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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독일어

독일어 :: Ich verstehe nur Bahnhof.

by Hyedy 2020. 9. 2.

어제 Arne의 독일 친구들과 같이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하다가 언어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다. 한글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한글로 각자 이름은 어떻게 적는지 알려주다가 이렇게 언어가 다르니 나보고 독일어를 배우는 게 정말 어렵겠다고 말했다. 당연하지! 😭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어를 모국어로 술술 하는 애기들을 보면서 부러웠던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 친구는 독일어 관용 표현들이 특히 나한테 어려울 거라고 자기들도 왜 그렇게 쓰는지 모르겠다며 몇 가지 말해줬다. 그중 하나가 Ich verstehe nur Bahnhof. 

 

 

 

상대방이 무슨 말하는지 이해안 될 때 할 수 있는 독일어 표현 🤷🏻‍♀️

    • Ich verstehe nur Bahnhof.
    • Das kommt mir Spanisch vor.

 

Ich verstehe nur Bahnhof를 말 그대로 해석하면 '나 중앙역 밖에 이해 못 해'이지만 실제로는 '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I don't know'를 뜻하는 관용적 표현이다. 

 

독일 친구들도 유래를 모르고 그냥 사용한다길래 집에 와서 한 번 찾아봤더니 여러 사이트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가장 유력한 가설이 하나 있었다. 바로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에 군인들 사이에서 유래했다는 가설이다. 지칠 대로 지친 군인들이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집에 가고 싶다고 한 것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 어쩌구 저쩌구 @#%#$% 오늘 Bahnhof 어쩌구 #$%#$%

🐻: Ich verstehe nur Bahnhof. (네가 뭐라고 하든 나는 그냥 중앙역에서 기차 타고 집에나 가고 싶다.)

 

 

이외에도 새로운 나라를 여행할 때 모든 게 다 외국어로 적혀있으니 잘 몰라서 기차역에서 정말 Bahnhof만 이해했다는 데에서 왔다는 가설과 기차역에서 너무 시끄러운 나머지 이야기할 때 잘 듣지 못해서 말한 것 중에 딱 Bahnhof만 이해했다는 또 다른 가설이 있다. 

 

비슷한 관용적 표현을 하나 더 알려줬는데 바로 Das kommt mir Spanisch vor. 해석하면 '나한텐 스페인어처럼 들리네.'지만 Ich verstehe nur Bahnhof와 마찬가지로 뭔 말하는지 모를 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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