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 가는 집에 주방은 있지만 냉장고와 식기세척기가 없다. 아직 이사하기까지는 좀 남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나중에 택배까지도 금지하는 일이 생길까 봐 미리 주문하기로 했다. 식기세척기는 없어도 며칠 버틸 수 있지만 냉장고는 아니기에 냉장고를 먼저 알아봤다. 우선 Arne랑 나랑 둘 다 원하는 조건은 같았다.
🍺 독일 레트로 냉장고
(1) 독일 레트로 냉장고 알아보기- 📌 현재 글
1. 냉장고하면 생각나는 전형적인 메탈 소재가 아닐 것
한국에 있을 땐 분명히 별 거부감이 없었다. 그런데 독일에는 냉장고를 수납장과 똑같은 소재를 이용해서 안에 넣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거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제 저 메탈 소재로 된 냉장고가 너무 못 생겨 보였다. 튼튼해 보이긴데.. 그래도 탈락 🙅🏻♀️
2. 냉동실이 아래 냉장실이 위에 (Kühl-/Gefrierkombination)
한국에선 한쪽은 냉장, 한쪽은 냉동인 양문형을 많이 쓴다. 하지만 딱히 반찬을 많이 두고 먹는 곳이 아닌 독일에선 아직까지 일반형 냉장고를 쓰는 집이 많다. 심지어 아예 냉동이 쪼끄맣게 들어있거나 냉장만 있는 냉장고도 있다. 독일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냉동, 냉장이 다 되는 냉장고를 사려면 Kühl-/Gefrierkombination라고 검색해야 한다. 우리도 양문형까지는 필요하지 않아서 냉장과 냉동이 있는 일반형을 살 건데 일반형 중에서도 배치가 냉장/냉동, 냉동/냉장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
평소에 냉동실보다 냉장실을 이용할 일이 훨씬 많다. 근데 딱 꺼내기 편한 위치에 왜 아직까지도 냉동실을 배치하는 냉장고가 있는지 모르겠다. 맨날 여는 냉장실이 아래에 있다면 맨날 불편하게 허리 숙여서 물건을 꺼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꼭 냉장실이 위에 있는 냉장고를 원했다.
아마존에는 냉장고를 검색하면 필터를 설정해서 원하는 조건에 맞는 냉장고를 찾을 수 있게 해 놨다.
3. 레트로 스타일 ❤️
새 집에도 식물을 많이 가져다 놓고 포근하게 꾸밀 거라서 메탈 소재 냉장고보다 이렇게 아기자기한 레트로 냉장고를 갖고 싶었다.
4. 가격은 500유로 이내
가격만 상관없다면 SMEG 냉장고를 사고 싶었지만..😭너무 비싸니 다른 브랜드로 눈을 돌렸다. 그래서 발견한 브랜드가 Amica와 Gorenje다. Gorenje 냉장고는 Arne 어머니가 쓰고 계셔서 이미 알고 있던 브랜드였다. 그래서 그런지 Gorenje 쪽으로 더 마음이 갔다. Gorenje 브랜드에 다양한 레트로 냉장고가 있었는데 내가 딱 원하는 색인 Olive Green은 너무 비쌌다. 색깔 하나 다른 것뿐인데 최소 900유로라니 😔
결국 위 조건에 다 맞는 Gorenje의 무난한 크림색으로 결정했고 아마존에서 샀다. 위에 올리브 그린이랑 색만 다를 뿐 모델은 똑같다. 그런데 거의 400유로나 차이 나다니! 배송은 수요일에서 금요일 사이에 된다고 한다. 얼른 와라~~
+ 아마존에서 주문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배송이 안 왔다. 혹시나 하고 아마존 주문 내역에 들어갔는데 아예 구매 내역에도 없었다. 이게 뭔 일??? 하고 좀 더 찾아봤더니 아무래도 판매자 측에서 취소를 한 듯했다. 보통 취소하면 안내 메시지도 올 텐데 그런 것도 없었다. 돈이 빠져나갔다고 알람이 떴었는데 취소가 되어서 돈이 다시 돌아온 것도 아니고 아예 나간 흔적이 없었다. 이건 대체 무슨 일..
가격을 실수로 잘못올려서 취소한 건가 하고 봤는데 가격도 그대로다. 그래서 비슷한 디자인의 Amica 냉장고를 주문했고 며칠 뒤 바로 배송이 와서 오늘 받았다. 원래는 공동 현관까지만 배달해주는 건데 지하 창고까지 같이 옮겨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된다고 했다. 지하 창고로 Arne가 같이 옮기고 5유로 팁을 줬다. 무사히 냉장고 구매 완료!
🍺 독일 레트로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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