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된 책만 읽다가 디자인 공부도 할겸 디자인 원서 책을 읽어보려고 했는데, 다운로드해서 넣고 이것저것 하는게 여간 복잡한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나는 원래 기계는 루팅없이 쓰자는 주의여서 더 복잡한 듯 했다. 아무튼 그렇게 시도해보다가 짜증나서 킨들을 질렀다. 원래 회사 계약서 쓰면 나한테 주는 선물로 하려고 했는데, 회사 계약서가 이번주 화요일까지 도착한다고 해놓고 화요일인 오늘 오전까지 아직도 안 와서..그냥 며칠전에 기다리다 지쳐서 먼저 샀다. 내가 산 건 킨들 페이퍼화이트다! 이거보다 더 싼 거도 있는데 그건 조명이 없대서 이걸로 샀다.
쓰다보니 리페라랑 비교해서 장단점을 느낄 수 있었다. 킨들의 장점은 책을 구매하고 보기까지가 한 번에 이어져서 전혀 불편할게 없다는거. 아마존에서 ebook을 사면 바로 내 킨들로 다운로드가 된다. 굳이 내가 산 책을 또 한 번 기계에서 다운로드 할 필요가 없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들리지만 엄청나게 편하다. 그리고 사전 기능도 잘 되어 있다.
그리고 단점을 꼽자면 리페라에서는 화면을 수직으로 쓸어 내리거나 쓸어 올리면 화면 밝기 조절이 가능했는데 킨들에서는 화면 밝기조절 버튼을 터치해야 할 수 있다. 별 거 아니지만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리페라는 화면이랑 그 프레임이랑 일체?라서 틈이 없는데 킨들은 그 틈이..쓰다가 먼지가 생길 것 같아 벌써부터 스트레스였다. 그리고 화면 보호기능? 스크린세이버 화면은 대체 어디서 바꿀 수 있는 건지...아직도 못 찾았다. 끌 때마다 자꾸 이상한 이미지들 펜촉, 책 등등 올드한 이미지들이 보이는데 좀 보기싫다.........이런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책을 읽는데는 그렇게 방해되지 않아서 사길 잘 한 것 같다. 부지런히 책 읽어야겠다. 날씨만 더 좋으면 공원에서 책 읽을텐데! 얼른 함부르크의 날씨가 다시 좋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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