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에서 / 사는

독일 생활 :: 이사하고 움멜둥 하기 (Ummeldung)

by Hyedy 2019. 4. 3.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암트와의....암트는 제발 이제 그만가고 싶다..

 

이사는 두 달 전인 2월 초에 했는데 독일의 전입 신고인 움멜둥은 오늘 했다. 원래 이사 후 몇 주 뒤에 테어민을 잡아서 Arne랑 나랑 같이 움멜둥을 하려고 했는데 여권을 까먹고 안 가져가서 나는 못 하고 Arne만 했다. 그때 직원이 지금 테어민 바로 잡을래?! 해서 봤더니 거의 다 차있어서 이렇게 테어민이 꽉 차있으면 3개월 전까지만 하면 된댔다. 출근 전에 할 수 있는 날을 찾다 보니 드디어 오늘에서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침 9:15분으로 테어민을 잡았는데 평소에 회사 가는 것처럼 갔더니 8:30에 도착해버렸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엄청 천천히 갔는데도 시간이 한참 남았다. 혹시나 빨리 할 수 없을까 하고 들어가서 안내데스크에 물어봤더니 그냥 기다리다가 화면에 예약하면서 받았던 번호 나오면 들어가면 된댔다. 이 말은 빨리 왔다고 빨리 할 수 있는 그런 거 없고 그냥 기다려라 이거다. 

 

대기실에서 앉아서 기다리는데 평소보다 1시간 덜 잤다고 왜이렇게 졸린지.. 자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다. 독일의 암트는 건물 안에만 들어가도 전화고 뭐고 인터넷도 안 터져서 딱히 할 것도 없어서 더 졸렸다. 지하철에도 와이파이가 있는 한국에서 살다가 독일에 오니 정말 놀랍다. 지하에 가면 안 터지는 건 그렇다 쳐도 건물 안에 들어갔다고 왜 안 되는 건데?!?! 😤

 

드디어 내 번호가 딱 테어민 시간인 9:15에 떴다. 잘하지도 못 하는 독일어로 대충 알아들으며 이야기했는데 친절하게도 직원분이 영어로 이야기해주셨다.

 

👩🏼‍🦱 : #$@#%#$% Arne?

👩🏻: Arne랑 같이 사냐고? 응!

 

취업비자를 받으러 갔을 때는 외국인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이야기 안 해줬는데 전입신고 담당하는 분들이 영어로 해주다니!!! 뭔가 바뀌어야 하는 거 아닌가.. 분위기도 다른 게 취업비자받는 곳은 굉장히 딱딱한 분위기인 반면 움멜둥 하는 곳은 다 트여있고 굉장히 화기애애했다. 

 

움멜둥은 엄청 빨리 끝났는데 한국과 다른 점은 돈을 내야 한다. 무려 💶12유로 💶 전입신고하는데도 돈을 내다니..대체 왜 그런 걸까.. 이해할 수 없지만 내라니까 내야지 뭐 별 수 있나 🤦🏻‍♀️ 현금도 되고 카드로도 가능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번에 취업비자 카드 관련해서 물어봤다.

 

👩🏻: 나 취업비자 카드있는데 이거 새 주소 받으려면 위에 외국인 부서로 가야 해? 전에 직원이 여기선 안되고 거기서 오라던데

👩🏼‍🦱: 아니? 여기서도 되는데! 해줄게~

👩🏻:  우왕 땡큐! 

 

카드를 기계에 가져대고 버튼 누르고 하더니 비자 카드에 새로운 주소 스티커를 붙이고 도장도 꽝 찍어줬다. 그럼 비자 카드 줄 때 그 직원이 말한 건 뭐지..? 엄청 확실하게 꼭 다시 여기로 와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래도 여기저기 안 가고 한 군데서 했으니 나야 뭐 좋지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