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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사는

독일 쇼핑 :: 독일 베이킹&주방 용품점 'Laegel'

by Hyedy 2021. 6. 14.

지금은 상점들도 다 문을 열기 시작했지만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 규제로 인해서 함부르크에서는 필수 상점을 빼고는 다 문을 닫았었다. 베이킹 용품들도 다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 이제 막 베이킹에 입문한 아마추어라 대충 감으로 샀더니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다. 깍지라든지 짤주머니라든지 적절한 사이즈를 잘 모르다 보니 '이 정도면 괜찮겠지'하고 주문했는데도 전혀 아니었고 잘 쓰겠다 싶어서 샀던 (예를 들면 머핀 틀) 것들도 한 번 쓰고 쓰지 않았다. 

 

온라인 쇼핑은 도저히 못 하겠어서 오프라인 상점이 다시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함부르크도 드디어 필수 상점이 아닌 조그만 가게들도 다 문을 열었다. 예전에 시내에 있는 Europa Passage 지하 위치한 작은 베이킹 상점이 생각나서 거기를 갈까 하다가 혹시 다른 베이킹 용품 파는 곳이 있을까 하고 검색해봤더니 똑같은 브랜드가 근처에 더 크게 있었다. 

 

📍 독일 함부르크 베이킹&주방 용품 가게 'Laegel' 위치

 

Europa Passage에 있는 상점은 정말 구멍가게처럼 작은데 구글맵 사진을 보니 이 가게는 꽤 커 보였다. 그래서 이 가게로 가기로 결정하고 오랜만에 시내 나들이를 갔다. 

 

가게는 함부르크 MUJI 매장 근처에 있는데 도로에서 바로 보이는 게 아니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게 숨어있다. Europa Passage 매장보다 조금 크겠지 하고 들어갔는데 훨씬 크고 베이킹 도구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주방 용품이 있었다. 

 

인터넷에서는 파는 곳이 별로 없는 적당한 사이즈의 까눌레 틀도 발견! 

 

 

제일 필요했던 깍지들도 발견. 가지고 있던 깍지가 윌튼꺼여서 똑같은 브랜드로 사고 싶었는데 개별 깍지는 de Buyer라는 브랜드로만 있었다. 집에 있는 것보다 더 큰 사이즈를 사고 싶어서 심사숙고해서 깍지들을 골랐는데!! 집에 와서 비교해보니 하나는 사이즈가 같았다 😭 높이만 더 높고.. 가운데 구멍은 같은 사이즈.. 아무튼 깍지도 이렇게 개별로 살 수 있고 가격은 개당 4유로 정도 했다. 조금 비싼 편인 거 같긴 한데 인터넷 쇼핑에 지치기도 했고 기다리는 거 없이 가서 사이즈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어서 이 정도면 만족한다. 

 

 

마카롱 만들 때 쓰려고 사고 싶었던 색소들! 빨간색을 제일 사고 싶었는데 없었다. 그래서 초록색만 가져왔다. 이것도 개당 4유로 정도 했던 것 같다. 

 

 

에끌레어, 마들렌 틀

 

 

 

미니 까눌레, 미니 마들렌 실리콘 틀

 

 

이외에도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정말 다양한 베이킹 용품들이 있어서 둘러보느라 행복했다. 틀도 사이즈, 종류별로 다 있고 쿠키 틀도 많았다. 기본적인 틀부터 시작해서 야구배트 모양, Elbphilharmonie 모양 쿠키 틀 등등 종류도 너무 많아서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주방 용품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어서 잘 안 봤는데 도마, 프라이팬, 보관용기, 얼음틀 등등 다양하게 있었다. 

 

깍지, 색소 외에는 다쿠아즈로 케이크 만들어보고 싶어서 큰 하트 모양 틀이랑 레몬 스퀴저, 당근 쉽게 채 썰어보려고 쥴리안 커터 이렇게 샀다. 쥴리안 커터를 고심해서 사고 레몬 스퀴저는 Arne가 갖고 싶어 해서 그냥 산 건데 의외로 레몬 스퀴저가 너무너무 만족스러웠고 쥴리안 커터는 좀.. 실망스러웠다. 그 유명한 트라이앵글 브랜드 걸 사지 않아서 그런 걸까?

 

제일 사고 싶었던 16x16cm 정사각형 틀은 없고 이것보다 정말 작거나 정말 큰 사이즈만 있었다. 이거 말고는 아무 만족스러웠던 쇼핑이다. 홈베이킹에 관심이 생겼고 이것저것 도구들이 필요하다면 Laegel 방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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