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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디자이너

독일 회사 생활 :: 첫 출장을 다녀오다 (Design Matters '19)

by Hyedy 2019. 9. 23.

컨퍼런스 다녀온 것도 출장이라고 하나? 그렇다면 첫 출장으로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디자인 컨퍼런스 Design Matters에 다녀왔다. 오예 ❣️ 컨퍼런스도 처음이고 회사 돈으로 여행 가는 것도 처음이라 정말 들떴다. 회사에서 호텔도 잡아주고 하니 뭔가 진짜 직장인 같기도 하고 신기했다. 코펜하겐에 Arne랑 한 번 가본 적은 있지만 겨울에 가서 너무 추워가지고 별로 돌아다니지도 않고 미술관만 보고 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참에 좋은 기억으로 바꿔보자!! 하고 다녀왔다. 

 

 

Design Matters 홈페이지 바로가기 👇

 

Design Matters 19 - a design conference! Copenhagen, Sep. 18-19, 2019

Design Matters is a 2-day conference (Sep. 18-19, 2019) on Digital Design in Copenhagen - created by designers, for designers.

designmatters.io

 

 

 

컨퍼런스가 열린 위치는 좀 수상하게 생긴 곳이었다. 그나마 간판이 있어서 따라갔는데 공장들이 모여있는 곳 한가운데였다. 

 

 

 

뭐야 이상한데 하면서 구글맵을 따라간 결과 드디어 건물이 보였다.

 

 

 

못생긴 공장들 사이에 이렇게 예쁜 건물이 딱!

 

 

안으로 들어갔는데 '뭐야 왜이렇게 잘해놨어??????'하고 깜짝 놀랐다. 

 

 

 

 

외투를 맡길 수도 있어서 옷도 맡기고

 

 

 

빵이랑 주스도 먹고 

 

 

 

이게 뭘까하고 기웃기웃 거리니까 물이라고 그랬다. 나는 우유인가 아닌가 하고 있었는데 물이라니! 충격! 물이 이렇게 예쁠 수가 있나.. 그리고 물은 투명한 통에 담는 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해서 전혀 물일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플라스틱을 줄이려고 그러나? 이게 바로 북유럽 디자인인가 보다. 

 

 

 

리사이클링한 소재로 만든 에코백과 볼펜. 볼펜이 너무 잘 써져서 나는 원래 잉크펜 밖에 안 쓰는데도 몇 개 챙겨 왔다.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체험할 수 있는 곳. 나는 Gin Master Class를 신청했는데 Master라길래 진은 어떻게 마시는 거고~ 진토닉은 어쩌고~ 마스터가 될 줄 알았더니 그냥 진 쪼끔씩 나눠주고 코펜하겐 클래식 진 홍보만 하더니 끝이었다;; 이건 Gin Master가 아니라 Gin Beginner 아닌가욥..

 

 

 

여기가 메인 스테이지! 30분씩 토크가 진행되고 두세 개 한 뒤 잠깐 쉰다. 

 

 

 

궁금했던 WeTransfer 토크. WeTransfer에서 자기들 파일 전송하는 것 말고도 뭐 다른 거 한다길래 뭐하나 하고 들어 봤다. 보니까 진짜로 파일 전송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아트웍도 소개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었다. 다만 사람들이 몰라줄 뿐.. 이런 거 알고 있었던 사람 있냐고 물어보니까 아무도 손을 안 들었다. 저분도 멋쩍게 이래서 자기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거라고 했다 😂

 

 

 

Design Matters는 이틀로 구성된 컨퍼런스인데 다음날에는 비니를 나눠줬다. 사람들이 첫째 날에 춥다고 불평이라고 한 건지 비니를 나눠주다니. 괜찮아 보이길래 나는 또 챙겨 왔다. 

 

 

 

여기는 워크샵이 진행되었던 공간인데 저기 동그란 도넛처럼 생긴게 의자다. 덴마크에서 아주 일반적인 의자라면서 소개해줬는데 사고싶다가도 가격보고 마음 접었다. 이 공간에서 Lego 워크샵도 하고 Feminist 워크샵도 하고 등등 다양한 워크샵이 진행됬는데 나는 그 중에서  Improvise 워크샵이 제일 좋았다. 

 

말 그대로 Improvise, Adapt, Overcome!이었던 워크샵이다. 여러가지 게임을 통해서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들을 하게 되고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고 신나게 게임을 했다. 워크샵이 끝나갈 즘에 Annette가 소감을 물어보니 하는 말이 자기 Comfort존이 여기였다면서 도넛 의자를 가운데 놓더니 지금은 자기 여기 있다면서 저~기 커튼 뒤로 가서 숨었다. 또 다른 사람은 디자이너에게 클라이언트가 이런 것들을 종종 요구하는 것 같은데 이제 좀 그런 모습에 가까워진 것 같다고 했다. 나도 평소보다 조금 덜 두려워하고 더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아서 너무 유익했던 워크샵이었다. 컨퍼런스를 통해서 다양한 나라 다양한 회사에서 일하는 많은 디자이너들을 만났고 평소와 같이 회사-집, 회사-학원-집이 아니라 새로운 주제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내년에도 또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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