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399 독일 생활 :: 새로운 취미 재봉틀 도전 🧵 요리, 베이킹, 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다가 코로나 이후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취미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한국에서 도구도 많이 가져왔던 베이킹조차 가끔 생일이나 회사 이벤트가 있을 때만 하게 되었다. 달달한 걸 자제하다 보니 이제 별로 안 끌리기도 하고, 먹어줄 사람이 많지 않으니 재택근무에 2인 가구에서는 처리하기도 난감하다. 최근에는 자전거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지만, 사고로 인해 당분간 자전거도 못 타고 운동도 못 하게 되면서 다시 취미 생활에 관심이 생겼다. 사실 재봉틀은 이미 작년 크리스마스에 나에게 주는 선물로 저렴하게 구매했다. 회사에서 받은 후드티를 수선해서 입고 싶어서였다. 당시 재봉틀을 구입하기 전에 회사 리브랜딩 행사에서 후드티를 받았는데, .. 2024. 6. 14. 독일 생활 :: 자전거 사고 (2) - 독일 응급실에서 치료 받기 응급실에 도착해 방에 넣어진 이후 사진과 같은 이동식 침대에 누워 무한 대기가 시작됐다. 독일 응급실은 왜인진 모르겠지만 인터넷도 잘 안 터진다. 이전에도 다른 일로 응급실을 몇 번 온 적 있는데 손이 칼에 베여 피가 뚝뚝 흐르는데도 몇 시간 기다렸기 때문에 이 상처로는 한참 기다려야 할 걸 알고 있었다. 한 시간쯤 기다렸나 의사인지 간호사인지 와서 드디어 첫 체크를 했다. 👨🏻⚕️: 무슨 일이야 어떻게 다친 거야? 🤕: 자전거 어쩌고저쩌고… 👨🏻⚕️: 어디 어디 아픈데? 여기는? (팔, 다리, 등, 머리, 목 등등 체크함) &/@;£;@: 주사는 맞았어? 🤕: 그.. 그게 뭔데? 영어로 뭐야? 👨🏻⚕️: (검색 후) 영어로도 똑같은데 🤕: (응급실 인터넷 안 돼서 검색 못 함) 몰라 그럼… 👨🏻.. 2024. 5. 23. 독일 생활 :: 자전거 사고 (1) - 구급차 타고 응급실 가기 때는 바로 며칠 전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바로 다음날이 노동절로 휴일이라 신나기도 했고 마라탕과 프로즌 요거트를 먹기로 한 날이라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다. 마침 날씨도 어떻게 이렇게 딱 좋은지 따뜻한 바람에 자켓도 벗고 봄바람을 느끼며 달렸다. 그러다 갑자기 앞에 보이는 아마존 차량… 슬로우 모션으로 어? 왜 안 멈추지? 하는 순간 나도 핸들을 틀었지만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고 이게 뭐지 싶었다. 자전거 도로에서 맞는 방향으로 직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차가 멈출 줄 알았고 보통은 멈춘다. 그런데 이게 뭐야? 땅으로 굴러 떨어지고 아 뭐지… 하는데 갑자기 땅으로 피가 후드득 떨어졌다. 당황스러웠는데 몸은 움직이지 않고 어리둥절. 사람들이 모이면서 웅성웅성 소리가 나고 괜찮냐고 물.. 2024. 5. 21. 함부르크 맛집 :: 깔끔한 함부르크 훠궈 맛집 Dahan 한국에 살 때는 마라탕은 엄청 먹어도 훠궈는 잘 안 먹었다. 마라탕이랑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향신료가 더 세기도 하고 토마토 탕도 별로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손이 잘 안 갔다. 독일에 와서는 매운 음식이 잘 없다 보니 이제는 훠궈도 자주 먹는다. 탕 큰 걸로 나눠서 먹는 것보다 1인용으로 하는 게 좋아서 매번 1인용 핫팟을 주는 Spicy를 가는데 친구가 새로 생긴 훠궈집도 가보자고 해서 이번에 다녀왔다. 📍 Dahanhttps://maps.app.goo.gl/QuRHcVtzdt7wqHRa6?g_st=ic Dahan · 4.5★(62) · 중국 음식점Am Sandtorpark 4, 20457 Hamburg, 독일www.google.com오픈하자마자 갔더니 이 넓은 식당에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다 😂.. 2024. 4. 29. 독일 생활 ::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명이 캐기 (Bärlauch) 우중충하고 우울한 긴 겨울이 끝나면 독일에도 드디어 맛있는 먹거리들이 하나둘씩 나온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세 시즌이 있는데 바로 명이, 체리, Federweißer 다. 이 세 개는 딱 시즌이 끝나면 못 먹어서 시즌이 딱 시작되자마자 부지런히 먹는다. 원래 명이는 마트에서 사 먹었는데 작년에 집 근처 명이 스팟을 알게 된 이후로 명이를 직접 딴다. 