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도 한 번 아마존에서 베이킹 용품들을 구매했는데 잘 찾아보지 않고 사서 그런지 굉장히 불만족스러웠다. 머핀 틀을 샀는데 머핀은 생각보다 맛이 없었고 짤주머니는 저퀄리티에 용량이 너무 적어서 매번 반죽이나 크림을 두 개에 나눠 담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렇게 자주 베이킹을 하는 게 아니라서 대충 쓰다가 핸드믹서도 새로 사고 베이킹에 좀 재미를 붙여서 다시 한번 쇼핑을 해봤다.
제일 불편했던 짤주머니를 대용량으로 사는 게 첫 번째 목표였고 두 번째는 각종 틀이었다. 틀을 사는데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왜냐면 틀은 사봤자 그렇게 많이 쓰이지도 않는데 자리는 엄청 차지한다. 그래서 실리콘 틀을 살까 고민도 했는데 구움 과자의 경우 실리콘 틀은 색이 잘 안 나온다는 말이 있어서 포기했다. 저번 주에 아마존에서 주문한 제품을 오늘 다 받았는데 지난 쇼핑과 달리 이번에는 아주 만족스럽다.
1. 실리콘 매트
반죽을 만들 때 밀 곳이 마땅치 않아서 눈여겨보다가 이참에 하나 샀다. 실리콘 매트는 아마존에도 종류가 되게 많았는데 그중에 저렴하고 후기도 괜찮은 걸로 골랐다.
초록색 커팅 매트처럼 꽤 두껍고 맨질한 재질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엄청 얇고 찐득한 재질이다.
얇아서 이렇게 돌돌 말아가지고 보관하기 좋다. 피자를 만들거나 각종 반죽을 만들 때 무난하게 쓸 것 같다.
2. 마들렌 틀
뒤에 나올 휘낭시에 틀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후기도 괜찮아 보인다. 사실 마들렌도 머핀이랑 비슷한 과라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마들렌 굽기가 쉬워 보이기도 하고 혹시나 꿀을 많이 넣어서 촉촉하게 만들면 맛있지 않을까 하고 사봤다.
이 마들렌 틀을 받고는 너무 얇아서 깜짝 놀랐다. A4 Brief 포장돼서 올 정도로 얇다. 틀 깊이가 얕으면 배꼽이 잘 안 올라온다던데.. 따흐흑.. 황급히 아마존에 다시 들어가서 배꼽이 잘 올라왔나 사람들 리뷰를 확인했다. 사진까지 첨부한 몇 개의 리뷰가 있었는데 놀랍게도 모두 다 배꼽이 아주 예쁘게 잘 올라와있었다. 흠 후기를 보니 괜찮아 보이는데 한 번 시도해보는 걸로 🧐
3. 휘낭시에 틀
마들렌과 달리 휘낭시에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Bar Mold라고 검색하면 좀 나오긴 하는데 그나마도 실리콘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얼마 안 되는 휘낭시에 틀 중에 가격도 괜찮고 후기도 괜찮은 걸로 골랐다. 살 땐 확인을 안 해서 몰랐는데 받고 나니 Kaiser 제품이었다. 베이킹을 한다면 한 번쯤은 봤을 브랜드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퀄리티가 좋다.
받고 엄청 크고 튼튼해서 깜짝 놀랐다. 마들렌 틀 옆에 놔뒀더니 한없이 초라해 보이는 마들렌 틀..
두께도 꽤 두껍다. 마들렌 틀에 비해서 뭔가 짱짱한 틀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다.
4. 일회용 짤주머니
드디어 나왔다!!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짤주머니. 지난번에 산건 비닐봉지에 담겨 있어서 뭔가 널브러진 느낌이라 이번에는 박스에 깔끔히 담겨서 손으로 뜯는 제품을 구매했다.
왼쪽이 32cm 정도 되는 지난번에 산 짤주머니고 오른쪽이 새로 산 짤주머니로 46cm다. 46cm도 부족할까 53cm로 갈까 고민했는데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서 46cm로 샀는데 아주 잘했다. 더 컸으면 너무 클 것 같다.
재질도 다르다. 지난번에 산 봉투는 바스락 거리는 재질에 너무 얇아서 터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재질이었는데 새로 온 짤주머니는 아주 짱짱하다. 딱 유튜브에서 많이 등장하는 짤주머니 재질이다. 이제 고장 나서 새로 주문한 핸드믹서만 오면 된다. 얼른 새로 온 베이킹툴 가지고 이것저것 구워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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