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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먹고

채식 레시피 :: 두부 시금치 쌈밥 🥬

by Hyedy 2021. 4. 28.

과장 조금만 보태면 평생 먹어온 두부보다 독일에 와서 먹은 두부가 더 많을 것이다. 그나마 구하기 쉬운 한식 재료라서 그런지 엄청 자주 먹는다. 한국에 있을 땐 두부는 그냥.. 두부.. 였다. 가끔 된장찌개에 들어 있으면 먹고 엄마가 두부조림을 해주면 먹었지만 혼자 살기 시작한 이후론 두부는 거의 안 먹었다. 

 

작년에 이사 온 동네가 한국인이 진짜 없는 지역이다 보니 한인마트도 아시아마트도 없다. 시내를 가지 않아서 퇴근 후 마트를 들려서 사 오는 일도 없으니 정말 날 잡고 한 번에 계획해서 한식 재료들을 사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두부로 많은 요리들을 해 먹는다. 한국 두부만큼 보들보들하진 않지만 독일 두부도 먹을만하다. (Aldi 두부는 빼고 🤮)

 

그래서 제일 만만한 한식 재료인 두부는 냉장고에 항상 쟁여놓는데 며칠 전 밥하기 귀찮아서 밥 대신 두부를 으깨서 먹었다. 정말 쉽고 재료도 별로 안 드는데 너무 맛있었다. 고소하고 뭔가 두부랑 시금치랑 먹으니까 건강식 같기도 하고 (?) 채식을 하는 친구에게 이렇게 먹었다며 보여주니 친구는 밥 대신 두부로 리조또를 한다고 했다. 흠 상상이 안 되긴 하는데 나중에 심심하면 이것도 도전해봐야겠다. 

 

 

🥬  채식 레시피 :: 두부 시금치 쌈밥  🥬

 

📌  비건 식단 (Vegan)

📌  재료 

- 두부 (Edeka 두부를 제일 추천하고 Rewe나 Penny두부도 괜찮다. 다만 Aldi 두부는 비추..🤮)

- 시금치 (Babyspinat를 사용했다.)

- 간장 (국간장, 진간장 둘 다 괜찮다.)

- 참기름 많이 필수!!!

- 생 할라피뇨 (없으면 생략해도 좋지만 넣으면 은은하게 나는 할라피뇨 맛이 좋다.)

 

📌  레시피

1. 두부 반모를 끓인 물에 넣고 데운다. 물에 넣고 끓여줘도 되지만 뜨거운 물에 담가 둬도 금방 데워져서 이렇게 한다. 

 

제일 추천하는 Edeka 두부(왼쪽)와 그 다음으로 추천하는 Rewe 두부(오른쪽)

 

2.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간을 하고 시금치를 데친다. 

3. 데워진 두부를 으깨고 데친 시금치를 가위로 잘라서 두부에 넣는다. 

4. 생 할라피뇨를 다져서 넣어준다. (매운걸 잘 못 먹어서 2cm 정도 슬라이스 해서 다져서 넣음)

5. 간장과 참기름을 듬뿍듬뿍 넣는다. 두부가 다 흡수해서 그런지 참기름을 웬만큼 넣어서는 맛도 안 난다. 

6. 마지막으로 깨를 뿌리고 참기름을 또 뿌려준다 😄

7. 완성!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로메인 상추에 싸서 쌈밥처럼 먹어도 맛있다. 

 

 

보통 시금치랑 두부 레시피는 시금치에다가 두부를 살짝 묻힌 정도던데 나는 반대다. 두부에다가 시금치를 살짝 묻힌 정도^^;; 독일 마트에서 흔히 파는 시금치는 한국 시금치처럼 굵고 질긴 시금치가 아니라서 이렇게 조리하는 게 훨씬 수월할 듯하다. 두부도 고소한데 참기름도 듬뿍 넣어서 한 입 먹으면 엄청 고소하고 맛있다. 두부가 으깨져서 포슬포슬해가지고 뭔가 밥 먹는 느낌도 난다. 

 

 

 

직접 담근 파김치랑도 함께!!!! 요즘 파김치 중독이라 매끼마다 먹고 있다. 

 

 

 

두부 시금치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밥 같은데 로메인 상추에 싸서 파김치를 얹어서 먹으면 아삭아삭한 상추의 식감 덕에 씹는 맛이 느껴져서 좋다. 재료 구하기도 쉽고 하기도 쉬운 두부 시금치 쌈밥 너무 맛있으니까 다들 해 먹어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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