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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사는

독일 쇼핑 :: 한독 온라인 (Handokmall) 에서 한국 식품 주문하기

by Hyedy 2021. 3. 15.

한독몰은 몇 년 전 교환 학생 때 한국 음식 어디서 사는지도 잘 몰라서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주문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때 문제없이 물건을 잘 받았던 거 같은데 워낙 독일의 택배 서비스가 악명이 높아서 웬만하면 오프라인에서 사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동네를 떠날 일이 별로 없다 보니 아시아 마트도 간지가 꽤 됐다.

 

동네에 한인 마트는 무슨 아시아 마트도 없어서 매번 퇴근길이나 약속이 있을 때 시내에서 사 왔다. 요즘엔 나갈 일도 없고 굳이 마트 하나 가려고 시내까지 가는 게 좀 그래서 온라인으로 주문해봤다. 막상 주문을 해보니 걱정과 달리 주문 후 바로 다음날 택배를 받아 볼 정도로 문제없이 배송이 되었고 짐들을 무겁게 들고 오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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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두 번 주문을 했는데 사진이 섞여있다. 별로 담은 것 같지도 않은데 자잘하게 필요했던 것들을 담다 보니 거의 60유로가 넘었고 그래서 배송비는 없었다. 배송은 이렇게 엄청 큰 박스에 오는데 첨에 보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많이 시킨 것 같진 않았는데 이렇게 큰 박스에..? 🤭 Arne가 도대체 뭘 시킨 거냐며~~

 

 

 

 

큰 박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건 라면과 이 아이스박스다. 한독몰에 아이스박스는 따로 추가 주문을 해야 하는 걸로 나와있어서 돈을 내야 하는 줄 알고 냉장 식품으로만 담았는데 냉동식품도 있었나 보다.

 

💡 한독 온라인에서 따로 아이스박스를 주문하지 않아도 냉동식품은 알아서 잘 꽁꽁 담아준다! 하나도 안 녹고 꽝꽝 얼어서 온다. 

 

 

 

 

냉장인 줄 알았던 떡볶이들. 국민학교 떡볶이는 하도 맛있다고 많이들 그래서 한 번 사봤다. 매운걸 잘 못 먹어서 달짝지근한 게 맛있긴 했다! 한국에선 천 원대로 엄청 저렴한 납작 어묵이 여기선 2-3유로까지 해서 한 번도 사 먹어 본 적 없는데 떡볶이에 어묵이 들어있었다. 오랜만에 먹는 어묵이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찔끔 날 뻔했다. 한국에서 떡볶이를 먹을 때 어묵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왜 여기 오니까 갑자기 먹고 싶어 지는 건지.. 미스터리다. 근데 떡은 별로 맛이 없었다. 약간 오래된 떡 맛이 났다. 

 

이때 주문한 떡볶이 떡은 아직 못 먹었다. Arne는 떡볶이를 안 좋아해서 항상 1인분만 만들어서 혼자 먹는데 저 떡볶이 떡은 도저히 낱개로 떨어지지가 않아서.. 아직도 그냥 보관 중이다. 아마 친구들이 놀러 오면 해 먹지 않을까. 

 

 

 

 

두 번째 주문의 아이스박스! 떡볶이에 들은 어묵 맛을 잊지 못해서 비싸지만 눈 딱 감고 사버렸다. 유부초밥도.. 한국이었으면 사지도 않을 가격이지만 독일이니까 그냥 샀다. 맛있다고 추천받은 카스타드 단팥빵과 왕만두피. 보통 왕만두피라고 적혀있어도 그렇게 크진 않은데 이건 진짜 왕만두피였다. 

 

유부초밥은 아껴뒀다가 집에 먹을 게 없을 때 간단히 미나리 잘라서 비빔밥 만드는 것처럼 루꼴라를 잘게 잘라서 유부초밥 해 먹었는데 감동적인 맛이었다. 어묵에 이어서 또 눈물이 흐를뻔했다. 밥만 지어서 섞으면 되는 간단한 음식인데 드는 노력에 비해 너무 맛있다. 다음 주문 때 무조건 살 테다. 

 

단팥빵은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원래 내가 빵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인지 그저 그랬다. 만두피도 아직 냉장고에 그대로 있다. 

 

 

 

Arne와 나 둘 다 라면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유일하게 먹는 게 짜장 라면이다. 짜파게티와 짜짜로니를 둘 다 주문했는데 짜파게티는 내수용보다는 수출용이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끓일 때 냄새도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수출용을 추천한다. 그렇지만 짜파게티와 짜짜로니 중에 고르라면 짜짜로니다! 

 

짜짜로니의 정확한 레시피를 따르기 전에는 물 없이 뻑뻑하게 끓인 짜파게티를 좋아했는데 짜짜로니는 그렇게 조리하는 게 아니었다. 물을 반쯤 남기고 소스를 넣고 그걸 또 익혀서 먹으라고 나와있다. 이전에 짜파게티처럼 끓일 때는 춘장 맛이 너무 강하게 나서 별로였는데 레시피대로 하니까 진짜 짜장면 비슷한 맛이 났다. 제대로 조리한 짜짜로니를 먹다가 짜파게티를 먹으면 확실히 짜파게티가 밍밍하다. 

 

혹시나 레시피가 비법이었던 게 아닐까 짜파게티도 짜짜로니 레시피대로 해봤는데 짜파게티는 별 차이가 없었다. 다음 주문 때는 아마도 짜짜로니만 주문할 것 같다. 

 

 

라면 박스에 정리해놓은 모습. 사천 짜파게티는 오래전에 다 먹었고 이제 짜파게티만 몇 개 남았다. 

 

 

미숫가루와 소면을 시켰는데 소면을 엄청 둘둘 말아서 보내줬다. 부서질까 봐 그런가? 뒤에 보이는 쌈장도 완전 둘둘 감싸 져 있었다. 

 

오프라인에 비해서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배송도 엄청 빠르고 포장도 잘해주는 편이라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는 한 계속 온라인으로 주문할 것 같다. 다만 유통 기한 임박한 상품이나 이미 지난 상품을 파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만 주문할 때 신경 써야겠다. 

 

 

온라인 한인 마트 :: 한독 온라인 바로가기 👉 http://handokmal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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