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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유럽

말라가 Málaga :: 신선한 해산물 맛집 말라가 마켓 Mercado Central de Atarazanas

by Hyedy 2024. 2. 12.

외국 여행을 가면 무조건 가는 곳 중 하나가 현지 마켓이다. 아무것도 안 사도 그냥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기념품이나 특산품을 사기도 좋고 지역 음식을 먹기도 딱이다. 말라가에는 마침 시내 중심가에 마켓이 있었다. 말라가 놀러 가기 전에 유튜브 영상을 하나 봤는데 거기에 첫 번째로 소개된 곳도 이 마켓이었다.

📍Mercado Central de Atarazanas

https://maps.app.goo.gl/v1tMEjnUDTuT4fo6A?g_st=ic

메르카도 센트럴 아타라사나스 · 4.5★(36230) · 시장

C. Atarazanas, 10, Distrito Centro, 29005 Málaga, 스페인

maps.google.com

이렇게 입구가 엄청 화려하게 되어있어서 찾기 쉽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이 돌아다니느라 사진은 많이 못 찍었는데 신선식품 위주의 마켓이라고 보면 된다. 해산물 가게도 있고 정육점도 있고 과일가게, 간식가게 등등 먹을거리가 한가득이었다. 들어가면 레고처럼 다닥다닥 다 붙어있고 구조가 다 똑같아서 어디가 어딘지 헷갈리는데 작아 보여도 돌아다니면 크기가 꽤 크다.




과일 주스도 팔고 이렇게 바로 먹을 수 있게 잘라서 팔기도 한다. 핑크색 용과는 처음 봐서 먹어봤는데 내 취향은 흰색이다. 맛이 없진 않았는데 비트랑 섞인 건지 끝맛에 비트가 나서 별로였다. 다시 과일을 사 먹는다면 체리를 먹을 테다!




과일 가게에서 용과를 사면서 친구가 여기서 맛있는 거 먹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냐고 해서 추천받은 가게다. 찐 맛집인 거 같은데 그 이전에 봤던 유튜브 영상에서도 소개한 곳이 여기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유튜버의 추천대로 오게 된 셈. 얼마나 맛있는지 한번 먹어보자고

📍Marisqueria el Yerno

https://maps.app.goo.gl/cZ6wcxg3QexMxGSC9?g_st=ic

Marisqueria el yerno · 4.0★(196) · 술집

C. Sagasta, Distrito Centro, 29005 Málaga, 스페인

maps.google.com




엔초비를 튀긴 음식인 Boquerones를 주문했다. 일반이 있고 레몬이 들어간 게 있는데 무조건 레몬으로 시켜야 된다. 바로 튀겨서 주는데 진짜 술술 들어간다. 한국인들 진짜 좋아할 조합이다. 짭짤하면서 느끼한데 레몬이 들어가서 마무리를 상큼하게 해줘 가지고 그냥 끝도 없이 들어간다. 이전에 먹었던 식당에서는 머리도 같이 튀겼는데 여기는 내장도 다 바르고 몸통만 튀겨줘서 더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Boquerones를 한입 하니 참을 수 없어서 레드와인과 사이다를 섞은 Tinto de Verano를 주문했다. 날씨도 좋고 음식도 맛있어서 완벽한 낮술이다.





다음으로 시킨 관자 새우구이. 관자가 메인이라서 새우는 별 기대를 안 했는데 너무 탱글하고 맛있었다. 관자는 당연히 맛있고 새우도 너무 맛있어서 대만족.





새우 꼬치도 하나 시켰는데 새우야 뭔들 맛있지만 관자랑 같이 구운 새우를 먹은 다음에 이걸 먹어서 그런지 그저 그랬다. 새우를 많이 먹고 싶다면 주문하는 걸 말리진 않겠지만 나라면 관자를 더 주문할 듯.  





바로 맞은편에 같은 가게가 있는데 여기는 굴, 조개, 성게알 등등 회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을 팔고 있었다.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온 이 조개!!! 유튜버가 이걸 날로 먹더라. 관자도 아니고 조갯살을 날로 먹어본 적은 없어서 살짝 고민했는데 처음 보는 거라서 너무 궁금해서 먹어봐야지 하고 도전했다.





우리는 2개를 주문했는데 조개가 위, 아래로 붙어있는 거라면서 총 4조각이 나왔다. 맛은… 굉장히 신기한 맛이다. 비릿한 맛인데 굴처럼 바닷물의 그 짠맛이 아니고 다른 비릿함에다가 서걱거리는 식감이다. 한번 먹어봤으니 됐다 🙄 평소라면 굴도 먹었겠지만 리옹에서 잔뜩 굴 파티를 했고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에 자제했다.  





한가득 나온 엔초비 튀김이 10유로도 안 한다. 관자구이는 사이즈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인 6유로.





말라가 떠나기 전날 이 맛을 잊지 못하고 또 왔다. 첫 방문 때는 평일 낮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이날은 주말이라 그런지 아주 바글바글했다. 작은 가게치고 와인도 종류별로 엄청 많다.





당연히 시킨 관자 구이. 역시나 존맛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Boquerones도 시켰다. 왜 이렇게 맛있을까???? 되게 간단해 보이는데 집에서도 할 수 있으려나??? 함부르크에도 파는 곳 있나… 완전 중독적인 맛이다. 원래 튀김에 레몬 안 뿌려먹는데 이거는 레몬이 너무 잘 어울렸다. 이거 먹으러 말라가에 또 가고 싶은 정도다.  





점심에 2명이서 딱 적당히 먹고 20유로 초반대라니 가격도 너무 괜찮다. 말라가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먹고 싶다면 여기 마켓 완전 추천! 여기서도 Boquerones는 꼭 먹어야 한다. 지나가다가 한국인들을 몇 번 마주쳤는데 제발 여기서 Boquerones를 먹으라고 알려주고 싶었는데 참았다. 말라가 가면 무조건 또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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