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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유럽

포르투 :: (1) 함부르크-포르투 비행, Casual Inca Porto 호텔

by Hyedy 2022. 8. 12.

이직을 한 이후 한국 빼고 첫 독일 해외여행이다. 포르투갈이랑 그리스 중 한 곳을 가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보니 올해 가게 되었다. 다른 동료들도 다 하나둘씩 휴가를 다녀오고 휴가 계획 얘기를 하다가 내가 곧 포르투를 간다고 하니까 최소 공항에 3시간 전에는 가라고 하더라. 3시간은 인천공항 정도나 돼야 필요한 시간 아닌가? 작은 함부르크 공항에서 포르투를 가려고 3시간이나 전에 가야 한다고? 믿기진 않았지만 혹시 모르니까 3시간 전에 갔다.


아니 이 사람들 언제 온 거야? 3시간 전에 갔는데도 이미 줄이 이렇게 길게 있었다. 아니 어차피 체크인 열리지도 않았는데 다 같이 여유롭게 오면 되지 왜 다 같이 일찍 와서 기다리냐고 😭 체크인 열리지도 않아서 1시간가량 그냥 움직이지도 않는 줄에 서있었다.



이럴까 봐 챙겨 왔지 비상식량 😎 더 맛있는 걸 챙겨 올걸 하고 후회했다.



체크인 기다리고 보딩 기다리고 딜레이 돼서 또 기다리다가 겨우 탔다. 좌석을 지정하지도 않았는데 비상구 옆자리를 줘서 편하게 다리를 뻗고 갈 수 있었다. 시간이 딱히 잘 시간도 아니고 애매해서 오래 자지도 못 하고 잠깐 잤다가 일어나서 책을 읽었다. 재밌다고 해서 읽었는데 이건 뭐지? 싶었던 조두진 작가의 “능소화”.. 내 취향은 아니었다.



포르투로 바로 가는 직항인 줄 알았는데 리스본에 들러서 경유해서 가는 비행기였다. 확인을 안 하고 대충 항공+호텔 묶어서 파는 걸로 예약을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그래도 포르투에 잘 도착했다.


 

우리는 잘 도착했는데.. 짐은 아니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우리 짐은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우리 짐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다른 비행편의 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짐을 쌀 때부터 분실되면 어쩌나 싶어서 중요한 것들을 죄다 기내 수하물에 넣긴 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수하물 분실을 처음 겪어봐서 신기했다. 짐이 이렇게 안 올 수도 있구만..



혹시나 뒤에 나오지 않을까 힐끔 거리다가 포기하고 수하물 분실 신고하는 곳으로 갔다. 이때가 거의 11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이러다가 공항에서 내 생일맞이하는 거 아냐? 싶었는데 그렇게 됐다. 포르투에서 수하물 신고 줄 서다가 맞이한 29번째 생일 😂 신고를 하고 나니 12시가 넘었는데 이때도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택시를 탈까 하다가 긴 택시 줄을 보고 어차피 짐도 별로 없으니 지하철을 타자고 해서 얼레벌레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왔다. 공항에서 한 30분 정도 걸렸다.



📍 Casual Inca Porto

 

호텔은 직원들도 친절하고 깔끔했다. 독일 호텔에서 보던 그 올드한 인테리어도 없어서 좋았는데 방이 좀 작았다. 그렇게 넓은 공간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좀 답답한 느낌? 다음에 갈 때는 크기도 잘 알아보고 고르자고 했다.



다음날 설레는 마음으로 조식을 먹으러 갔다.



깔끔하고 괜찮다 싶었는데 음식이 별로 없었다.



빵이랑 이렇게 한 줄로 있는 게 다다. 호텔 조식에 훈제 연어는 기본 아닌가요?ㅠ 조식 먹으러 호텔 가는 건데!! 이럴 거면 그냥 에어비엔비 했지!! 조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면 이 호텔은 비추다. 그냥 빵만 있어도 되고 뭔가 먹기만 되는 사람에게 딱이다.




따뜻한 음식으로는 익힌 토마토, 스크램블드 에그, 베이컨, 소세지가 있었다. 몹쓸 호기심 때문에 소세지를 하나 가져왔는데 개 쓰 레 기 같은 맛이었다. 세상 이런 소세지는 처음 먹어본다 싶은 맛으로 도저히 삼킬 수가 없는 맛이라 뱉어내야 했다. 가져온 다른 음식들은 무난했다. 역시 포르투갈 호텔답게 조식에도 에그타르트가 있었다. 호텔 위치는 너무 좋고 직원들도 다 친절하지만 시설이랑 조식을 생각하면 그다지 추천하진 않는다. 조식 안 먹고 혼자 여행하는데 호텔에서 자고 싶다 하면 갈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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