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에 한 일주일 있으니까 이제 해산물은 좀 지겹고 매운맛이 땡겼다. 컵라면을 들고 왔어야 하는데 일주일이니까 괜찮겠지 뭐 하고 아무것도 안 들고 왔다. 타바스코를 샀지만 이걸로는 채워지지 않았다. 저녁으로 뭐 먹을지 이야기하는데 도저히 또 다른 느끼한 스페인 음식을 먹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다 둘 다 괜찮다고 한 옵션이 지나가다가 본 멕시코 음식점이다. 피카소 미술관 투어를 가는 길에 멕시코 음식점 2개를 발견했는데 그중 더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갔다.
📍 Restaurante Mexicano Tulum
https://maps.app.goo.gl/kc1t2ynzYi7BqRQF7?g_st=ic
계단이 있는 걸로 봐서는 2층도 있나 싶은데 우리는 1층에 앉아서 모르겠다. 테이블이 4개인가 밖에 없을 정도로 가게가 엄청 좁다.
가격 미쳤다. 타코 4개 나오는데 10유로 미친 거 아니야? 거기다가 반반 다른 맛으로 하고 싶으면 1유로 추가해서 11유로다. 미쳤다 이거는 타코를 무조건 먹어야 하는 곳이라서 우리 둘 다 타코를 시켰다.
뒷장을 넘기면 타코 필링을 고를 수 있는데 치폴레 맛을 좋아해서 Tinga de Ternera랑 친구가 내가 좋아할 거라며 추천해 준 Mole Poblano를 주문했다.
빠질 수 없는 나초랑 과카몰리. 고수를 안 좋아해서 타코에는 고수를 뺐는데 과카몰리는 뺄 수 없다더라. 그래서 그냥 먹었는데 생각보다 고수 향이 강하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다.
고수를 뺐더니 어딘가 휑해 보이는 내 타코들… 보기는 이래 보여도 맛있었다. 치폴레 양념 들어간 게 되게 맛있었고 다른 메뉴는 살짝 단 맛이 나서 조금 느끼해 과카몰리를 많이 얹어서 먹었다.
고수가 들어간 친구 타코. 역시 초록색이 있어야 맛있어 보인다. 또띠아도 촉촉하고 얇아서 맛있다.
과카몰리도 한 번 더 주문하고 음료까지 주문했는데 35유로라니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너무 괜찮다. 배 터질 만큼 배부른 건 아니고 딱 적당히 배부르다. 말라가에서 튀기고 느끼한 음식에 질린다면 매콤한 타코 추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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