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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유럽

말라가 Málaga :: 독일 거주민의 안 흔한 스페인 쇼핑 리스트

by Hyedy 2024. 2. 3.

추운 독일을 벗어나 따뜻한 곳으로 일주일 동안 워케이션을 다녀왔다. 마침 딱 여행 가기 전에 테네리페에서 사 왔던 하몽을 다 먹어서 다시 스페인 가면 하몽 잔뜩 사 와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다. 수하물 10kg + 기내수하물 이렇게 해서 또 잔뜩 담아왔다. 말라가에 쇼핑할 것들을 찾아보니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스페인 쇼핑 리스트랑 비슷했고 스카프 같은 게 유명하다고 추천하던데 내 취향은 아니라서 먹을 거 위주랑 돌아다니면서 괜찮아 보였던 것들로 사 왔다.

스페인 말라가 쇼핑리스트 전체샷 📸





1. 하몽


스페인에 가면 당연히 사 와야 하는 하몽. 이거는 법으로 지정해야 한다. 가격대는 저렴한 건 2유로대부터 해서 비싼 거는 30유로가 넘는 것도 많은데 10유로 언저리로 골랐다. 위에 사진에 있는 하몽은 20유로짜리로 꽤 비싼 편인데 돼지한테 도토리를 먹여서 키운 거라 그렇다. 같이 여행 간 콜롬비아 친구는 도토리 하몽을 엄청 좋아한다고 했다. 내가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고 하자 먹어봐야 한다고 20유로짜리 말고 5유로짜리 도토리 하몽을 구매했다. 근데 기대와 다르게 별 차이를 모르겠어서 그냥 일반으로 샀다.

100% 이베리코라고 적힌 건 가격대가 나가고 10유로 언저리로 찾으려면 50% 이베리코다. 마침 마트에 2-3개씩 사면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하길래 엄청 쟁여왔다.






하몽에 미친 사람처럼 보이겠지 싶었지만 하몽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쯤이야~~ 마트에서 행사를 하길래 이 정도 사 왔다. 위에 있는 하몽 다 해서 원래는 100유로 정도 되는데 할인해서 50유로대에 샀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냉장고에 들어있는 하몽보다는 실온에 보관된 하몽이 더 맛있다. 웬만한 마트에서도 다 살 수 있지만 큰 마트일수록 종류가 많은데 백화점 지하에 있는 마트가 제일 종류도 많고 가격도 괜찮았다.


📍 El Corte Ingles Supermarket

https://maps.app.goo.gl/rMmnEktA44VBnhsn9?g_st=ic

El Corte Ingles Supermarket · 4.4★(2537) · 슈퍼마켓

Av. de Andalucía, 4, 6, Distrito Centro, 29007 Málag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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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지하 1층으로 가면 엄청 큰 슈퍼마켓이 있는데 말라가 시내에 있는 다른 슈퍼마켓보다 여기가 훨씬 더 괜찮았다.




길 가다가 발견한 하몽 가게! 말라가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생긴 하몽 가게 여러 군데를 볼 수 있다. 이렇게 간식도 팔길래 사 먹었는데 역시나 존맛






가게도 들어가서 구경했는데 가격대가 좀 있는 하몽 밖에 안 팔길래 간식만 사고 나왔다.





어떻게 이렇게 맛있지? 햄에서 버터맛이 날수가. 맨날 맨날 먹고 싶은 맛이다.





2. 하몽 칩


하몽이야 뭔들 다 맛있지만 이 칩도 진짜 맛있다. 위에 하몽을 샀던 백화점 지하 슈퍼에서 산 건데 입이 심심할 때 먹기 딱 좋다. 하몽은 기름기도 많고 간식으로 먹기가 조금 번거로울 수 있는데 이렇게 칩 형태로 돼있어서 가볍게 먹기 딱 좋다. 다만 한 번 뜯으면 못 멈춘다. 더 쓸어오고 싶었는데 재고가 없어서 친구랑 나랑 다 털어왔다. 더 사려고 다음날 다시 가봤는데 안 채워놔서 더 못 사고 이 정도만 사 왔다.




3. 초코 견과류


콜롬비아 친구가 알려준 국민 초콜릿이 있었는데 일반 초콜릿은 독일에도 괜찮은 게 많기 때문에 안 샀고 견과류 위주로 사 왔다. 지난번 테네리페에서 샀던 마카다미아, 아몬드 초코볼이 너무 맛있어서 또 사려고 Mercadona를 열심히 찾아다녔는데 Carrefour Express 밖에 없더라. 그래도 비슷한 걸 찾았는데 둘 다 아몬드 초코볼이지만 왼쪽은 저렴한 버전, 오른쪽은 고급진 버전이다. 왼쪽은 백화점 지하 1층 코너에서 샀고 오른쪽은 제일 꼭대기인 6층에서 샀다. 패키지도 예쁘고 캐러멜 초코에 소금이라니 단짠단짠 맛없없 조합이라 두 개씩 담았다. 선물하기도 딱 좋을듯한 패키지다.

📍 El Corte Inglés - Gourmet Experience Gourmet Experience

https://maps.app.goo.gl/ZyUa3EVsj6mSBTTj7?g_st=ic

El Corte Inglés - Gourmet Experience · 4.1★(1178) · 음식점

Av. de Andalucía, 4, 6, Distrito Centro, 29007 Málag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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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올리브 & 트러플 크래커


첫날 저녁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빵과 함께 크래커를 줬는데 너무 맛있었다. 친구에게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크래커라고 했다. 마트에 가보니 종류가 엄청 많았다. 너무 종류가 많아서 랜덤으로 아무거나 골랐는데 생각보다 별로 맛이 없더라. 건빵의 유럽 버전? 맛있는 거 있으면 사 오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별로라서 일반은 안 사 왔고 백화점 6층 코너에 트러플이 있길래 트러플은 못 참으니 사 왔다.

