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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북미

캐나다 :: 토론토 첫째 날 (The Hunny Pot Cannabis Co, Magical Taste of China)

by Hyedy 2020. 2. 14.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캐나다 포스팅을 하다 보니 미국에서 어떻게 토론토에 왔는지 기억도 안 난다. 비행기로 왔었나. 아무튼 토론토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 우리가 머무른 곳은 재즈 호텔로 1층에 재즈바가 있고 위는 호텔이다. 재즈 호텔이라고 해서 분위기가 좋으려나 하고 기대했는데 호텔이 너무 실망스러워서 공연은 보지도 않았다. 

 

1층 재즈바가 있는 곳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그런데 그곳을 제외한 호텔 건물은 정말 낡았다. 심지어 리셉션은 1평도 안 되는 구석에 있었고 엘리베이터도 없었다. 시카고에선 호텔이 그래도 제법 그럴싸했는데 토론토 호텔은 방도 그렇고 너무 안 좋아서 실망한 티를 감출 수가 없었다. (모든 호텔은 Arne가 찾아보고 예약을 했다.) Arne가 미안하다며 자기도 이럴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만큼 시설이 안 좋았다. 혹시나 우리 방만 구린 건가 하고 아침에 정리할 때 다른 방을 흘깃 봤는데 다 고만고만했다. 그나마 위치가 좋고 에어컨이 잘 나와서 잘 수는 있었다. 

 

짐을 풀어놓고 밖으로 나왔는데 호텔 위치가 딱 번화가라서 그런지 뭔가 되게 많았다. 바로 옆에 한식집, 일식집도 있고 버블티 가게도 있고 여러 가게들이 많았는데 우리의 눈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대마초 가게!! 

 

오기 전엔 몰랐는데 알고 보니 캐나다에서는 대마가 최근에 합법화되었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캐나다가 ‘여가용 마리화나’(대마초)를 합법화한 것은 지난 10월 17일이다. 우루과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여가용 마리화나’란 의사의 처방 없이도 ‘재미 삼아’ 마리화나를 피워도 된다는 뜻이다. 전면적인 합법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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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가 합법이라 그런지 여러 가게들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가 간 곳은 The Hunny Pot 이다. 

 

 

유리창이 막혀있고 다 검은색이라 조금 쫄았는데 그냥 구경이나 해보자 하는 맘으로 갔다. 매장 입구로 가면 가드가 있는데 거기서 신분증을 검사한다. 구매하는 것이 아닌 들어가기만 하는 건데도 신분증을 보여줘야 했다. 

 

 

밖에선 볼 수 없어서 몰랐는데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밝은 분위기에 2층도 있고 매장이 꽤 컸다. 

 

 

 

 

 

각종 대마초를 저렇게 통에다가 담아둬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나는 뭐 봐도 다 거기서 거기 같던데. 

 

 

 

통 윗면에 돋보기가 있어서 대마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도 있다. 

 

 

Pre-Roll이라고 해서 미리 말아져 있는 것도 팔고

 

 

직접 말 수 있게 대마초만 따로 팔기도 한다. 

 

 

미리 말아져 있는 대마의 가격표. 담배랑 비교하면 롤 하나인데도 엄청 비싸다. 

 

 

우리는 대충 둘러보다 나와서 토론토를 한 번 탐방해보자 하고 걸어 다녔다. 시내를 걷다가 지도를 봤는데 차이나타운이 있었다. 나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Arne가 가보자고 해서 차이나 타운도 구경했다. 

 

 

 

딱히 특별한 건 없었고 빨간색 간판들이 엄청 많았다. 돌아다니다가 배고파서 적당히 깨끗해 보이는 중국집으로 들어갔다. 

 

 

 

메뉴가 엄청 많아서 고르는데 고생했다. 몇십 가지 메뉴가 적혀있고 뒷면에는 그나마 그림과 같이 메뉴가 적혀있어서 그림을 보면서 볶음밥 하나랑 갈비찜 같이 생긴 거 하나, 사이드로 오이 무침과 음료를 시켰다. 

 

볶음밥은 상상 가능한 볶음밥의 맛 그대로다. 진짜 중국인이 하는 곳이라서 한국식 중국집 볶음밥과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거 없이 똑같고 맛있었다. 

 

기대 없이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었던 갈비찜. 양념이 딱 한국 갈비찜 같아서 맛있게 먹었다. 밑에 초를 넣어서 계속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둘이서 이렇게 먹고 팁 포함 $57이 나왔다. 유로로는 40유로 정도니까 함부르크에서 저녁에 외식한다고 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저렴한 편 같다. 이거 먹고 다시 숙소로 들어가서 쉬었다. 첫날은 가볍게 도시 탐방하다가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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