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랑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뭐먹을까 고민하다가 치킨 먹으려면 서울 1988, 곱창 먹으려면 만남, 나머지는 한미가는게 어떻냐고 했더니 곱창을 먹고 싶대서 만남에서 보기로 했다! 함부르크 한식당 중 아마 유일하게 곱창볶음을 파는 곳이 아니려나. 김치라든지 다른 한식당은 안 가봤지만 서울 1988과 한미에서는 곱창은 안 판다. 그러니 곱창요리가 먹고싶다면 만남으로!
📍만남 (Man Nam)
만남은 반지하에 위치해있어서 분위기가 좀 어둡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도 기둥에 가려져 있어서 안 보이는 위치라 주문할 땐 그냥 가서 했고 뭐가 필요할 때마다 옆 테이블에 왔을 때 같이 말하거나 직접 가서 주문을 해야했다. 이 날은 서빙해주시던 직원분이 한국인이 아니었고 간혹 한식당에는 서울 1988처럼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직원분들이 계셔서 한국말 할 줄 아시냐고 물어봤더니 단호하게 못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와 친구는 학원에서 배웠던 간단한 독일어들로 겨우 소통할 수 있었다 😂
우리는 곱창볶음 2인분을 주문했고 음료는 나오는데 오래걸렸지만 음식은 그냥 조금 기다렸더니 나왔다. 이게 얼마만에 먹는 곱창인지..
만남은 다양한 김치들을 밑반찬으로 줘서 너무 좋았다. 다른 한식당에서 주는 오뎅볶음, 콩나물 무침 같은 여러가지 한국식 밑반찬도 좋지만 이렇게 쉽게 먹을 수 없는 김치들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특히 저 고추 장아찌인지 고추 김치인지 짭짤해서 밥이랑 먹기에 딱 좋았다. 반찬도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신다.
막창처럼 생긴 곱창이 들어있는데 꽤 많이 들어있어서 밥도 한 공기 더 시켜서 먹었다. 한국에선 곱창보단 막창을 좋아해서 그냥 구이로만 먹었는데 한국식 곱창볶음 양념도 이런가? 다음에 한국가면 먹어봐야지. 엄청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깻잎도 살짝 들어있고 참기름 향과 함께 약간 매콤해서 밥이랑 먹기도 딱 좋았다. 함부르크에서 곱창이 먹고싶다면 만남 강추!
곱창볶음 1인분에 밥 한 공기는 같이 나오고 우리는 추가로 한 공기를 더 주문했는데도 그냥 주셨다. 그래서 가격은 곱창 2인분에 음료 2잔까지 합쳐서 총 36유로 나왔다.
함부르크 한식당 리스트
📍복고풍 한식당 Seoul 1988 (Meßs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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