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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보고

넷플릭스 :: The Bonfire of Destiny (Le Bazar de la Charité, 2019)

by Hyedy 2020. 1. 13.

 

한국 사이트에 관련 포스팅이 별로 없는 걸 보니 아직 한국 넷플릭스에는 없나 보다. 배경은 현대가 아닌 1890년대라 나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드라마지만 Arne가 골라서 봤다.

 

The Bonfire of Destiny는 실제 일어난 사고를 기반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1897년 프랑스 파리의 한 자선 행사에서 사고로 인해 불이 났고 부족했던 출구 사인, 당황한 사람들로 인해서 126명의 사망자, 2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여기까지가 실제 이야기고 드라마에서는 이 사고의 영향을 받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The Bonfire of Destiny (Le Bazar de la Charité, 2019)

 

 

사고가 아닌 아나키스트의 테러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주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그 계획에 방해가 되니 희생되는 사람들도 있다. 또 운 좋게도 사고 현장에 없었지만 폭력을 일삼는 남편에게서 벗어나고자 죽은 척하는 사람,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죽은 사람을 대신해서 살게 된 사람 등등 이 사고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의 삶이 달라진다. 

 

시대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여자 배우들 위주로 답답한 상황 없이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시즌 1을 금방 다 봤다. 극 중 주요 인물 중 하나인 Alice는 Julien와 약혼한 사이로 그 날도 둘이 같이 자선 바자에 있었다. 둘 다 사고 당시 초반에 대피하지 못하고 건물 안에 갇혀있다가 나중에 구조되는데 그 과정에서 Alice가 넘어지게 되고 도움을 구하지만 Julien은 그를 도와주려는 그의 시녀인 Rose를 밀치기까지 하며 혼자 빠져나간다. 나중엔 Alice도 Vitor의 도움을 받아 살아 나오는데 그 이후 이기적인 Julien과는 정 떨어져 파혼하려고 한다.

 

 

Alice 와 Julien

 

하지만 Alice의 가문은 아버지가 투자를 말아먹은 탓에 Julien과 결혼해 재정 지원을 받지 않으면 길바닥으로 쫓겨날 위기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Alice에게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Julien과의 결혼을 강요한다. 정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Alice는 거절하며 Julien과 정 반대의 캐릭터인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구해준 Vitor와 점점 사랑에 빠진다. 심지어 어느 날은 자신의 침실에 있는 Vitor를 아버지에게 들키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 모든 Alice과 아버지의 갈등 과정에서 어머니는 소외된다. 계속해서 남편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지만 이야기해주지 않고 아버지에게 상처 받은 Alice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머니에게도 화를 내며 말하면 뭐가 달라지냐고 아무 말도 말하지 않는다. 

 

왜 아무도 아내/엄마에게 이야기하지 않을까 부부사이인데 왜 비밀을 만드는 것이며 막말하는 아버지한테 상처를 받아놓고 오히려 무슨 일인지 털어놓으라고 항상 네 편이라며 말하는 어머니한테 화풀이하는걸까? 상황이 조금은 이해가 안 됐다. 근데 Arne는 이 상황에서 돈 때문에 딸을 팔려고 하는 아버지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어머니가 더 싫다고 했다. 뭐지? 왜지? 다들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으니까 모르고 그래서 아무것도 못 하는 게 아닌가? 왜 대놓고 악역인 사람보다 착한 사람을 더 싫어하지? Arne가 이 상황에 대해서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가끔 이럴 때가 있는 것 같다. 

 

비슷한 예를 들자면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각종 방법을 쓰는 한서진보다 이수임이 더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런 심리인가? 인간 심리는 알 수가 없구만.

 

The Bonfire of Destiny는 현재 시즌 1, 총 8개의 에피소드가 나와있는데 8개면 많지도 않고 결말도 깔끔하게 끝나서 추천한다. 시즌2가 기다려지는 드라마다.

 

 

🎥 넷플릭스 :: The Bonfire of Destiny (Le Bazar de la Charité, 2019)

 

바자르의 불꽃 | Netflix 공식 사이트

1897년 파리에 치솟은 불길.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화염 속, 세 여인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배신과 기만, 금지된 사랑으로 얼룩진 시간. 족쇄처럼 옥죄는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www.netflix.com

 

참고 자료

- https://www.hitc.com/en-gb/2020/01/02/the-bonfire-of-destiny-true-story-netflix-bazar-de-la-charite/

- https://subscene.com/subtitles/le-bazar-de-la-charit-the-bonfire-of-destiny-first-season/czech/21150410

- https://www.lipstickalley.com/threads/le-bazar-de-la-charit%C3%A9-the-bonfire-of-destiny-on-netflix-is-a.309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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