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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독일

베를린(Berlin) :: 먹으러 간 베를린 여행 (2)

by Hyedy 2022. 6. 15.

한식당을 가려고 찾아봤는데 예약도 안 하고 여섯 명 정도 가기엔 별로 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찐 한식당들은 다 자리가 없다고 해서 대충.. 리뷰가 많아 보이는 독일화 된 한식집으로 골라서 갔는데..

이 메뉴판을 보는 순간..”아 잘못 왔다” 싶었다. 영어로는 김치찌개라고 잘 적어놓고 한글로는 김치 국물이 웬 말이냐… 물만두도 영어로는 mul mandu 적어놓고 한글로는 “덤플링”이라고 적어놓음.. 대체 뭐지 이 식당?



회덥밥 머냐고.. 대체 번역기 돌린 것도 아닌 거 같은데 뭐지? 가게 주인이 한국인도 아닌 것 같은데 사이 안 좋은 한국인이 번역해줬나?



그래도 비빔밥은 평타는 치겠지 싶어서 주문했는데 돌솥으로 나와서 그건 좋았다. 근데 소스가.. 고추장이랑 땅콩 소스가 나왔다. 비빔밥에 땅콩소스요? 😳 다행히도 같이 간 친구들이 한국인이 아니라 땅콩 소스를 아주 잘 먹었지만… 신기한 식당이네 여기..



다음날 다시 베트남 친구와 함께 찐 베트남 투어 시작! 연유 들어간 베트남 커피 달달한 게 딱 내 취향이었다.



친구가 이번에는 함부르크에서도 먹을 수 있는 포 말고 다른 걸 도전해보라길래 시켰는데..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냥 이제 포만 조지는 걸로 😂



쌀국수 다 먹고 어디 가서 시간 때우지 하다가 찾은 베트남 카페.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다.



달달한 차를 시켰는데 향긋하니 좋았다. 여기 직원이 너무 친절하고 귀여웠다. 우리가 막 넷플릭스 슈퍼스토어 얘기하니까 자기도 봤다면서 재밌다고 😄



카페에서 이야기하다가 이제 저녁 시간이 다돼서 도착한 한식당! 모임이라는 곳이었는데 베를린은 왜 이렇게 큰지.. 지하철 타고 한참 가서 도착했다. 한식당이 여기저기 분포되어 있어 가지고 어딜 가든 한 40분 정도 지하철을 타야 했다. 오랜만에 만난 한국 친구는 소주가 그리웠다며 혼자 한 병을 마셨다.



전식에 닭 수프가 있길래 시켰는데 깔끔하고 맛있었다. 닭곰탕 같은 맛? 독일애들이 좋아한대서 전혀 기대 안 하고 국물이 먹고 싶어서 시킨 건데 맛있어서 나오자마자 싹싹 긁어먹었다.



친구들은 순대전골을 시켰고



나는 된장 오리라는 게 있길래 신기해 보여서 시켰는데.. 한식이 아니라 그냥 베트남 음식 같은 요리가 나왔다 😂 이런 건 줄 알았으면 다른 거 시킬걸! 맛있긴 했지만 한식을 먹고 싶었다고! 그래도 맛있어서 다 먹긴 했다. 담에 가면 다른 거 시켜야지. 먹기만 하다가 끝난 베를린 여행. 베를린 뭐가 많긴 한데 너무 크기도 하고 먹기만 해서 그런지 딱히 “이거 때문에 여기서 살고 싶다” 할만한 게 없었다. 왜 다들 함부르크가 깨끗하고 예쁘고 좋다는지 이제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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