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 :: 새 집 페인트 칠하기 (1) - 페인터 알아보기

새로 이사 갈 집이 정해졌다. 그 집은 이제 막 리모델링을 끝내서 건물 자체는 오래됐으나 안에는 깔끔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페인트칠이 되어있지 않았다. 부동산 사이트에 올라왔을 때도 아래와 같은 사진들이 올라와있었는데 손이 좀 많이 가게 생겼다. 그래서 아마 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안 했을 거라 짐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과 계약한 이유는 바로 집주인이 페인트칠을 우리가 하는 대신 2개월 월세를 안 내도 된다고 했다. 집을 보러 돌아다닐 때 아무런 감면 조건 없이 페인트칠을 우리가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1000유로 정도 되는 주방을 사야 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월세 2개월 면제에다가 우리가 칠하는 조건이면 꽤 괜찮은 조건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페인트칠을 해야 한다고 하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MyHammer를 추천했다. 한국의 숨고처럼 독일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여기서 페인터를 알아본 사람도 있고 이사할 때도 MyHammer를 이용해서 이사한 사람도 있었다. MyHammer는 웹도 있고 앱도 있는데 우리는 앱을 이용했다.

 

MyHammer 웹 바로가기 👉https://www.my-hammer.de/

 

 

 

앱을 다운로드하고 카테고리를 고른 다음에 MyHammer에서 물어보는 대로 세팅을 해주면 알아서 구인 글이 만들어진다. Arne가 해서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벽이 몇 개고 어쩌고 저쩌고 꽤 자세하게 해야 하는 것 같았다. 다 작성했으면 이제 사람들의 연락을 기다리면 된다.

 

 

글을 올리면 이렇게 연락이 온다. 

 

금요일에 글을 올렸는데 주말 사이에 7명한테서 연락이 왔다. 원래는 며칠 동안 더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짧은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줘서 월요일에 바로 연락을 했다. 연락 온 사람들을 바탕으로 평점과 후기를 찾아보고 3명 정도로 추렸다.

 

세 명 차례대로 새 집에서 만나서 자세한 견적을 알아봤는데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다들 가격을 연락했을 때보다 더 높게 불렀다. 제일 높은 사람은 화장실에 타일을 더 해야 하느니 마니 이것저것 트집을 잡으며 5500유로를 불렀다. 이 가격은 우리가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서 집주인이랑 상의를 해봐야 하나 했는데 그다음 사람은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며 그건 옛날에나 그랬지 지금은 페인트가 좋게 나와서 괜찮다고 할 필요 없다고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는 그저 '그렇구나....' 팔랑팔랑...

 

원래 벽 마감, 페인트칠, 파이프 목재로 마감, 문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벽은 반들반들한 벽 말고 흔히 볼 수 있는 오돌토돌한 벽지를 발라서 하기로 하고 파이프는 덧대는 거 없이 흰 페인트로 칠하기로 했다. 반들반들하게 하려면 벽에 또 작업을 해야 된다고 그 작업이 엄청나다고 했다.

 

문도 다 칠하면 1000유로가 추가된다고 그 사람이 문은 우리가 유튜브 보고 직접 하나씩 하는 걸 추천했다. 문이 의외로 비싼데 어려워서 그런 게 아니라 다소 번거로운 작업이라 그렇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총견적은 3000유로가 나왔다. 다른 사람을 더 알아볼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얼른 해결하고 싶기도 하고 이 조건도 괜찮은 것 같아 이 사람이랑 하기로 했다. 

 

이번 주 목요일부터 작업을 시작할 수 있고 재료를 사야 하니 선불로 1500유로가 선불이고 나머지는 다 끝내고 나서 주면 된다고 했다. 이와 같은 내용을 Arne가 어머니랑 이야기했는데 어머니가 선물이라며 문도 하라고 자신이 비용을 내준다고 했다. 감동 🤭

 

다음 날 선금을 주면서 문도 하고 싶다고 말하니 할인해준 건지 총 3700유로에 해준다고 했다. 페인트는 주문을 했고 오는 대로 빠르면 목요일 늦어도 금요일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작업하는 내내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무사히 페인트칠을 끝내길 바라며.. 다음 넘어야 할 산은 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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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새 집 페인트 칠하기 

(1) 페인터 알아보기 - 📌현재 글

(2) 벽지 바르기

(3) 페인트 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