슈퍼에서 사면 막 이상한 잡초나 꽃도 섞여있는데 직접 따면 내가 하나씩 다 보고 따는 거기 때문에 다듬기도 훨씬 쉽다. 동네에 있는 명이 스팟. 여기저기 엄청 많다. 작년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따러 왔는데 다들 한국으로 돌아가고 바쁘고 해서 올해는 나 혼자 따러 왔다 🥺 두 번째 명이 따기인 만큼 준비도 단단히 하고 왔다. 손에 냄새가 날까 봐 장갑도 가져왔고.. 2024. 4. 19. 독일 생활 :: 독일 시골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한국에서는 설날이 가족들을 만나고 함께 맛있는걸 먹으며 보내는 날이라면 독일에는 크리스마스가 바로 그날이다.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처럼 독일에서는 라클렛, 퐁듀 등을 먹는다. 이제 너무 옛날이라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챙겼는지 기억도 안 난다. 가족 행사라기 보다는 뭔가 로맨틱한 분위기라 주로 애인과 보냈던거 같다. 독일에 몇 년 살다보니 가족적인 크리스마스에 익숙해져 이제는 나도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어졌다. 작년에는 이맘때쯤 한국에 있었는데 올해는 일 시작하고 휴가도 별로 없어서 독일에서 보내게 되었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저녁에 꼭 가족이 아니더라도 파트너나 친한 친구들을 초대하기도 한다. 그래서 올해 크리스마스는 나도 파트너를 따라 그의 고향으로 갔는데 정말 너무 작은 도시라.. 2024. 1. 17. 베를린 맛집 :: 가성비 대박 초밥집 Ishin Mittelstraße 여기는 친구가 추천해 줘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위치가 애매해서 못 갔다. 사실 이날도 애매해서 안 가려고 했는데 그전날 다녀왔던 초밥집 Kuchi를 포스팅했더니 친구가 Ishin이냐고 물어보더라. 어딘가 하고 찾아보니 예전에 친구가 추천해 준 이 식당이었다. 그렇담 여기도 Kuchi 만큼 괜찮지 않을까 하고 기차를 타기 전 점심에 다녀왔다. 회사랑 중앙역 가기 중간쯤에 있어서 원래 기차 시간 때문에 스트레스받기 싫어서 바로 중앙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오전 미팅이 취소되었다. 이건 Ishin 초밥을 먹으라는 계시다. 📍베를린 초밥 맛집 Ishin Mittelstraßehttps://maps.app.goo.gl/AjWyFenzCdM7MXLU8?g_st=ic Ishin Mittelstraße · 4... 2023. 12. 21. 베를린 맛집 :: 핫팟 같은 마라탕 맛집 Hotpot & Nudeln 원래 친구집에서 지인과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친구가 아프다고 해서 외식을 하게 되었다. 베를린에 맛있는 게 너무 많기 때문에 다 맛있어서 보여서 어딜 갈지 너무 고민됐다. 베를린은 무슨 한국도 아니고 편백나무 찜을 파는 곳도 있다. 그래도 거기는 너무 멀어서 제육볶음, 쌈밥 등을 파는 한식당과 마라탕 중에서 고민하다가 마라탕을 안 먹은 지 꽤 됐기 때문에 마라탕으로 결정했다. 내 사랑 마라 타운,,, 지난번에 갔을 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 먹고 그냥 나왔는데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그 아쉬움을 베를린에서 달랠 겸 마라탕 집으로 고 📍 베를린 마라탕 맛집 Hotpot & Nudelnhttps://maps.app.goo.gl/FWBmKvEdLmJ6GK546?g_st=ic Hotpot & Nudeln .. 2023. 12. 21. 베를린 맛집 :: 가성비 최고에 분위기도 좋은 일식당 Kuchi 이전에 갔던 Restaurant SAN에서 너무너무 만족했는데 지인이 또 다른 괜찮은 식당이 있다고 다음에 오면 가보자고 했다. 이번에 베를린에 갔을 때도 그냥 다시 SAN으로 가고 싶었는데 새로운 식당을 도전해 봤다. 📍 베를린 일식당 Kuchihttps://maps.app.goo.gl/eQnVvCtKP7aVMrqR6?g_st=ic KUCHI Mitte · 4.3★(1790) · Japanese restaurantGipsstraße 3, 10119 Berlinmaps.google.com 위치는 굉장히 번화가에 있어서 쇼핑하고 밥 먹기도 딱 좋다. 지하철 역에서 내려서 한 5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이 식당 바로 옆에 라멘집이 있는데 같은 사장이 하는 거라고 한다. Restaurant SAN이 굉장히 작.. 2023. 12. 18. 이전 1 2 3 4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