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에서 비빔밥을 먹고 근처 다른 바를 갈까 하다가 친구가 그저께 엄청 멋있는 바를 발견했다고 해서 차를 타고 거기로 이동했다. 피시 마켓 근처였는데 물 위에 바가 있다고 했다. 아니 물 위에 언제 바가 생긴 거지?? 레퍼반에 살 때 피시 마켓에 몇 번 갔는데도 왜 몰랐지?!?! 곧 독일이 싫다며 떠나는 친구인데 그저께 그 바에서 술을 마시다 보니 잠깐이나마 독일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 Liberté Hamburg
Liberté Hamburg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liberte.hamburg/en/home-en/
바로 근처에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가지고 오기도 좋다. 주차 비용이 3시부터는 시간에 상관없이 4유로다. 주차장 들어갈 때 4유로 내고 들어가면 된다. 시간제한이 없다니 엄청 저렴해서 놀랐다.
바는 정말로 물에 둥둥 떠있었다 😱가끔 배가 들어오는데 그 배들이 여기에 부딪힐 때 더 크게 흔들린다. 너무 재밌음!
앉고 싶은 곳에 자리를 잡으면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얇은 종이 메뉴판이라서 바람이 불 때면 날아가니 잘 잡고 있어야 한다. 음료 종류가 꽤 많다. 칵테일은 가격이 좀 비싼 거 같긴 하지만 뷰가 좋으니 일단 시킨다!
이 날 먹은 술은 버번 위스키가 들어간 Old fashioned 🥃 나는 향이 강하면서도 상큼하거나 달달한 술을 좋아하는데 Old fashioned은 적당히 달면서도 캐러멜과 바닐라향이 나서 딱 마시기 좋았다. 얼음이 녹으면서 맛이 약간 밍밍해지긴 하지만 맛있게 마셨다.
다른 친구는 와인과 Hugo를 시켰는데 Hugo는 내가 예상한 맛과는 좀 달랐다. 슈퍼마켓의 싼 Hugo에 길들여진 탓인가? 🤔 보통 Hugo는 엄청 달달한데 Liberté의 Hugo는 뭔가.. 단 맛보다는 건강한 야채 맛이 많이 났다. 시럽을 까먹은 건가..? 설마 그런 거 아닐 테고 그냥 여기 레시피가 그런 거겠지?
뒤쪽으로 보이는 피시 마켓 옥션 홀. Liberté Hamburg는 앉아도 자리가 있지만 우리는 이날 야외에 앉았다. 안쪽도 인테리어가 예쁘게 되어 있어서 의자도 편하고 좋지만 우리는 경치를 보기 위해서 바깥에 앉았다. 야외석에는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흡연도 가능하다.
밖이 어둑어둑해지면 이렇게 조명을 켜준다. 땅에 있었으면 그냥 괜찮은 바라고 생각했을 텐데 물이 뭐라고 이렇게 분위기를 확 바꾸는지 신기하다. 바다에 있는 것 하나만으로 뭔가 이 바를 가보고 싶게 만든다. 이 좋은 곳을 다들 어떻게 알았는지 사람들로 북적댔다. 바가 거의 가득 차긴 했지만 직원들이 주문을 빨리 받아서 오래 기다려야 하진 않는다. 그리고 바빠 보이는데도 직원들이 친절해서 더 좋았다.
물 위에 있지만 화장실도 깔끔해서 재방문 의사 100%다. 흠잡을 게 없다!! 정말 단점을 꼽으라면 가격이 전반적으로 좀 비싸다는 거? 그래도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다음에 다른 친구랑도 꼭 올 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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