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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사는

독일 쇼핑 :: 함부르크에서 연어 반 마리 30유로에 사기 🍣

by Hyedy 2022. 9. 25.

최근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았는데 연어가 진짜 대박이었다. 퀄리티도 너무 괜찮고 입에서 녹는 눈물 줄줄 감동 실화의 맛. 회가 흔한 한국이라면 모르겠지만 독일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회를 이렇게 마음껏 먹을 수 있다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 맛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친구한테 어디서 샀냐고 했더니 Yin Seafood에서 샀다고 했다. 심지어 반마리에 40유로 아래로 샀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 나도 종종 연어 요리를 했는데 대충 동네 해산물 가게에서 필렛 조금만 사도 20유로는 기본으로 넘기 때문에 그날만 무슨 특가 세일을 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믿기 어려웠다.


📍Yin Seafood (Fischhandel)

040 589646470
https://maps.app.goo.gl/3y26FJ4538PzyKQdA?g_st=ic

Yin Seafood (Fischhandel) · Große Elbstraße 133/135, 22767 Hamburg

★★★★★ · Fish store

maps.google.com

Yin Sesfood로 검색하면 레스토랑도 나오는데 생선을 사려면 거기가 아니라 여기로 가야 한다.


지도에서 알려주는 곳으로 가면 이런 창고 같은 곳이 나온다. 아무도 없고 휑한 복도가 여기가 맞나 싶었다. 이때까지도 ‘여기서 연어를 산다고?’ 의심했다.



다른 곳은 다 문이 닫혀 있었는데 Yin Seafood는 열었다. 당연히 수산물 가게일 줄 알았는데 웬 창고 같이 생겨서 근처 정리하는 사람한테 물어봤다.

👩🏻: 나 연어 사러 왔는데 여기서 사는 거 맞아?
👤: 아 온라인 쇼핑몰?
👩🏻: 아니 아니 그냥 해산물 사려고
👤: 아 주문하려고?
👩🏻: 아니 아니 연어 횟감 사려고 😂
👤: 아 따라와



👤: 여기 언어도 있고 참치도 있어
👩🏻: 연어 회로 먹을 거 찾고 있어!

👤: 여기 연어 반마리~ 한 마리도 있어
👩🏻: 헉 대박. 이거 얼마야???
👤: 킬로당 15유로 정도 해
👩🏻: 헉 진짜 싸잖아~~~~!!!!!! 나 제일 기름진 연어로 반 마리 살게

기름진 걸 사고 싶어서 몇 개 봤지만 다 비슷비슷해서 그냥 아무거나로 골랐다.



참치도 있다면서 보여줬는데 참치는 연어 가격의 두 배.



요렇게 작게 포장된 것도 있다. 친구는 참치도 한 덩어리 샀다.



연어 산다고 말하면 저기 가서 저울에 달아가지고 무슨 종이를 주는데 이걸 가지고 계산하러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된다. 첨에 여기 보고 무슨 작업장처럼 생겨서 여기가 맞나 했다 😂 직원도 한 명뿐



계산하러 왔는데 계산대에 Buri가 있길래 이게 모지 하고 찾아보니까 방어라고 한다. 피시 마켓 오는 길에 친구는 아직 방어를 먹어본 적 없다면서 궁금하다고 마침 이야길 했는데 여기에 방어도 팔다니! 사려고 했는데 이날은 없어서 나중에 전화해보고 있는 날에 사러 오기로 했다.

굴이랑 새우도 있냐고 물어봤는데 굴은 없고 새우는 냉동밖에 없다고 했다.



계산서. 연어는 킬로당 16유로고 참치는 29유로다.


연어 반마리 31유로에 사다니~~~~ 감동 🥺 연어를 좋아하는 Arne한테 이 소식을 당장 전했더니 연어 좋아하는 자기 친구들한테도 다 널리 널리 알려야겠다며 난리가 났다.



계산을 하고 있으면 연어를 포장해서 가져다준다. 거대한 연어 😆



다른 해산물도 살 겸 바로 앞에 있는 FrischeParadies에 들렀다. 원래 연어도 여기서 사려고 했는데 친구가 여기는 Yin Seafood에 비해서 훨씬 비싸다고 그래서 Yin에 먼저 가고 거기서 못 사는 걸 사러 여기 왔다.

📍 FrischeParadies | Feinkostmarkt & Bistro Hamburg

040 389080
https://maps.app.goo.gl/MvXZZdiqKr1YGRSQ7?g_st=ic

FrischeParadies | Feinkostmarkt & Bistro Hamburg · Große Elbstraße 210, 22767 Hamburg

★★★★★ · Deli

maps.google.com



메트로처럼 규모가 엄청 클 줄 알았는데 그냥 동네에 있는 마트 같았다.



해산물 코너에서 굴을 팔고 있었는데 세 종류나 있었다. 뭐가 다르냐고 물어봤더니 젤 비싼 게 살이 많이 들어있고 나머지는 좀 작단다. 우리가 고민하고 있으니까 먹어보라면서 제일 비싼 굴을 까줬는데 진짜 존 맛 😭 먹었으니까 또 안 할 수 없지.. 젤 비싼 굴로 몇 개 샀다.



새우도 종류가 많았는데 수빙수 채널에서 본 거 같기도 하고 🤔 제일 큰 대왕 새우를 사고 싶었지만 짬뽕에 넣어 먹을 거라 적당한 크기 새우로 사고 같이 넣어먹을 홍합도 한 박스 샀다.

계산을 하고 나왔는데 연어도 그렇고 이것저것 사다 보니 꽤 무거워졌다. 날씨라도 괜찮으면 어떻게 걸어볼 텐데 비도 엄청 내리고.. 결국 좀 걷다가 모이아를 타고 친구 집으로 왔다. 모이아 만세 🙌




집에 와서 산 해산물 다 때려 넣고 짬뽕 끓이기❤️ 예전에 와이마트에서 산 짬뽕 가루를 썼는데 그걸 넣으니까 진짜 파는 맛이 났다. 마법의 가루! 오징어도 넣고 새우도 넣고 홍합도 넣고 굴도 하나 까서 넣었다. 대 존 맛 짬 뽕. 이렇게 짬뽕을 먹고 있으니까 함부르크도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Yin Seafood에 제발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오게 해 주세요 🙏




회 떠먹은 참치와 연어로 마무리 💛

+ 2023년 4월 기준 더 이상 엄청 저렴하진 않는 가격이 됐다 😭 그래도 동네 해산물 가게에 비하면 아직도 저렴하지만 야금야금 가격을 올려서 반 마리에 60유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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