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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보고17

영화 :: 겟 아웃 (Get Out, 2017) 개봉 당시 엄청 핫했던 겟 아웃을 드디어 봤다. 겁쟁이 Arne는 공포영화를 못 봐서 모처럼 친구가 놀러 왔을 때 '이때 아니면 또 언제 보냐!' 하며 공포영화를 보자고 꼬셨다. 스릴러를 좋아하긴 하지만 나는 또 귀신이 나오는 건 못 보겠다. 그래서 우리가 고른 영화는 '겟 아웃 (Get Out, 2017)'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는 계속 긴장된 상태였다. 거의 반 정도 볼 때까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묘하게 긴장돼서 서로 계속 '뭐야 뭐야'하면서 보게 되는 영화다. 나는 보통 반전을 예측 잘 못하는 편인데 여기서 한 70% 정도는 예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에 나오는 백인 가족들이 도라이인줄은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도라이들이었고 예상했던 것보다 더 한 반전이 있어서 꽤 재밌게 봤다. 지.. 2019. 6. 30.
영화 :: 내 인생을 훔친 사랑스러운 도둑녀 (Identity Thief, 2013) 대체 누가 제목을 이렇게 정한걸까? 도둑이면 도둑이지 도둑녀는 또 뭐고? 남자면 도둑남이라고 할 건가? 어감 자체도 이상하고 영화 내내 사랑스럽다기보다는 러브라인도 없는 코믹 위주인데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는지 의문이다. 캐릭터는 전혀 사랑스럽지 않다. 영화를 제대로 보긴 본건가. 2013년도임을 감안하더라도 이상한 제목이다. 📌 아래의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멜리사 맥카시와 Ozark에서 본 제이슨 베이트먼이 나와서 봤는데 멜리사 맥카시가 왜 이 영화를 찍었는지 모르겠다. 폴 페이그와 찍었을 때 웃기고 유쾌한 멜리사 맥카시는 어디 가고 '왜 저래'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 캐릭터다. 멜리사 맥카시가 이때까지 출연했던 영화를 볼 때마다 항상 멜리사 맥카시를 응원했는데 여기선 제이슨 베이트먼이 .. 2019. 6. 28.
영화 :: 라이프 오브 더 파티 (Life of the Party, 2018) 역시 믿고 보는 멜리사 맥카시! 유쾌하고 재밌다. 원래 해피타임 스파이를 보고 싶었는데 구글 영화에서 보려니 성인 인증을 하라고 하더라. 성인 인증 방법이 문자로 인증하는 것 밖에 없어서 못 보던 중 맬리사 맥카시가 출연한 이 영화를 발견했다. 라이프 오브 더 파티의 줄거리는 디아나(멜리사 맥카시)가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되고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었던 일들 중 하나인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던 것을 되돌리고자 대학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전개된다. 보면서 엄마 생각이 났다. 우리 엄마를 포함해 그 세대의 많은 분들이 가정을 위해 커리어를 포기해야 했다. 그때는 그게 맞는 분위기였으니까. 자세히는 모르지만 우리 엄마도 일을 했었는데 아빠와 결혼하면서 일을 그만뒀다고 들었다. 나도 가끔 엄마가 그때 계속 일을.. 2019. 6. 28.
영화 :: 걸캅스 (Miss & Mrs. Cops, 2019) 보기 전부터 말이 많았던 영화 걸캅스를 드디어 봤다. 보고 싶은데 독일에 있으니 볼 방법도 없고 했는데 마침 구글 플레이 영화에 올라와서 돈주고 사서 봤다. 신작이라 그런지 다른 영화들 보다 비싸긴 했지만 독일에서도 한국영화를 볼 수 있다는데 만족. 보고나니 이 영화가 왜 그렇게 논란되었는지도 이해가 안 된다. 남성 주연의 이런 영화들은 수도 없이 나오는데 단순히 여성 주연이라 그렇게 아니꼬운가? 영화를 본 뒤 리뷰를 찾아보다가 이런 리뷰를 발견했다. 이 영화가 불편하다면 가해자거나 방관자거나. 영화를 보고나니 이 말에 심히 공감이 된다. 걸캅스라는 영화가 감동적이고 인생영화 이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몰카라는 범죄를 수면 위로 올라오게 해주어서 감사하고 영화 속 피해자들의 상처에 공감하는 대사들을 보며 .. 2019. 6. 23.
