건지 수강증과 함께 책도 그냥 받았다.

 

 

 

기나긴 복도를 따라서 쭉 내려가면 된다. 도이치 아카데미보다 훨씬 크네

 

 

 

교실이 있는 곳 근처에 부엌이 이렇게 있어서 나는 안 하겠지만 뭔갈 해먹을 수도 있다. 

 

 

 

 

복도를 따라가다가 발견한 간식!! 빵도 먹고 사과도 하나 가져왔다. 

 

 

 

짜잔! 기나긴 복도를 지나서 드디어 발견한 내 교실이다. 사진 속 칠판 맞은편에는 스마트보드가 있는데 그걸로 선생님이 칠판에 그리면서 수업한다. 아날로그 독일에서 이렇게 최신식인 교실을 보다니!! 

 

 

괴테에서 첫 수업 후 느낀 점은 이렇게 느리게 진도를 나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진도를 천천히 나간다. 도이치 아카데미에서는 하루에 거의 반 챕터를 나갔었는데 여기는 한 페이지 정도? 선생님이 말도 천천히 하고 모르는 거 칠판에 다 적어준다. 숙제도 도이치 아카데미에서는 '제발.. 제발 그만..' 할 때까지 많이 내줬는데 딸랑 한 문제 해오라고 내줬다. 충격... 한 문제밖에 말 안 해주길래 끝난 줄 모르고 계속 다음 숙제는 뭔지 기다리고 있었다. 원래 이렇게 하는 건가? 도이치 아카데미에선 매일 가다가 월, 수로 가니까 복습할 시간도 생기고 천천히 진도를 나가니 이해하고 외울 시간이 있어서 좋다. 그리고 도이치 아카데미에선 하루 빠지면 다음 수업 때 잘못 따라가고 혼자 바보 되는 느낌이었는데 여긴 첫 수업을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었다. 첫 수업이라 그런가? 12주 끝날 때까지 이렇게 잘 따라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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