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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 ::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명이 캐기 (Bärlauch) 우중충하고 우울한 긴 겨울이 끝나면 독일에도 드디어 맛있는 먹거리들이 하나둘씩 나온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세 시즌이 있는데 바로 명이, 체리, Federweißer 다. 이 세 개는 딱 시즌이 끝나면 못 먹어서 시즌이 딱 시작되자마자 부지런히 먹는다. 원래 명이는 마트에서 사 먹었는데 작년에 집 근처 명이 스팟을 알게 된 이후로 명이를 직접 딴다. 슈퍼에서 사면 막 이상한 잡초나 꽃도 섞여있는데 직접 따면 내가 하나씩 다 보고 따는 거기 때문에 다듬기도 훨씬 쉽다. 동네에 있는 명이 스팟. 여기저기 엄청 많다. 작년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따러 왔는데 다들 한국으로 돌아가고 바쁘고 해서 올해는 나 혼자 따러 왔다 🥺 두 번째 명이 따기인 만큼 준비도 단단히 하고 왔다. 손에 냄새가 날까 봐 장갑도 가져왔고.. 2024. 4. 19.
말라가 Málaga :: 멕시코 음식점 말라가 타코 맛집 Restaurante Mexicano Tulum 말라가에 한 일주일 있으니까 이제 해산물은 좀 지겹고 매운맛이 땡겼다. 컵라면을 들고 왔어야 하는데 일주일이니까 괜찮겠지 뭐 하고 아무것도 안 들고 왔다. 타바스코를 샀지만 이걸로는 채워지지 않았다. 저녁으로 뭐 먹을지 이야기하는데 도저히 또 다른 느끼한 스페인 음식을 먹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다 둘 다 괜찮다고 한 옵션이 지나가다가 본 멕시코 음식점이다. 피카소 미술관 투어를 가는 길에 멕시코 음식점 2개를 발견했는데 그중 더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갔다. 📍 Restaurante Mexicano Tulum https://maps.app.goo.gl/kc1t2ynzYi7BqRQF7?g_st=ic Restaurante Mexicano Tulum · 4.4★(1622) · 멕시코 음식점C. Carre.. 2024. 2. 13.
말라가 Málaga :: 신선한 해산물 맛집 말라가 마켓 Mercado Central de Atarazanas 외국 여행을 가면 무조건 가는 곳 중 하나가 현지 마켓이다. 아무것도 안 사도 그냥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기념품이나 특산품을 사기도 좋고 지역 음식을 먹기도 딱이다. 말라가에는 마침 시내 중심가에 마켓이 있었다. 말라가 놀러 가기 전에 유튜브 영상을 하나 봤는데 거기에 첫 번째로 소개된 곳도 이 마켓이었다. 📍Mercado Central de Atarazanas https://maps.app.goo.gl/v1tMEjnUDTuT4fo6A?g_st=ic 메르카도 센트럴 아타라사나스 · 4.5★(36230) · 시장C. Atarazanas, 10, Distrito Centro, 29005 Málaga, 스페인maps.google.com이렇게 입구가 엄청 화려하게 되어있어서 찾기 쉽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 2024. 2. 12.
말라가 Málaga :: El Corte Inglés 백화점 푸드코트 말라가 맛집, 빠에야 보다 맛있는 밥 이번 여행은 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워케이션으로 일도 하고 여행도 하러 간 거라서 엄청 찾아보고 가지 않았다. 그리고 같이 간 친구가 스페인어를 하기 때문에 나는 피카소 미술관만 가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갔다. 여기도 친구가 가고 싶다고 해서 발견한 곳으로 혼자 찾아봤다면 발견 못 했을 거 같고 도전도 안 했을 것 같다. 가격대는 조금 있지만 분위기도 좋고 너무 맛있었던 곳이다. 📍El Corte Ingléshttps://maps.app.goo.gl/5aMUfdxJH7g2askE9?g_st=ic El Corte Inglés · 4.2★(18105) · 쇼핑몰Av. de Andalucía, 4, 6, Distrito Centro, 29007 Málaga, 스페인maps.google.com이날 근처 쇼핑몰에.. 2024. 2. 7.
말라가 Málaga :: 독일 거주민의 안 흔한 스페인 쇼핑 리스트 추운 독일을 벗어나 따뜻한 곳으로 일주일 동안 워케이션을 다녀왔다. 마침 딱 여행 가기 전에 테네리페에서 사 왔던 하몽을 다 먹어서 다시 스페인 가면 하몽 잔뜩 사 와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다. 수하물 10kg + 기내수하물 이렇게 해서 또 잔뜩 담아왔다. 말라가에 쇼핑할 것들을 찾아보니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스페인 쇼핑 리스트랑 비슷했고 스카프 같은 게 유명하다고 추천하던데 내 취향은 아니라서 먹을 거 위주랑 돌아다니면서 괜찮아 보였던 것들로 사 왔다. 1. 하몽 스페인에 가면 당연히 사 와야 하는 하몽. 이거는 법으로 지정해야 한다. 가격대는 저렴한 건 2유로대부터 해서 비싼 거는 30유로가 넘는 것도 많은데 10유로 언저리로 골랐다. 위에 사진에 있는 하몽은 20유로짜리로 꽤 비싼 편인데 돼지한테 도토.. 2024. 2. 3.