영화 :: 월요일이 사라졌다 (What Happened to Monday, 2017) 한국 제목을 누가 지었을까 참 잘 지었다. 원제를 직역하면 '월요일에게 무슨 일이?!' 이런 느낌인데 왠지 이 제목은 만화책 느낌이 나기도 하고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월요일이 사라졌다'라는 제목은 일단 처음 들으면 "월요일이 어떻게 사라져?"라는 의문을 가지고 무슨 이야긴지 관심을 가지게 된다. 나 또한 제목이 흥미로워 보게된 케이스다. 영화의 배경은 여러 가지 재해와 재난으로 인한 식량 부족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 식품을 개발한다. 하지만 변형된 식품은 쌍둥이 출산율 증가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 출산율 증가는 식량부족과 같은 또다른 문제들을 야기한다. 그래서 케이만이 있는 아동관리국에서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한 가구당 자녀수를 한 명으로 제한하고 .. 2019. 6. 22.
넷플릭스 :: 데드 투 미 (Dead to Me, 2019) 넷플리스에 뭐 볼까 하다가 맨 위에 새로 나왔다고 떴길래 우연히 보게 된 Dead to Me. 별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최애 넷플릭스 드라마 중에 하나로 꼽을 만큼 너무 좋았다. 우선 두 명의 메인 캐릭터가 여성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고 그 캐릭터들도 전형적이지 않으며 메인 주인공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좋았다. Jen은 뺑소니 사고로 남편을 잃고 두 자녀를 둔 여자인데 사고 후 같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끼리 만나는 모임에서 완전 긍정주의자인 Judy를 만나게 된다. 서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를 도와주며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다. 내가 왜 이 드라마를 이렇게 좋아하게 됐냐면 Jen이 진짜 웃기기도 하고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Jen과 Judy 두 사람의 입장이 둘 다 이해가 가는.. 2019. 5. 12.
넷플릭스 :: 바이킹 따라잡기 (Norsemen, 2016) 오랜만에 중독성 있고 재밌는 드라마를 찾았다. 바로 Norsemen이고 한국 제목은 바이킹 따라잡기라고 한다... 검색하면서 한국 제목이 뭔지 알게 되었는데 한국 제목은 누가 지었을까..바이킹 따라잡기라니 충격적이다. 솔직히 한국 넷플릭스에서 이 제목을 봤다면 절대 안 봤을 것이다. Arne가 우연히 골라서 보게 된 건데 진짜 어이없게 웃기다. 8세기의 바이킹에 관한 이야기고 거의 모든 메인 캐릭터들에서 선과 악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얘를 응원하다가도 다시 다른 애를 응원하게 되고 얘가 안쓰럽다가도 또 순간 미워진다. 얼른 시즌 3도 나왔으면 좋겠는데 언제 나오려나. 다른 드라마랑 비교하자면 The IT Crowd에서 나오는 유머들이랑 비슷한데 8세기 바이킹 버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리.. 2019. 1. 4.
넷플릭스 :: 시에라 연애 대작전 (Sierra Burgess Is a Loser, 2018)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이후 귀여웠던 노아가 출연한 영화라길래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또 주인공은 기묘한 이야기의 바바라인데 기묘한 이야기에서는 크게 비중이 없어서 이 배우들을 데리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지 기대가 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 이렇게까지 밖에 못 뽑아내는지 실망스러움이 가득한 영화였다. 📌아래의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바라는 전형적인 10대 소녀로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했을 법한 문제들로 고민한다. 외모, 미래, 친구 등을 고민하는 모습에서 나 또한 10대 시절이 있었기에 공감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에라의 행동에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다. 시에라의 시각이 아니라 '내가 노아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라는 생각을 영화를 보.. 2018.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