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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유럽

런던 :: (4) 위키드 뮤지컬, 빅토리아 역 푸드 마켓 Market Halls Victoria, 성당 안 푸드마켓 Mercato Mayfair

by Hyedy 2023. 7. 11.

역시 여행 후기는 그날그날 바로 적여야 하나보다. 몇 주 지나니까 그때만큼 감흥도 없고 적기도 귀찮아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남겨놔야 기억을 하지 아니면 휴대폰 사진첩에 처박혀서 잊어버리기 때문에 포스팅한다. 이날은 주말이라 친구랑 같이 낮에 위키드 뮤지컬을 보러 가기로 한 날이다. 느지막이 일어나서 준비해 가지고 뭐 할까 하다가 위키드 뮤지컬 공연장 근처에서 밥을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근처로 갔다.

📍Market Halls Victoria

https://maps.app.goo.gl/yG8VkZzs2ZZsJ9VT8?g_st=ic

 

Market Halls Victoria · 4.3 ★ (2836) · Food court

191 Victoria St, London SW1E 5NE, United Kingdom

maps.google.com

 

위키드 공연장은 빅토리아 역 바로 앞에 있는데 역 근처에 이 푸드 코트가 있다. 친구도 한 번도 안 가봐서 같이 왔는데 다른 푸드 코트에 비해서 식당도 별로 없고 안에는 분위기도 그렇게 좋은 게 아니라서 그저 그랬다.



심지어 친구는 후라이드 치킨인 줄 알고 시켰는데 치킨 버거가 나왔다. 어리둥절…



네팔 음식이었나 두 가지 중에 고민하다가 팟타이로 골랐다. 테라스에도 자리가 있대서 위로 올라왔는데 웬걸. 너무 괜찮았다. 안에 식당도 별로 없고 팟타이도 그저 그랬지만 테라스 하나 만으로 여기 다시 올 의향 100%다.  




이렇게 안에 앉을 수도 있어서 비가 와도 괜찮을 듯. 가볍게 낮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빅토리아역 나와서 바로 앞이고 테라스에서 위키드 극장도 보인다. 날씨만 조금 더 좋았다면 완벽했을텐데. 팟타이는 그저 그랬지만 한 입 먹은 치킨 버거는 맛있었다. 위키드 공연 보기 전에 뭐 먹으러 오기에 딱 좋을 듯. 다음에 오면 치킨버거 시켜야지.




다 먹고 공연장으로 갔는데 입장하는 줄이 길게 있더라. 엄청 길었는데 바로바로 입장해서 그런지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다. 그래도 들어가서 자리 찾고 화장실 가고 하려면 정신없으니까 여유롭게 입장하는 걸 추천한다.




런던 여행 가면 다들 쓰는 앱으로 저렴한 자리를 구매해서 봤는데 자리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무대랑 거리가 있어서 엄청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우리가 첫 줄이라서 앞에 아무도 없어서 좋았다.




1부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했는데 안 팔더라. 상큼한 게 당겼는데 무슨 모찌 같은 거나 팔고 팝콘 이런 거 있어서 친구랑 나가가서 맥플러리 사 왔다. 런던 첫 뮤지컬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티켓도 30유로대로 굉장히 저렴했는데 저렴한 티켓치고 자리도 괜찮아서 만족스러웠다. 영어로 보는 거라서 친구랑 줄거리를 미리 예습하고 갔는데 아주아주 잘한 일이었다. 친숙하지 않은 영국 영어이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 말하거나 노래하는 듯이 말하면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예습했던 줄거리를 생각하면서 ‘이게 이거구나’ 짐작했다. 줄거리 예습 덕분에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어서 나중에 보는 뮤지컬들도 다 예습을 하고 갔다.


뮤지컬을 다 보고 나서는 뭐 할까 하다가 친구가 추천하는 페스티벌(?)을 갔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평소와 다르게 사람들도 별로 없고 해서 다른 갈 곳을 찾아보다가 오래된 성당 안에 있는 푸드 코트가 있다길래 갔다.


📍Mercato Mayfair

https://maps.app.goo.gl/q8Kk1aaGMLqfXL9K7?g_st=ic

 

Mercato Mayfair · 4.5 ★ (3425) · Restaurant

St. Mark's Church, N Audley St, London W1K 6ZA, United Kingdom

maps.google.com

 

입구에서부터 뭔가 힙한 분위기다. 예쁜 화분들도 많고 귀여운 카드도 있었다. 함부르크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지고 오고 싶을 정도로 예쁜 화분들이 많았다.




널찍한 성당 안에 이렇게 간이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었다. 테두리를 따라서 있는 식당들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알아서 빈 테이블에서 앉아서 먹는 시스템이다. 일단 주문을 하고 빈 테이블이 하나도 없어서 어떡하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딱 앞에 사람들이 다 먹어서 운 좋게 자리를 잡았다.




들어오자마자 내 눈에 보인건 바로 Bao!!! Bao가 있으면 무조건 Bao! 애피타이저로 Bao를 먹고 다른 걸 먹고 싶었는데 별로 당기는 음식점이 없어서 그냥 여기서 라멘도 같이 시켰다.




애피타이저로 Bao를 먹고 시간차를 둔 다음 메인을 먹어야 하는데 두 개를 같이 받아서 너무 배가 불렀다 😂 바오와 라멘을 주문을 받고 조리하는 사람들이 아시안이 아니라서 살짝 의심하긴 했는데 한 입 한 순간 의심 제로. 엄청 맛있었다. 그릇이 허접해보이지만 파스타를 주문한 친구도 엄청 만족스러워했다. 보이는 것보다 훨씬 괜찮다.





솔직히 말해서 주방이 너무 허접해 보이고 딱 봐도 아시안 아닌 사람이 조리하고 있어서 그냥 먹을만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괜찮았다. 저의 편협한 시각을 반성합니다 🙃 이거 먹고 너무 배불러서 나와서 산책 좀 걸어 다니다가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먹고 뮤지컬 보다가 하루가 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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