올리브 오일이 적혀있는 크래커~! 왼쪽은 트러플 맛, 오른쪽은 퀴노아와 바질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바질은 별로 내 취향이 아닐 것 같아서 트러플만 샀다. 이것도 패키지가 예뻐서 선물하기도 좋을듯하다.




브래드 스틱이라고 모양만 다르고 맛은 비슷한 건데 이것도 트러플 맛!





또 다른 종류의 트러플 크래커가 있길래 하나씩 해서 이렇게 사 왔다. 비건이라고 하니 무난하게 다 선물하기 좋다. 와인이나 치즈랑 먹으면 잘 어울릴 듯.




5. 자라 키즈 옷


스페인 가면 자라, 마시모뚜띠 등 스페인 브랜드 옷을 사 오는 건 유명하다. 다만 키즈도 가능하다는 거~!!! 유럽 아이들이 체격이 큰 편이라 그런지 키즈 옷 중에서도 큰 사이즈는 성인 여성도 입을 수 있다. 스웨터 2개 키즈에다가 세일하고 있어서 12유로 정도에 건졌다.







6. 유럽의 다이소 미니소


다이소는 실용적인 용품들을 위주라면 여기는 실용적인 거 + 귀여운 거 위주로 판다. 10kg짜리 캐리어를 가져갔기 때문에 자리가 없기도 했고 딱히 가져오고 싶은 것도 없어서 동생 주려고 귀여운 키링 하나 샀다. 친구는 유리병을 하나 샀는데 병도 보온병, 유리병, 스테인리스병 등 종류별로 많고 텀블러도 많다. 말라가 여행하다가 자잘한 물품이 필요할 때는 미니소 혹은 ALE-HOP에 가면 된다.

📍MINISO

https://maps.app.goo.gl/KRnE46phv2WX5TBZ8?g_st=ic

MINISO · 4.2★(229) · 이색제품 판매점

P.º del Muelle Uno, Distrito Centro, 29016, Málag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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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말라가 티셔츠


예전에 첫 유럽 여행을 할 때 도시마다 자석을 잔뜩 모았는데 한 번에 다 잃어버린 이후로 자석은 더 이상 안 모은다. 그 대신에 그 도시를 기념할 수 있는 실용적인 것들을 사는데 양말을 사러 간 매장에서 이렇게 귀여운 말라가 프린팅 티셔츠를 발견했다.

📍Citees Málaga

https://maps.app.goo.gl/9dns4T5UcAJQzsXK6?g_st=ic

Citees Málaga Echegaray · 4.7★(56) · 의류점

C. Echegaray, 1, Distrito Centro, 29015 Málag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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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득한 말라가 해변에 가운데 물고기는 엔초비인가?





첨엔 그냥 옷가게인가 하고 들어갔다





이렇게 다양한 프린팅 티셔츠들을 팔고 있었는데 귀여운 일러스트들이 진짜 많았다. 이탈리안의 악몽이라면서 스파게티를 반으로 쪼개는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흰색이라 살짝 고민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구석에 있는 이 두 말라가 티셔츠!!! 원래라면 어두운 색을 골랐겠지만 밑의 일러스트가 더 마음에 들었다. 웬만하면 흰색, 베이지색 옷은 쉽게 더러워져서 잘 안 사는데 말라가에서만 흰 옷을 잔뜩 샀다. 내가 산 걸 보더니 친구도 예쁘다면서 똑같은 걸로 따라 샀다. 실용적인 말라가 기념품을 찾는다면 티셔츠 추천





8. 양말


한국에 귀엽고 고퀄리티인 양말이 많아서 의아할 수 있는데 독일엔 괜찮은 퀄리티 양말은 좀 비싸다. H&M에서 저렴하게 파는 양말은 얼마 못 가기도 해서 보통 한국에서 사 오는데 이번에 돌아다니면서 귀여운 양말들을 발견해서 몇 켤레 샀다.

제일 마음에 드는 초록색 양말! 엄청 긴 장목 양말로 가지고 있는 양말 중에 길이가 제일 길다. Primark에서 샀는데 가격도 괜찮았고 보들보들한 게 완전 만족이다. 계란 후라이랑 체리 양말은 위에서 소개했던 티셔츠 가게에서 샀다. 이렇게 자주 쓰는 물품들을 여행 중에 사면 나중에 돌아와서도 일상 속에서 그 여행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다.




9. 자리가 없어서 못 사온 먹물 빠에야 밀키트


자리만 있으면 진짜 무조건 사 왔을 텐데 너무 아쉽다. 먹물 빠에야를 먹고 싶었는데 빠에야를 시키는 족족 다 실패했기 때문에 더 이상 빠에야를 도전하지 않기로 해서 결국 말라가에서 먹물 빠에야는 먹지 못 했다. 그러다 백화점 6층 코너에서 발견한 빠에야 밀키트!! 빠에야 밀키트 같은 건 보통 파우더로 있거나 간단한 느낌이었는데 이거는 살짝 안에 보니까 캔으로 해산물이 있고 밥이랑 아예 다 갖춰진 밀키트 같았다. 해산물도 다 들어있어서 한 팩에 거의 1kg 가까이 됐다.

자리만 있었다면 사 왔을 텐데… 너무 아쉽고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이 외에도 차 종류도 몇 개 사왔는데 꿀 국화차는 여기저기 많이 소개되어서 다들 알고 있고 특별할 것 없어서 소개하진 않았다. 겨울에도 따뜻해서 여행하기 너무 좋은 스페인 남부 말라가! 소소하게 쇼핑할 것도 많고 광장, 미술관 등 볼 것도 많아서 가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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