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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유럽

런던 :: (3) 버로우 마켓, 브라이튼, 브라이튼 빠에야 맛집 스페인 식당

by Hyedy 2023. 7. 2.


주말에 날씨가 좋아서 친구가 근교 바다를 가자고 했다. 브라이튼 가서 누워가지고 햇빛이나 쬐자 하고 가는 길에 버로우 마켓이 있어서 잠깐 들렀다.

📍버로우 마켓

https://maps.app.goo.gl/2Az4SmW4MYEvvyED9?g_st=ic

Borough Market · 4.6 ★ (81050) · Fresh food market

London SE1 9AL, United Kingdom

maps.google.com

친구는 입구에 바로 있는 버섯 리조또를 먹는다고 줄을 서있었고 나는 빠에야를 먹으러 갔는데 줄이 진짜 너무너무 길었다. 하루종일 있을거도 아니고 먹고 브라이튼가야하는데 그 긴줄을 기다릴 엄두가 안나서 그나마 맛있어 보이는 이걸 먹었는데 보기엔 그럴싸해도 너무 건조해가지고 다 못 먹었다. 감자튀김도 맛있는데 감자튀김마저 건조해… 피클이 없었으면 더 못 먹었을 듯. 맛있는데 퍽퍽한 맛이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찾아 헤매다가 발견한 염소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일반 아이스크림이랑 크게 다른건 못 느꼈다. 그냥 맛있음! 다 너무 평범한 맛이었는데 바나나 들어간게 하나 있길래 그걸로 골랐는데 아주 대 만 족. 바나나 카라멜이었나? 이런 조그만 아이스크림 하나도 다 카드결제가 된다. 영국 최고! 독일 마켓에서 카드 결제 가능했으면 좋겠는데 언제쯤 되려나 😭

아이스크림을 아주 만족해하면서 먹고 있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자기 지금 영국남자에 출연한 남자애를 본 것 같다고 했다. 영국 남자 유튜브를 안 봐서 봐도 누군지 모르겠더라. 친구가 유튜브 영상까지 틀어서 보여주길래 긴가민가 싶어서 힐끔댔는데 갑자기 그 남자애가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너무 쳐다봐서 화났나?;;;; 어떡하지;;;;; 선글라스 끼고 봤는데 티 났나??’ 이러고 있었는데 그냥 우리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러 온 거였다. 괜히 쫄았네 🤣




배도 채웠겠다 이제 브라이튼행 기차를 타는 기차역으로 가다가 발견한 귀여운 분수. 갈매기들의 공중목욕탕인마냥 놀고 있었다.  





브라이튼 가는 기차표는 친구가 앱으로 구매했는데 왕복 28파운드 나왔다. 매표소에서 사는 것보다 앱으로 구매하는게 더 저렴했는데 앱스토어를 영국으로 바꿔야 뜨는지 나는 검색해도 안 뜨더라. 친구가 대신 구매해줬다. 기차를 타고 가는데 진짜 시장바닥인줄 알았다. 말이 왜이렇게 많은지 쉴틈없이 떠들더라. 독일과 한국 기차에서 상상할 수 없는 분위기다. 거의 스쿨버스 마냥 떠든다. 기차의자도 너무 거의 90도여가지고 편하게 자지도 못 하고 1시간 반정도 고통받다가 브라이튼에 도착했다.


브라이튼에 도착해서 안주랑 술을 사려고 마트에 들어갔는데 아무리 봐도 술이 안보이더라. 직원한테 술 없냐고 물었더니 술은 안 판다고 😂 뭐지… 왜지… 얘네들 이 근처에서 술 먹고 사고를 너무 많이 쳐서 안 파나? 그래서 다른 마트에는 있나 하고 마트 세 군데를 갔는데 다 술을 안 팔아가지고 키오스크 같은 곳에서 겨우 샀다. 근데 마시고 싶었던 맥주는 또 캔으로 안 팔고 식스팩으로만 팔아가지고 또 와인을 샀는데 컵이 또 품절이었다. 그렇게 술과 안주를 다 다른 마트에서 사고 와인 마실 컵을 사려고 또 다른 마트로 갔다. 끝없는 마트 투어 끝에 드디어 브라이튼 해변가에 누웠다.

