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 때는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갔다. 감기 걸려도 병원 갔고, 발목 삐거나 아파도 병원갔고 그냥 이비인후과, 피부과, 정형외과, 치과 등등 조금만 아파도 큰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바로바로 병원에 갔었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다들 감기걸려서 아파도 티랑 약만 계속 먹지 병원에 안 가는 듯 했는데, 그 이유를 나도 독일에서 병원에 다녀오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정말 급한 일이 아니면 하루 종일 기다려야 하는 시스템 덕분에 진이 다 빠졌다. 나는 놀다가 발을 잘못디뎌서 한 1-2주동안 계속 아팠었는데, 독일에서 병원가기도 꺼려지기도 하고, 기다리면 낫겠지하고 내비뒀는데 그래도 낫지 않아서 병원에 갔었다. 결국 뼈가 부러지거나 하진 않아서 별다른 치료도 받지 못했지만, 엑스레이도 찍었다.
엑스레이를 찍으려면 진찰을 받았던 곳에서 엑스레이만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야 했다. 찍고나서 한참 기다려서야 담당 의사를 만날 수 있었는데 별 다른 얘기도 안 했다. 한 20분 기다려서 3분정도 얘기했나..근데 이거도 오늘 받은 영수증을 보니 10유로가 그 3분짜리 대화의 비용이었다..별 이상이 없대서 다행이긴 하지만.. 아무튼 결과를 듣고나서 돈 내려고 갔는데, 보통 공보험이 있으면 다 알아서 해주는 듯 했으나, 나는 워홀 보험을 가지고 있어서 리셉션에 가서 어떻게 돈 내야하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지금 낼 수도 있고, 나중에 우편을 받아서 계좌이체해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알았다고 우편으로 달라고 하고 집으로 갔는데, 얼마인지 안 물어봐서 청구서 받을 때까지 마음 졸였다.
드디이 며칠 전에 위와 같이 청구서를 받았는데 두둥 53유로ㅠ 따흐흑..엑스레이 두 장 찍었는데, 7만원이다. 병원 갔을 때도 그렇고 청구서 받을 때도 그렇고 독일에서는 아프지말고 건강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운동도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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