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친구가 추천해 줘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위치가 애매해서 못 갔다. 사실 이날도 애매해서 안 가려고 했는데 그전날 다녀왔던 초밥집 Kuchi를 포스팅했더니 친구가 Ishin이냐고 물어보더라. 어딘가 하고 찾아보니 예전에 친구가 추천해 준 이 식당이었다. 그렇담 여기도 Kuchi 만큼 괜찮지 않을까 하고 기차를 타기 전 점심에 다녀왔다. 회사랑 중앙역 가기 중간쯤에 있어서 원래 기차 시간 때문에 스트레스받기 싫어서 바로 중앙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오전 미팅이 취소되었다. 이건 Ishin 초밥을 먹으라는 계시다.
📍베를린 초밥 맛집 Ishin Mittelstraße
https://maps.app.goo.gl/AjWyFenzCdM7MXLU8?g_st=ic
11시 30분에 오픈인데 45분쯤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별로 없어 아무 데나 들어가서 앉으면 됐다. 앉자마자 간장 그릇과 따뜻한 차를 가져다준다. 점심에 이런 서비스라니? 😮 주변을 둘러보니 나 말고도 혼자 밥을 먹으러 온 사람이 꽤 된다.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원래 25유로인가 23유로인가 그런데 점심에는 20유로에 파는 초밥 세트를 시켰다. 분위기도 그렇고 뭔가 구내식당, 임비스 같은 느낌이라서 별로 기대는 안 했다.
근데 웬걸 미쳤다 초밥이 진짜 제대로 된 게 나왔다. 이 정도면 한국에서 먹는 초밥이랑 맞먹는다. San은 맛있었지만 가격도 좀 있고 다 먹어도 배부른다는 느낌이 없었고 Kuchi도 맛있지만 초밥에 밥양이 좀 많았는데 여기는 진짜 딱 적당하다. 계란 초밥까지 없는 게 구성도 완벽하다. 원래 초밥 메뉴에 조개랑 소고기 초밥 있는 거 맛없어서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이거도 맛있더라. 20유로에 초밥이 12피스라니 미쳤다. 여기 독일 맞나? 베를린 클래스 역시… 진짜 너무 맛있었다. 그렇게 분위기 있는 곳은 아니지만 이 가격에 이 양이면 진짜 매주 올 것 같다. 베를린 살면 여기 초밥 먹으러 오느라고 돈 하나도 못 모을 듯. 특히 점심에도 이렇게 퀄리티가 좋다니 대박이다. 여기는 베를린 오면 꼭 온다. 독일에서 Nigiri만 먹고 배부른 적 없었는데 여기는 배불러서 마끼도 겨우 먹었다. 마끼도 오이마끼 이딴 거 아니고 연어랑 아보카도라니 🥹 여긴 없어지면 안 돼 베를린 갈 때마다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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