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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보고

영화 :: 내안의 그놈 (Inside me, 2018)

by Hyedy 2019. 9. 23.

누가 재밌다고 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2500원밖에 안 하길래 봤다. 재밌대서 약간 기대를 하고 봤는데도 너무 재밌게 봤다. 왜 한 번도 안 들어봤지? 일단 몸이 바뀌는 어찌 보면 많이 들어본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들이 뻔하지 않아서 재밌다. 제일 기억에 남는 라미란의 한 마디가 있다. 

 

 

내안의 그놈 (Inside me, 2018)

 

 

영화는 진영과 박성웅이 영혼이 바뀌면서 시작된다. 과거의 박성웅은 당시 라미란이 임신한 걸 모르고 자기 성공을 위한 답시고 라미란을 떠났다. 진영의 몸으로 들어와서야 그걸 알게 되었는데 진영은 라미란의 딸이자 자신의 딸인 이수민과 친구다. 친구의 엄마인 라미란과 진영(박성웅의 영혼)이 같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우연히 자신(박성웅 본체)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라미란: 후회해

진영(박성웅 영혼): 뭘 후회해요?

라미란: 그때 죽이지 못한 거 ^-^..

 

이런 대사가 나올 거라고 상상도 못 해서 뿜었다. 전남친을 그리워하는 아련하고 애틋한 대사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죽이지 못해서 후회가 된다니 그만큼 힘들었다는 거겠지. 이 외에도 소소하게 마음에 드는 요소가 많았다.

 

극 중에서 이수민이 괴롭힘을 당한다. 그때 양아치인 진영이 이수민을 간간히 도와준다. 마지막에도 진영이 이수민을 도와주러 나와서 '아 전형적인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것 마냥 남자가 구해주는 서사인가'했는데 결국 이수민도 자신의 몫은 자기가 처리한다. 그리고 진영과 박성웅의 몸이 바뀌었다는 걸 믿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이수민은 계속해서 '뭔 개소리야'라는 식의 현실감 있는 태도를 유지해서 좋았다.

 

마지막에 박성웅의 스토리가 좀 허무하게 끝나는 감이 있긴 하지만 다들 연기도 잘해서 소소하게 재밌게 봤다. 박성웅이 진영의 영혼이 몸에 들어간 연기를 하는데 진짜 중고등학생이 들어간 것 마냥 연기를 잘한다. 킬링 타임용으로 가족들이랑 봐도 봐도 좋겠다. 

 

 

🎥 영화 :: 내안의 그놈 (Inside me, 2018)

 

내안의 그놈 - Google Play 영화

나 너니? 너 나니??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 웃음 대환장 파티! 엘리트 아재 판수(박성웅)를 우연히 옥상에서 떨어진 고등학생 동현(진영)이 덮치면서 제대로 바뀐다. 게다가 판수는 동현의 몸으로 첫사랑 미선(라미란)과 존재도 몰랐던 딸 현정(이수민)을 만나게 되는데… 대유잼의 향연, 넌 이미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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