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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사는

독일 생활 :: 독일 탐폰부터 생리컵까지

by Hyedy 2018. 5. 3.

나도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생리대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독일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서 생리대가 우리나라꺼가 짱이고 외국은 생리대를 별로 안 쓰고 탐폰을 쓴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생리대를 캐리어에 많이 가져가던데 나는 굳이 그러고 싶지 않아서 그러면 가서 탐폰쓰지뭐라고 했고 가기전에 한국 탐폰으로 시작했는데 별 다른 어려움 없었다. 화*트 탐폰을 썼던 것 같은데 생리대 쓰다가 탐폰 쓰니까 완전 신세계였다. 특히 잘 때! 진짜 진짜 너무 좋았다. 그래도 단점을 꼽자면 탐폰도 비싼 가격과 잘 때 안 세서 너무 좋지만 알람을 맞춰놓고 자니까 중간에 깨서 갈아줘야한다는 것. 하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다. 


그렇게 독일에 와서 처음 탐폰을 사러갔다.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슈퍼나 데엠에 가면 가장 많이 보이는게 ob제품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지만 normal 이라고 적힌 걸 샀고, 아마도 이 제품이었던 것 같다. 






아니 그런데 집에와서 탐폰을 열어보니..내가 쓰던 화*트 같은 탐폰이 아니라 그냥 총알처럼 비닐껍질에 담겨있는 탐폰이었다. 그래서 충격의 구글링을 해보니 주사기 같은 걸 어플리케이터라고 하고 좀 더 쉽게 삽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데, 그거 없이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럴수가 그래서 나도 아 좀 탐폰 써봤으니까 괜찮지 않으려나 하고 시도해봤는데 진짜 도저히 감이 안잡혔다. 손가락으로 안까지 넣으라고 하는데 아니 어떻게...어플리케이터 탐폰은 쉽게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없는 건 도저히 못 하겠었다. 그래서 슈퍼가서 잘 살펴보고 어플리케이터라고 적힌걸 샀다! 탐폰을 구매할 때 잘 보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어플리케이터가 있는 탐폰을 구매했는데 화*트 탐폰은 기존 형태가 길죽하게 주사기를 뺸 모양이라서 바로 밀어넣으면 되는 형태였고, ob는 한 번 뺐다가 다시 넣는 형태다. 말로 하니까 이상한데, 막상 보면 어떻게 쓰는지 패키지에 나와있어서 쉽게 쓸 수 있다. ob를 그냥 쓸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다시 한국 탐폰을 쓸 일이 있어서 같이 썼을 떄 한국 탐폰이 더 얇아서 훨씬 넣기가 쉬웠다. ob는 좀 두꺼웠다. 




그리고 슈퍼라고 더 큰거도 있는데, 양이 많은날에 이걸 썼나...데엠 홈페이지에서 안 보이는데, 오래전이라 기억은 안나지만 나는 보통 미니를 쓰고 양이 많은 날에는 노멀을 쓴 것같다. 미니라고 해도 우리나라 탐폰보다 두껍다. 그러게 탐폰을 쓰면서 신세계를 느끼다가 생리컵으로 갈아타게 된 계기는 우연히 컵인가 어디에 탐폰을 담궜다가 뺸 사진을 봤는데, 실밥 덩어리가 둥둥 떠다녔다. 그렇다면 내 몸안에도.....그 사진을 본 이후로 도저히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탐폰으로 갈아타기로 결심!







독일에서 살 수 있는 생리컵중 하나가 메루나였고 데엠에서 쉽게 살 수 있었다. S와 M이 있어서 둘 다 샀는데 지금 S밖에 안 쓴다. S만 사도 충분하고 하나만 있어도 괜찮다. 초반에는 거부감이 좀 있었다. 질 안에 뭔가를 넣는게 탐폰으로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훨씬 직경이 넓어서 그런지 생리컵을 넣는데 너무 긴장되고 쉽지는 않았다. 유투브 영상도 보고 검색하면서 점점 익숙해졌는데 이제는 긴장되긴 해도 삽입에 실패하진 않는다. 생리컵에 대한 후기는 대만족!!! 너무너무 만족!!! 왜냐면 탐폰보다 좀 덜 자주 갈아줘도 되고 돈이 더 안드니까! 돈이 더 안들어서 너무 좋다. 사실 한 달에 한 번씩 생리대나 탐폰을 사려면 그것도 돈인데, 생리컵 쓰면 그냥 소독해서 매달 쓰면 끝이다. 생리컵을 접한 뒤 너무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다 좋다고 전파하고 다닌다. 생리컵을 하고 자고 일어났을 때 아무 느낌도 없어서 진짜 생리컵을 넣었다는 걸 까먹을 뻔했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리컵을 접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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