이날 Gallo 로제와인을 처음 마셔봤는데 상큼한 게 아주 내 스타일이었다. 로제는 잘 안 마시는데 아주 괜찮아서 함부르크 돌아와서도 한 병 사놨다. 해변가에 누워있는데 주변에서 왜 이렇게 비둘기들한테 먹이를 주는지… 휴대폰으로 비둘기들 먹이 주는 거 촬영하면서 먹을 걸 뿌려대 가지고 우리 근처에 아주 비둘기들이 떼로 몰려와서 고생했다 😩 수영을 하기에는 날씨가 그렇게 따뜻하진 않아서 누워만 있었는데 수영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바로 근처에 공중화장실도 있어서 런던에서 바다가 그리울 때 오기 좋겠다.


노래 들으면서 누워서 얘기하다가 저녁 뭐 먹지 하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서 서둘러 봐 둔 식당으로 향했다.  

📍 Riddle & Finns The Lanes

https://maps.app.goo.gl/3qaN19GxNQy6XtAt6?g_st=ic

Riddle & Finns The Lanes · 4.5 ★ (1420) · Seafood restaurant

12b Meeting House Ln, Brighton, Brighton and Hove, Brighton BN1 1HB, United Kingdom

maps.google.com


해산물을 먹고 싶어서 여기를 갔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작은 가게에 복작복작하게 먹는 로컬 맛집 느낌. 우리 앞에 아저씨 두 명이 있었는데 보니까 예약 안 했으면 지금 못 먹고 45분이나 기다려야 한단다. 번호를 남기고 차례가 되면 알려준다는데 비도 오고 배고픈데 45분은 무리라서 다른 식당으로 갔다.

📍 Tinto Taperia

https://maps.app.goo.gl/ghTT8ffH6XkU3mb56?g_st=ic

Tinto Taperia · 4.7 ★ (710) · Tapas restaurant

7 New Rd, Brighton, Brighton and Hove, Brighton BN1 1UF, United Kingdom

maps.google.com

첫 번째 식당이 너무 괜찮아 보여가지고 너무 아쉽고 다른 식당들은 별로 가고싶지 않았다. 그래도 어떡해 45분이나 기다려야하는데. 그래서 두번째로 식당으로 갔다. 타파스 식당이라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여기도 분위기 좋고 괜찮았다. 2인 테이블은 바 의자에 앉는 높은 테이블이었는데 예약도 안 한 우리들한테 아주 큰 테이블을 줬다.



친구가 먹물빠에야를 먹고 싶다고 해서 주문하고 나눠먹을 타파스 2개도 시켰다.




런던의 좋은점은 이렇게 물을 그냥 준다는거. 독일에서도 수돗물 달라고 하면 주긴 주는데 보통 그냥 컵에 한 잔 가져다주지 이렇게 제대로 병째 인원수대로 컵 해가지고 가져다 주지 않는다. 수돗물 맛이 좀 나긴 하지만 그래도 공짜물이니 아무말 않고 마신다.



내가 시킨 타파스. 파프리카, 꽈리고추, 할라피뇨를 다 섞은 맛의 작은 야채를 그릴에 그냥 구워서 소금을 뿌린 타파스인데 아주 맛있다. 짭짤하고 씁쓸한 맛이 안주로 먹기 딱 좋다.




친구가 시킨 순대 같은 타파스. 저기 빵 같은거 위에 올라간게 한국의 피순대 같은거래서 시켰는데 무난하게 맛있었다. 어디선가 먹어 본 맛




빠에야 조리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했는데 타파스를 먹고 있으니 생각보다 금방 나왔다. 해산물도 많이 들었고 너무 맛있게 먹었다. 가격도 인당 17파운드면 괜찮은거 아닌가?? 팬에 넓게 펴져서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보이는데 두 명이서 아주 넉넉하게 먹었다. 브라이튼에 오면 또 올 의향 있을 정도로 너무 맛있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괜찮은 식당이다.




런던은 보통 12퍼인가 그랬는데 여기는 팁으로 10퍼가 붙었다. 계산하고 다시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거의 1시쯤 도착했다. 브라이튼도 가고 알차게 토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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