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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북미

미국 :: 시카고 여행 둘째 날 (The Field Museum, Giordano's Pizzeria, Three Dots and a Dash)

by Hyedy 2019. 9. 2.

 

매일 아침마다 커피를 마셔줘야 하는 Arne를 따라 숙소 근처에 있는 카페에 와서 커피를 마셨다. Arne는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나는 바닐라라떼를 시켰나 캐러멜 라떼를 시켰나 달달한 걸로 시켰다. 

 

 

 

우리 테이블 바로 맞은편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이 음식을 그냥 두고 갔더니 새들이 와서 그걸 먹고 있었다. 귀여운 참새와.. 비둘기

 

 

 

Arne와 나는 둘 다 빡빡한 여행을 하고 싶진 않아서 하루에 하나씩 하기로 했다. 오늘은 시카고 자연사 박물관인 The Field Museum을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걸어서 40분 정도 걸렸지만 날씨도 좋으니 그냥 걸어서 가기로 했다. 

 

걷다가 호수 근처에 있던 분수. 날씨도 정말 좋아서 더 아름다웠다. 

 

 

 

 

 

 

드디어 도착한 The Field Museum. 여기도 티켓이 비싸서 특별 전시가 여러 개 있는데 그걸 다 볼 수 있는 티켓은 더 비싸고 상설전시에 특별전시 하나만 추가해서 보는 걸로 샀는데도 성인 1인당 32달러였나 34달러였나 그랬다. 

 

 

 

곤충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였는데 재밌었다. 엄청 큰 벌집안에 들어가서 꿀벌들이 어떻게 말벌을 죽이는지도 볼 수 있고 특정 시간대에는 바퀴벌레를 만질 수 있다. 

 

 

 

애완 바퀴벌레라고 해야 하나.. 여기서 관리하는 바퀴벌레의 한 종류인데 엄청 컸다. 암컷과 수컷 두 종류 있었다. 나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고 Arne도 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서로 하라고 넘기다가 결국 Arne가 하기로 했다. Arne가 바퀴벌레를 손에 얹었는데 생각보다 가벼워서 그렇게 징그럽진 않지만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고 그랬다. 

 

 

 

 

 

 

The Field Museum을 다 돌아보고 우리는 시카고 딥 디쉬 피자를 먹기로 했다. 시카고에 오기 전부터 Arne가 교환학생 시절 시카고 놀러 왔을 때 먹었던 딥 디쉬 피자가 그립다며 꼭 먹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간 곳은 Giordano's Pizza인데 여기저기 체인점이 있어서 숙소 근처에도 있고 The Field Museum에서도 좀 만 걸으니 나왔다. 

 

 

원래 피자만 시키기로 했는데 피자만 주문했더니 직원이 굽는데 40분 정도 걸리는데 괜찮겠냐고 해서 애피타이저도 하나 시켰다. 

 

 

 

메뉴에서 딥 디쉬 피자를 고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먹고 싶은 대로 만들 수도 있다. 우리는 시금치, 소시지, 양파 이렇게 넣고 주문했다. 

 

 

 

애피타이저로 주문했던 시저 샐러드가 엄청 금방 나왔다. 별 기대 안 했는데 드레싱도 맛있었고 빵도 맛있었다. 

 

 

 

드디어 나온 시카고 딥 디쉬 피자 🍕  

 

 

 

흘러내리는 치즈에 감격.. 양도 엄청 많았다. 6조각으로 나오는 제일 작은 걸 시켰는데 4조각은 먹고 2조각은 또 다음날 아침으로 먹으려고 포장해왔다. 치즈가 많아서 느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양파도 들어갔고 소시지도 매콤한 소시지라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평소에도 피자에 그렇게 감격하는 편은 아니라 별 기대 안 하고 먹었는데 엄청 맛있어서 시카고 떠나기 전에 또 먹어야 된다고 말했다. 

 

 

 

 

숙소 가는 길에 또 본 번쩍번쩍한 트럼프 빌딩. 숙소에 가서 좀 쉬다가 그래도 놀러 왔는데 밤에도 놀러 나가야 하지 않겠냐 하면서 바를 찾아봤다. Arne가 찾아본 Bar들을 갔는데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데서 방황하다가 마지막으로 한 번 가보자 해서 간 Three Three Dots and a Dash

 

 

 

 

 

입구가 이렇게 되어있어서 이게 뭐야 여기가 입구야? 하는데 신분증 검사하는 사람이 있길래 왠지 수상하긴 하지만 입구가 맞는구나 하고 들어왔다. 

 

 

입구에서 내려올 때만 해도 수상해서 경계했는데 지하로 내려오니 이게 머야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하와이 배경에 분위기도 좋고 Arne도 나도 둘 다 만족했다. 분위기가 좋아서 우리처럼 데이트하러 온 사람도 있고 친구들이랑 온 사람들도 많았다. 시카고에서 분위기 좋은 술집을 찾고 있다면 Three Three Dots and a Dash 강추다

 

 

 

친구들과 왔을 때 그룹으로 시킬 수 있는 술이다. 

 

 

이건 칵테일 메뉴인데 옆에 해골이 그려진 게 도수가 높은 거다. Arne는 그래도 바랑 이름 똑같은 Three Three Dots and a Dash이 뭔가 특별하지 않겠냐며 그걸 시켰고 나는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Painkiller를 시켰다. 이름도 참 평범하지 않게 지어놨다. 

 

 

 

배가 그렇게 고프진 않아서 안주로 뭐 시킬까 하다가 치킨을 시켰다.

 

 

 

드디어 주문했던 칵테일과 치킨이 나왔는데 치킨이 정말 맛있었다. 매콤한 한국 양념치킨 맛! 다만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칵테일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다. 계속해서 물도 가져다주고 더 필요한 거 없냐며 직원도 친절했다. 다만 가격은 그렇게 싸지 않아서 칵테일 한 잔 더 시켰는데 두 명이서 거의 40달러 가까이 나왔다. 팁도 줘야 하니 더 줬을 거다. 그래도 Arne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너무 좋았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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