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콤한 맛에 중독돼서 여기저기 생 할라피뇨를 넣어먹다가 어디 더 넣어먹을 순 없을까 고민하다가 땡초김밥이 생각났다.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지만 왠지 할라피뇨로 해도 맛있을 거 같은 느낌에 도전해봤다.
🍴 락토 베지테리언 식단 (Lacto-Vegetarian)
📌 기본 재료
밥
생 할라피뇨 - 다져서 청양고추 대신 넣어준다.
당근 - 버터를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구워준다.
오이 - 안에 씨 부분은 빼고 채 썰어서 소금에 절여준다.
치즈 - 일반 치즈 말고 내가 가짜 치즈라고 부르는 가공 치즈(?)
계란 - 1인분에 계란 하나씩. 두툼하게 계란말이처럼 말아준다.
소스 - 간장, 물, 아가베 시럽을 넣고 졸인다.
📌 선택 재료
루꼴라
밥은 평소보다 물을 적게 넣고 짓는다.
당근 밥에도 넣었던 버터에 죽을 때까지 볶아준 당근을 올려준다.
밥은 1.5컵을 넣어서 3인분을 했다. 할라피뇨는 0.5컵당 하나씩 해서 총 3개를 다져서 넣었다.
간장, 물, 아가베 시럽을 넣고 졸인 양념을 넣고 같이 섞여준다. 땡초김밥 레시피를 찾아보니 아예 밥까지 넣어서 볶는 레시피도 있었는데 나는 그 생 할라피뇨의 냄새를 좋아해서 볶지 않고 섞었다. 깨도 넣고 소금, 후추도 넣어서 간을 맞춰준다.
넣을 재료들. 소시지도 넣으면 맛있겠지만 오늘은 채식 김밥을 만들기로 했으니 소시지는 뺐다.
밥을 넓게 펴주고 재료를 넣어준다. 항상 당근을 저렇게 넣으면 삐져나왔는데 밥이랑 섞어서 하니까 덜 삐져나왔다. 루꼴라는 너무 조금 넣었는지 나중에 먹었을 때 루꼴라 맛은 안 났다.
독일에 와서 몇 번 김밥을 싸다 보니 이제 이 정도는 가뿐하게 🤗
뭔가 건강해 보이는 김밥. 따뜻할 때 먹으니 확 매운맛이 나서 너무 매울까 봐 치즈도 넣었는데 식으니까 확실히 매운기가 없어져 먹을만했다. 치즈를 굳이 안 넣어도 됐을 맛이라 다음엔 치즈를 빼고 해 봐야겠다. 가운데에 넣은 계란은 폭신 폭신해서 밥이랑도 잘 어울렸다. 엄청나게 맛있는 맛은 아니었는데 Arne가 먹더니 가운데 뭐냐고 치즈인 줄 알았다고 너무 맛있다며 맛있게 먹었다. 할라피뇨가 들어가서 싫어하지 않으려나 했는데 나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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