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 대용량 텀블러 (+ 스테인리스 재질 및 등급 문의)

독일에서 카페는 잘 안 가지만 한국에 오면 여러 가지 음료들을 먹어보려고 카페에 자주 들른다. 독일에서 보기 힘든 미숫가루 라떼, 고구마라떼 등등 이런 맛있는 메뉴가 많아서 좋은데 매번 플라스틱 컵을 쓰기도 그렇고 집에서 물 마실 때도 대용량 텀블러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텀블러를 알아봤다. 독일에서 쓰고 있는 텀블러가 있지만 입구가 좁아 카페에서 음료를 담기엔 좀 힘들 거 같아서 이번엔 입구가 넓은 종류로 하나 사고 싶었다. 텀블러는 왜 이렇게 또 비싸지? 오래 쓸 거라 제대로 된 걸 사고 싶은데 좀 유명한 브랜드들 텀블러는 진짜 비싸더라. 텀블러에 3-4만 원 심지어 5만 원을 넘기는 텀블러도 있었는데 텀블러에 그 정도 돈을 쓰고 싶지 않아서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다 동네 빽다방에서 스쳐 지나간 텀블러가 생각나 빽다방 텀블러를 찾아봤다. 스타벅스처럼 종류가 많은 건 아니지만 심플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인 텀블러들이 있었다. 그중에는 내가 원하던 대용량 텀블러도 있었다. 심지어 손잡이랑 스테인리스 빨대 + 세척솔도 같이 주다니. 그래도 14000원이나 해서 조금 고민해보다가 질렀다.

빽다방 텀블러 스타벅스에서 쓰기 😏

900ml라고 적혀있는데 감이 안 잡혀서 좀 크겠거니 했는데 진짜 크다. 손잡이가 따로 나오는 이유가 있네. 그냥 손으로 잡고 먹기에는 두꺼워서 조금 불편하다. 특히 음료를 가득 채우면 한 손으로 잡기는 무리다. 그렇지만 위의 사진에 손잡이가 없는 이유는 … 손잡이를 꽂으면 못생겨서 밖에서 마실 때는 손잡이를 안 쓴다 😂

https://youtu.be/Pn5EM95738k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스테인리스 재질 및 등급이다. 텀블러를 6개월 이상 쓰면 안 되니, 납 중독이 되니 어쩌니 논란이 있었는데 JTBC에서 팩트 체크를 한 결과 좋은 스테인리스로 된 텀블러는 오래 써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중국산 텀블러는 저가형을 쓸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게 생각나 빽다방 대용량 텀블러 박스에 재질을 찾아봤더니 “중국산”이라고만 적혀있을 뿐 어떤 종류의 스테인리스인지는 안 적혀 있었다 😭 싼 게 비지떡이라고… 그래서 싼 거였나..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뺵다방 고객센터에다가 문의를 넣었다. 빽다방 전용 고객센터는 없어서 더본코리아로 전화를 했다.



👩🏻 : 안녕하세요. 빽다방에서 대용량 텀블러를 하나 샀는데 스테인리스 재질이 어떤 건지 따로 안 적혀있어서 전화드렸어요.
👤 : 확인해볼게욥
👩🏻 : 넵
👤 : … 저희가 확인이 조금 걸릴 거 같은데 확인 후 문자로 답변을 드려도 될까요? 늦어도 오늘 중으로 답변을 드릴게요 (오전이었음)
👩🏻 : 넹



당일 연락을 준 대놓고 연락이 안 와서 이거 재질 구린 건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다음 날 문자가 하나 왔다.

이때까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건가? 사실 백종원이 구린걸 팔진 않겠지 하는 믿음과 텀블러에 연마제가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괜찮은 등급 같아 보였는데 그래도 궁금했다.

3일 만에 빽다방 대용량 스테인리스 텀블러 재질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 재질은 스테인리스 304로 안전한 재질 👍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좋은 스테인리스를 쓰고 있었다. 다행이다. 용량도 그렇고 빨대가 있는 게 은근히 편해서 완전 만족하면서 쓰는 중이다. 빽다방 로고도 거의 안 보여서 좋다. 오래오래 써야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