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읽고25 책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너무 인기가 많은 소설이라 말로만 듣다가 드디어 읽어보았다. 인기 많은 SF소설인 건 알았지만 다른 정보가 없어서 단편 소설집인 줄도 모르고 읽다가 갑자기 끝이 나서 이건 뭐지 싶었다.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일까 아니면 나와 단편 소설이 맞지 않는 걸까. 소재가 흥미롭긴 했지만 내 취향은 아니란 생각이 들며 그만 읽을까 하다가 한 챕터만 더 읽어보자 하고 읽은 게 「공생 가설」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생명체의 생각을 읽는다는 소재는 한 번쯤은 생각해봤던 것으로 그렇게 새로운 소재는 아니다. 하지만 그걸 풀어나가는 과정과 결말이 전혀 예상하지 못 한 전개로 흘러가서 재미있게 읽었다. 이후에도 공생 가설만큼 재밌는 이야기가 나올까 하고 더 읽어보았다. 👇 아래의 더보기에는 「관내 분실」에 관한 .. 2020. 5. 2. 책 :: 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주말이 오면 알차게 쓰자고 매번 다짐하지만 주말이나 평일이나 별 다를 거 없이 많은 시간을 흘려보낸다. 토요일도 이삿짐 조금 싸고 저녁 먹고 넷플릭스 보고 나니 벌써 밤이 되었다. 다음날에는 뭐라도 해보자고 다짐하며 잠들었지만 일요일도 별반 다를 거 없이 느지막이 일어나 씻고 아침 먹고 세상 돌아가는 거 좀 보니 벌써 점심때가 되었다. 주말에 끝나기 전에 뭐라도 해보자 하고 읽을 책을 골랐다. 평일에 읽던 책이 따로 있긴 하지만 주말에는 재밌는 책을 골라서 깔끔하게 다 읽는 게 좋아서 소설책을 둘러봤다. 오늘도 제목이 마음에 드는 한 책을 골랐다. 피터 스완슨 저 노진선 역의 이다. 처음엔 죽어 마땅한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다 읽고 나니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죽어 마땅한 사람.. 2020. 4. 20. 책 ::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했다, 한스 라트 심상치 않은 제목에 첫 눈길이 갔고 독일 소설이라길래 냅다 읽었다. 독일어 원제는 다. 직역하면 “우리 얘기해야 해!” 내지는 “우리 얘기 좀 해!” 느낌에 가깝다. 개인적으로는 강렬한 원제보다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번역된 제목이 내용과 더 잘 어울린다. 이야기는 심리 치료사 야콥과 자칭 ‘신’이라는 남자 아벨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야콥은 심리 상담가이긴 하지만 상담 일도 없고 전처와의 끝나지 않은 문제로 남을 상담해주긴 커녕 자신을 돌보기에도 벅차다. 전처의 문제에 휘말려 병원에 갔다가 야콥은 우스꽝스러운 서커스 광대 옷을 입은 아벨을 만난다. 그는 심리상담을 해달라며 초반에는 잠시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사람처럼 말하더니 나중엔 자신이 신이라고 고백한다. 아벨이 보통 사람이 아님을 느끼고 이 상담은 없.. 2020. 4. 15. 책 ::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신미경 뿌리가 있긴 있는데 요즘은 어디에 뿌리를 내려할지 고민이다. 어디에 뿌리를 내리든 일단 뿌리가 튼튼하면 어디에서든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신미경의 에서는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지 작가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한다.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는 것 그리고 생각하는 방식까지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이건 내 삶에도 적용할만하겠다 싶은 것들이 꽤 있었다. 이전의 책들이 생각거리만을 남겨줬다면 이 책은 생각뿐만이 아니라 할 거리도 남겨주었다. 할 거리 첫 번째, 보통 하루 전에 다음날 해야 할 리스트를 작성한다. 그 리스트는 예전부터 즐겨 쓰던 Agenda앱을 이용해서 쭉 적는다. 여기에 신미경 작가는 리스트를 해야 할 일과 하고.. 2020. 4. 13. 책 :: 역사의 쓸모, 최태성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과목 중 하나가 역사다. 중학교 때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고등학교 가선 뭐가 달라진 건지. 역사 과목 자체도 재밌었고 역사 선생님도 좋아서 열심히 공부했더니 고등학교 내내 역사 과목에선 딱 한 문제만 틀렸다. 그 한 문제는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도 틀린 게 아직도 아쉽다. 옳지 않은 것을 골라야 했으나 옳은 것을 골라서 틀렸다. 당시에 역사를 공부하면서 EBS에서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를 봤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당시에도 수학은 ㅇㅇㅇ, 영어는 ㅇㅇㅇ 이렇게 과목별로 유명한 선생님이 있었다. 최태성 선생님이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하신 분이지만 역사가 필수가 아닌 선택 과목이라 정보가 별로 없어서인지 그때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그래도 EBS니까 괜찮겠지 반신반의하면서 봤는.. 2020. 4. 12. 책 :: 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Behind Closed Doors) 오늘은 Easter 전 Good Friday로 공휴일이지만 셀프 격리로 인해서 할 것도 없고 책이나 읽을까 하고 찾아봤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이 있지만 자기 계발서라서 오늘은 좀 재밌는 책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고른 책이 바로 다. 아무런 정보 없이 어디서 본 추천 댓글 하나로 비하인드 도어를 골랐다. 오랜만에 읽는 스릴러 소설이라서 너무 기대됐다. 는 초반부터 긴장감이 가득하다. 첫 챕터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어딘가 찜찜한 기분이 든다. 📌아래의 글에는 줄거리 및 결말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인 그레이스는 많은 상대와 연애를 했음에도 다운증후군 여동생 때문인지 결혼을 하지 못 했다. 하지만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백마 탄 왕자 같은 잭을 만나고 심지어 결혼 후에 다.. 2020. 4. 11. 책 :: 고래, 천명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언젠가부터 자극적인 것들에 중독이 되었다. 인터넷 서핑을 할 때 대부분의 시간을 사진만 대충 훑어보고 유튜브를 봐도 짧은 영상들 몇 개만 보고 만다. 심지어 영상을 보는 것도 답답해서 배속으로 재생해서 볼 때가 있다. 이러다가 정말 글을 못 읽게 되는 거 아닐까 아무 생각 없이 살게 되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아무 의미 없이 스크롤을 내리며 사진만 보던 인스타그램도 탈퇴하고 블로그를 하며 글도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요즘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예전엔 박완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좋아했는데 오랜만에 책을 읽으려니 읽을 책을 고르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물론 예전에 읽었던 책들도 거의 잊어버려 다시 읽어도 되지만 새로운 책을 읽고 싶어서 사람들이 추천하는 리스트를 검색.. 2020. 3. 1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