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회사 생활 :: 계약 연장과 연봉 인상

 

 

몇 달전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일반 워킹비자로 바꾼 뒤에 팀장에게 워킹비자 잘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니 이제 워홀도 아니고 워킹비자를 받았는데 이 회사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 의향이 있냐고 팀장이 물어봤다. 비자가 걸림돌이었는데 이번에 잘 처리됐으니 가능하다면 계속 일하고 싶다고 그랬다. 팀장이 알았다며 그러면 종신계약으로 전환하자고 아주 쉽게 이야기했다. 이 때 나는 수습기간 5개월쯤이었나 아직 수습기간이었는데 빡빡하지 않은 회사 분위기 탓인지 별 다른 거없이 수습기간 전에 종신계약으로 전환하기로 결정이 되어서 조금은 어리둥절했다. 

 

 

 

다음날 대표가 할 이야기가 있다며 나를 찾았는데 아마 종신계약서 때문일거라고 생각하며 따라 갔다.

 

 

👤: 비자 잘 받은거 축하해!! 그리고 이번 계약 끝나고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그럼 종신계약서로 새로 쓰자

👩🏻: 감사감사~~ 좋습니다~~

👤: 그리고 일을 아주 잘해줘서 연봉도 인상해줄게!

👩🏻: 헉 😦감사합니다 

👤: 얼마나 인상 될 지는 HR한테 물어보고 계약서랑 같이 알려줄게!

👩🏻: 오예 🎉🎉🎉

 

 

오예~~~~ 안그래도 수습기간 끝나고 연봉 협상을 이야기해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먼저 말을 해주다니 신기했다. 보통 입사 전에 수습기간 끝나고도 연봉 협상이 있는지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나는 몰라서 이야기를 안 하고 일을 시작했었다. 그런데 이야기라도 해보라길래 그래야지 하고 있었는데 인상을 해준다니! 얼마나 인상이 될까 맨날 맨날 궁금했는데 HR팀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엄청나게 많은 문제들 때문에 계약서를 받는데 오래걸려서 얼마나 인상되었는지 그 전까지 알 수 없었다. 

 

 

👤HR : 종신계약서 주려고 하는데 워킹퍼밋이 없잖아? 워킹퍼밋이 3월 이후에 없는데 어떻게 종신계약을 해? 워킹퍼밋 잇어야 고용할 수 있잖아

👩🏻: 계약서 주면 워킹퍼밋 끝나기 전 (3월) 에 암트가서 워킹비자 연장할거야! 근데 신청하려면 계약서 먼저 있어야돼

👤HR : 워킹퍼밋이 없는데 계약서를 어떻게 써 안돼, 암트가서 계약서 우리가 줘도 되냐 확인해와

👩🏻: (암트에 전화로 확인함, 계약서 받는건 문제 없고 받고 나서 비자 신청하면 됨) 암트에 전화로 확인했는데 괜찮대!

👤HR : 너가 직접 간 것도 아니고 우리가 직접 통화한거 아니니까 안 돼

👩🏻: ;;;;;

 

 

그러다 결국 계약서에 워킹퍼밋이 있어야 계약서가 유효하다는 몇 줄을 적은 뒤 크리스마스 전에 드디어 계약서를 받았는데 10%정도 인상이 되었다! 엄청 찔끔 인상되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올라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세금을 떼고나서 받는 월급으로 비교하면 엄청 오르진 않았다. 그래도 오른게 어디야 올해 1월부터 인상된 월급으로 받는다 🙆🏻‍♀️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