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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독일

빈츠(Binz) :: 일주일 동안 빈츠에서 놀고 먹기 (2)

by Hyedy 2021. 7. 24.

지난번에 이어서 빈츠에서 일주일 동안 어떻게 잘 먹고 잘 놀았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Arne와 나 둘 다 여유로운 여행을 좋아해서 딱히 하는 것 없이 아침 먹고 점심 준비해서 바로 바다로 튀어나가고 저녁 먹을 때쯤 돌아오는 하루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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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츠(Binz) :: 일주일 동안 빈츠에서 놀고먹기 (1)

빈츠에 가기 전 날씨를 확인했을 때 수, 목, 금에 비가 온다고 나와있어서 바다에서 놀 수 있는 날은 최대한 놀고 싶었다. 월요일 오후에 도착하니 날씨가 제법 쌀쌀했는데 짐을 놔두고 바로 해

hyedy.tistory.com

 

빈츠에 온 이상 기념품 정도는 사줘야 할 것 같아서 작은 기념품 가게로 들어갔다. 멍충해보이는 갈매기, 빈츠의 특산품 Sanddorn Likör, 귀여운 엽서를 구매했다. 멍충 갈매기는 들어가자마자 우리 둘의 눈을 사로잡아 둘 다 '이건 사야 해!!' 했다. 욕실에 놓으면 딱이라고 사자고 둘 다 동의했는데 다만 무슨 사이즈를 사느냐 문제였다. 세 가지 사이즈가 있고 나는 중간 사이즈로 사고 싶었는데 Arne가 중간 사이즈는 너무 부담스럽다고 해서 제일 작은 미니로 샀다. 

 

우리는 멍충 갈매기가 이 작은 가게에서만 파는 수공품 뭐 그런 건 줄 알았는데.. 나중에 더 돌아다녀보니 다른 가게에서도 팔고 심지어 미니 사이즈는 에데카에서도 팔더라. 더 저렴한 가격에^^ 

 

 

🍽 Glasner Hotel & Gastronomie GmbH

 

기념품도 샀겠다 자리가 있는 아무 식당으로 들어와서 주문을 했다. 내가 버섯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우리 주방에는 버섯이 출입 금지이다 보니 소스에 버섯이 들어간 Jägerschnitzel 이 있는 걸 보자마자 Arne는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나는 새우랑 여러 가지 야채가 들어간 샐러드 같은 요리를 주문했다. 새우도 탱글 하니 드레싱도 맛있긴 했지만 이날도 역시나 Arne가 고른 요리가 더 맛있었다. 그래도 이번 요리는 나쁘지 않아서 바꿔먹진 않고 많이 뺏어먹었다. 

 

 

날씨가 좋아서 밥 먹고 산책했다. 바람이 꽤 부는 날이었는데도 따뜻해서 괜찮았다. 

 

 

🍽 Restaurant Diavolo

 

다음날 Arne가 파스타가 먹고 싶다고 해서 이탈리아 식당을 찾아왔는데.. 심지어 대기 시간도 있었지만 기다렸다. 

 

전채로 시킨 부르스케타와 맥주까지는 너무 좋았는데~!!

 

 

내가 주문한 소고기 파스타는 진짜....😡 고기가 들어있대서 스테이크와 고민하다 주문했는데 보이지도 않는 쬐깐한 덩어리밖에 없고 스파게티 면은 완전 익어서 퉁퉁 불은 라면 같았다. 맛없는 음식으로 배부르기 싫어서 반도 안 먹고 남겼다. 그나마 Arne가 시킨 파스타는 나름 괜찮았다. 식당에서 파스타 사 먹고 만족한 적이 손에 꼽는데 역시 시키지 말걸 그랬다며 후회했다. 

 

 

 

🍽 GOSCH Binz im Strandschloss

 

전날 Arne가 가고 싶다고 했던 식당에서 대실패를 했기 때문에 이날은 내가 가고 싶다고 했던 Gosch로 가자고 Arne가 그랬다. 이 식당은 사실 첫날부터 내가 가자고 했던 곳인데 Gosch가 Binz에만 있는 식당이 아니라 심지어 함부르크에도 있는 식당이라서 Arne가 절대 가기 싫다고 그랬다. 뭐.. 여기서 짐 블록 가자고 하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려나?

 

 

결과는 🎉 대 성 공 🎉 내가 진작에 오자고 했잖아~~!!!!! 오기 전부터 후기 탐색하면서 봤던 랍스터랑 Flusskrebsen(민물 가재인가?) 같이 나오는 메뉴를 시켰는데 Binz에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만족스러웠다. Arne는 무슨 생선을 시켰는데 간도 딱 잘됐고 다른 식당에서 먹었던 생선 요리보다 훨씬 맛있었다. 

 

 

민물 가재가 잘 나온 사진으로 한 번 더! 랍스터는 생각보다 그저 그랬고 민물 가재가 양도 많고 맛있었다. 살짝 비린맛이 나는데 해산물을 너무 그리워하고 있었기에 비린 맛도 좋았다. Arne 입맛에는 너무 비리대서 나 혼자 행복하게 잘 먹었다. 함부르크에도 몇 군데 있던데 꼭 다시 갈 테다. 

 

 

🍽 Buddhas Bowl Rügen

 

마지막 밤에 뭘 먹을까 하다가 찾은 부다 볼! 왜 가게 이름에 부다를 적은 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사찰 음식점처럼 채식 메뉴만 파는 것도 아니고 고기 메뉴도 많이 있던데 🤔

 

 

전채로 시킨 연어 회. 자연산인가? 기름층이 별로 없었다. 신선하다든지 입에서 녹는다든지 하는 건 없었고 소스 빨로 맛있게 먹었다. 

 

 

나는 연어 포케를 시키고 Arne는 무슨 소고기가 들어간 누들 이런 걸 시켰는데 나오는데 진짜 오래 걸렸다. 앞에 연어 회 안 시켰으면 아무것도 못 먹고 1시간 기다렸을 듯.. 포케라고 해서 시켰는데 밥이 없어서 당황했다. 이런 것도 포케인가? 그럼 그냥 연어 샐러드 아닌가? 연어가 많이 들어가서 그나마 먹을만했다. 

 

Arne가 시킨 요리는 딱 장조림 맛이었다. 맛있긴 했는데 양이.. 진짜 눈물 날만큼 적었다. 면발도 한 두 젓가락? 친절한 직원에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예쁘고 괜찮은데 뭔가 한 가지씩 부족한 느낌.. 다시 갈 의향은 없다. 칵테일은 맛있었다. 이렇게 놀고 먹은 2021년 여름 휴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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