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맛집 :: 한식당 Seoul 1988 2호점 (Eimsbüttel)

원래 회사 근처에 있던 Meßberg 말고 Eimsbüttel에 새로 서울 1988이 생겼다고 하길래 가보고 싶었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가볼 기회가 없었다. 시내에 있을 때는 자주 갔는데 거의 반대쪽이다 보니 위치가 너무 아쉽다. Eimsbüttel은 원래도 뭐가 되게 많은 곳 같은데 한식당 김치도 있고 서울 1998도 있다니 근처에 사는 한국인들은 너무 좋겠다. 

 

📍 함부르크 한식당 Seoul 1988 2호점 (Eimsbüttel)

 

1호점이 지금 없어져버려서 이게 2호점이 맞는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1호 점도 위치를 조금 옮겨서 다시 연다고 하니까 일단 2호점이라고 부르겠다. 

 

 

 

Eimsbüttel에 있는 Seoul 1988 2호점의 메뉴판. 메뉴는 1호점과 비슷한 거 같다. 전에는 책처럼 되어있어서 계속 넘겨봐야 했는데 여기는 한 번에 다 볼 수 있어서 편하다. 하지만 우리는 볼 것도 없이 오기 전에 미리 다 메뉴를 정해놨지 😚

 

 

바로 짜장면, 짬뽕, 탕수육 조합!!!!!! 시내에서 MOIA를 타고 왔는데 타고 오는 내내 짜장면, 짬뽕, 탕수육 생각밖에 안 들었다. 가격도 저녁 메뉴 치고 괜찮은 거 같은데?! 사람만 더 있었다면 다른 메뉴도 더 시켰을 텐데 아쉽지만 둘 뿐이라서 이렇게만 시켰다. 

 

 

 

메뉴판 뒤쪽에는 음료가. 우리는 이 날 콜라! 벨이 있어서 빠르게 주문한 뒤에 바로 콜라와 밑반찬을 가져다주셨다. 밑반찬도 너무 잘 나와서 찍었어야 했는데 배고픈 나머지 먹느라 정신없어서 못 찍었다. 밑반찬은 네 가지가 나왔는데 다 맛있었지만 단연 베스트는 무말랭이!!!! 밥이 있었다면 무말랭이만으로도 한 공기를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근데 어디서 사 와서 냉동을 시켜놓는 건가? 아니면 직접 만들고 냉동을 시켜놓는 건가? 해동이 덜 된 것들이 간혹 있었다. 하지만 맛있으니까 다 괜찮다. 

 

 

 

밑반찬들을 먹으며 기다리다 보니 금방 나온 탕수육! 짜장면이나 짬뽕이 먼저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탕수육이 제일 먼저 나왔다. 양도 꽤 많다. 오랜만에 먹어본 탕수육... 너무 고소하고 맛있었다. 소스도 파인애플 같은 게 들어간 시판 소스가 아니고 양파를 가득 넣은 소스라서 더 맛있었다. 완전 만족~

 

 

 

한국에서 나오는 것처럼 간장도 이렇게 같이 주셨다. 

 

 

 

 

다음으로 나온 짬뽕!!! 밖이 조금 쌀쌀했는데 짬뽕 국물을 떠먹고 나니 더 이상 춥지도 않았다. 한미 짬뽕도 먹어보고 아시아 임비스 짬뽕도 먹어봤지만 서울 1988 짬뽕이 제일 맛있다. 아시아 임비스는 너무 예전에 먹어서 솔직히 기억이 안 나고... 한미 짬뽕은 해산물이 엄청 많아서 좋은데 대신 해산물 때문인지 맑은 맛이 많이 난다. 

 

반면 서울 1988 짬뽕은 진짜 딱 그 한국에서 먹는 짬뽕 맛이다! 약간 텁텁한 그 맛!! 안에 들어간 해물의 양은 한미보다 적지만 들어있을 건 다 들어있다. 다만 먹다가 버섯을 발견해서 놀랐다. 느타리버섯처럼 생겼는데 원래 짬뽕에 버섯을 넣나? 아님 목이버섯 대신 넣으신 건가? 

 

면은 쫄깃하고 탱탱한 면은 아니고 상상 가능한 면이다. 나는 그냥 그랬는데 같이 갈 일행은 면도 맛있다고 하는 걸 보니 취향 차이인 듯하다. 

 

 

 

마지막으로 자장면.. 보고 너무 흥분한 건지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이런 사진밖에 없었다. 짜장면도 맛있다! 딱 한국 중국집에서 먹을 수 있는 맛!!! 건더기가 엄청 많고 식으니까 더 맛있었다. 

 

이렇게 둘이서 새로 오픈한 Seoul 1988 2호점 중식 메뉴를 다 조졌다!! 2명이서 먹기에 양이 좀 많았지만 천천히 얘기하면서 먹으니까 다 들어갔다^^;; 양도 많고 맛도 한국의 맛이라서 너무 행복했다. 직원분께 여기 메뉴 뭐가 맛있냐고 물어보니 오늘 우리가 시킨 중식류가 제일 주력 메뉴이고 그 담으로는 소불고기도 많이 먹는다고 하셨다. 다음엔 소불고기를 한 번 먹어볼까 🤔

 

 

+ 두번째 방문

이 날의 밑반찬. 무말랭이가 또 나왔다. 무말랭이는 역시나 너무 맛있고 다른 반찬들도 다 맛있었다. 

 

 

 

양념치킨과 간장치킨 반반 시켰는데 치킨이 진짜 너무 맛있었다. 특히 양념치킨!!! 한국에서 먹던 달달한 양념의 호식이 두마리치킨 양념맛? 마늘 맛이 많이 나는데 너무 맛있었다. 치킨 조각들이 커서 그런건지 양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한 대접나온 치즈 떡볶이. 저기 위에 있는 건 마늘이 아니라 치즈다. 엽떡처럼 치즈가 녹아서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큐브로 나와서 좀 당황했다. 예전에 1호점에서 떡볶이를 시켰을 때 조금 나와서 이번에도 그렇겠지 했는데 무슨 냉면 그릇에 국물 가득히 나와서 진짜 깜짝 놀랐다. 메뉴에 튀김이 있으면 좋을텐데!!!! 비슷하게 만두가 있지만 같이간 일행도 만두는 가게에서 시키기 좀 그렇다고 안 시켰다. 튀김이 있었다면 시켰을듯. 

 

좌 2호점 떡복이. 우 1호점 떡볶이

사진으로는 차이가 안 보이는데 양 차이가 최소 한 3배는 난다. 떡볶이 양이 이렇게 늘다니! 떡볶이는 포장해와도 좋겠다. 매운걸 좋아하는 사람한텐 비추고 나처럼 매운걸 못 먹고 단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강추다. 달달하고 진득한 떡복이다. 

 

 

 

오징어볶음. 친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켰다. 맛있긴 맛있는데 너무 달았다. 떡볶이 양념에 매운맛을 조금 추가한 맛이다. 

 

 

1인분도 된다길래 시킨 제육볶음이다. 달달하고 맛있다. 근데 사진으로 봐도 알겠지만 야채는 엄청 많은데 고기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김치찌개 시킬까 짬뽕 시킬까 고민하다가 시킨 감자탕;;; 들깨도 들어가고 맛있다. 국물류를 좋아한다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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