책 :: 잔류 인구, 엘리자베스 문 오랜만에 너무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다. 내가 재미있게 읽은 프로젝트 헤일메리, 유령해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다. 구병모의 소설들처럼 나이가 지긋한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도 참 좋아해서 더욱 재밌게 읽었다. 젊은 남녀, 중년과 노년의 남성이 주인공인 작품들은 엄청나게 신선하지 않은 이상 다 식상하게 느껴져 중년, 노년의 여성 이야기에 더 끌린다. 특정 나이대가 되면 ‘어머니’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에서 어떤 새로운 캐릭터일지 궁금하다. 소설 속에서도 특히 이 부분을 자주 다룬다. 이주 후 40년 가까이 콜로니에서 살아온 오필리아는 재봉틀 일에도 능숙하고 정원도 잘 가꾸며 요리 실력도 좋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늙고 힘이 없는 노인, 자식과 아들을 보내고 정신이 나간 여자로 대한다. 언젠가 인터넷.. 2024. 1. 20.
독일 생활 :: 독일 시골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한국에서는 설날이 가족들을 만나고 함께 맛있는걸 먹으며 보내는 날이라면 독일에는 크리스마스가 바로 그날이다.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처럼 독일에서는 라클렛, 퐁듀 등을 먹는다. 이제 너무 옛날이라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챙겼는지 기억도 안 난다. 가족 행사라기 보다는 뭔가 로맨틱한 분위기라 주로 애인과 보냈던거 같다. 독일에 몇 년 살다보니 가족적인 크리스마스에 익숙해져 이제는 나도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어졌다. 작년에는 이맘때쯤 한국에 있었는데 올해는 일 시작하고 휴가도 별로 없어서 독일에서 보내게 되었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저녁에 꼭 가족이 아니더라도 파트너나 친한 친구들을 초대하기도 한다. 그래서 올해 크리스마스는 나도 파트너를 따라 그의 고향으로 갔는데 정말 너무 작은 도시라.. 2024. 1. 17.
리옹 Lyon :: (1) Les Halles de Lyon Paul Bocuse 마켓, 백화점 쇼핑, 리옹 맛집 Bouchon Tupin 프랑스는 관심이 없어서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비행기 티켓이 싸길래 연말을 맞이하여 리옹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후보지에 있던 다른 한 곳은 더블린이었는데 여기보단 리옹이 나을 거 같았다. 왕복 100유로도 안 되는 가격이었는데도 비행기 시간도 출발과 도착 모두 아침으로 시간도 괜찮았다. 다만 항공사가 처음 들어보는 Volotea라서 걱정을 했는데 무사히 잘 탔다. 이전에 테네리페 갔을 때 탔던 유로윙즈가 너무 최악이었어서 그에 비하면 자리도 여유롭고 정말 괜찮았다. 저가 항공은 기내용 짐도 깐깐하게 본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확인 하나도 안 하더라. 리옹 도시가 엄청 큰 편은 아닌데 도시랑 공항이랑 좀 떨어져 있어서 공항 도착 후 시내로 가니까 딱 점심시간이었다. 뭘 먹을까 하다가 항상 우리는 여행 다닐 .. 2024. 1. 7.
베를린 맛집 :: 가성비 대박 초밥집 Ishin Mittelstraße 여기는 친구가 추천해 줘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위치가 애매해서 못 갔다. 사실 이날도 애매해서 안 가려고 했는데 그전날 다녀왔던 초밥집 Kuchi를 포스팅했더니 친구가 Ishin이냐고 물어보더라. 어딘가 하고 찾아보니 예전에 친구가 추천해 준 이 식당이었다. 그렇담 여기도 Kuchi 만큼 괜찮지 않을까 하고 기차를 타기 전 점심에 다녀왔다. 회사랑 중앙역 가기 중간쯤에 있어서 원래 기차 시간 때문에 스트레스받기 싫어서 바로 중앙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오전 미팅이 취소되었다. 이건 Ishin 초밥을 먹으라는 계시다. 📍베를린 초밥 맛집 Ishin Mittelstraßehttps://maps.app.goo.gl/AjWyFenzCdM7MXLU8?g_st=ic Ishin Mittelstraße · 4... 2023.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