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후 거의 모든 가구를 새로 사야 해서 엄청나게 찾아보다가 적당한 가격에 확장 가능한 식탁을 발견했다. 몇 주 기다려야 했으나 가격이 확장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다른 거에 비해 너무 저렴해서 구매했다. 근데 막상 배송을 받아보니 디자인이나 사이즈는 다 괜찮았는데 마감이 잘 되지 않아서 거칠거칠했고 김치 국물이라도 묻으면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질감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식탁을 리폼하기로 했다.
독일에서는 BAUHAUS에서 각종 DIY에 필요한 재료, 도구, 가구들을 살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BAUHAUS로 가서 식탁이 있는데 마감이 덜 된 것 같아서 코팅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니 직원이 이걸 추천해줬다.
Holzsiegel이라고 적혀있고 영어로는 Wood Sealer라고 한다. 사실 리폼해본 적도 없고 나무 관련은 잘 몰라서 Varnish랑 비슷하겠지 하고 그냥 샀다. 무광도 있고 유광도 있는데 우리는 무광을 선택했다. 무광이라고 하긴 하지만 다 발라보니 완전 무광은 아니고 그래서 좀 빛을 받으면 빛나긴 한다.
위에 Holzsiegel과 함께 사포도 샀는데 직원이 처음에는 160짜리를 줘서 우리는 뭣도 모르고 샀다. 처음 Holzsiegel을 바르기 전 사포질을 할 땐 괜찮았는데 바르고 나서 160짜리로 사포질을 하니까 너무 사포가 거칠어서 그런지 다 흠집이 났다. 이상하다 싶어 검색해보니 160으로는 택도 없고 320이나 400을 사라고 했다. 그래서 다시 잠시 중단하고 바우하우스에 가서 더 부드러운 사포로 다시 사 왔다.
👉작업할 때 참고했던 링크 https://www.wikihow.com/Varnish-Wood
Holzsiegel 설명서에는 스펀지로 된 롤러로 문지르면서 바르고 20분 뒤에 마르기 전 표면을 매끈하게 하기 위해서 또 스펀지로 밀라고 적혀있었다. 그리고 바르고 난 뒤에는 24시간 건조하고 다음 걸 바르라고 했다. 냄새가 장난 아니라서 며칠 동안 주방 문을 다 닫아놓고 배달음식만 먹었다 😂
1차로 발라줬는데 벌써 차이가 났다. 가운데 있는 나무 조각이 바르지 않은 것이고 양쪽에 있는 식탁이 Holzsiegel이 발려진 것이다.
계속 바르다 보니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아서 가운데 식탁 연장시키는 부분을 뒤집어봤더니 완전 차이가 확 드러났다.
오른쪽 부분은 손으로 만져봤을 때 거칠거칠하고 물이 떨어지면 흡수가 되는데 Holzsiegel을 바른 식탁 부분은 코팅이 되어서 물이 떨어져도 스며들지 않았다. 오예! 이제 김치찌개 흘려도 그냥 닦아내면 된다 🙆🏻♀️
히히 리폼을 다 마친 주방 모습! Arne도 나도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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