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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먹고

비스마르 맛집 :: Kaminstube Wismar

by Hyedy 2018. 8. 13.

몇 주 전 내 생일 날 Arne가 선물이라며 호텔도 예약해놨으니 주말에 Wismar로 여행가자고 했다 😃함부르크랑 비스마르는 기차로 1시간 반정도 걸린다. 비스마르 시내에서 조금 가면 바다도 있다고 해변에서 수영도 하고 하루종일 놀자고 그랬다~ 그래서 우리는 바닷가 갈 생각에 신나있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결국 수영은 못 했다. 저번주까지만 해도 미친듯이 더웠는데 갑자기 내가 비스마르 간다고 하니까 왜 쌀쌀해지는건지?..36도 이랬는데 갑자기 16도 20도 이렇게까지 떨어졌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뭘 입어야 할지 몰라서 패닉이었다. 뭘 입어야 할 지 매일 아침마다 날씨 어플을 보면서 고민해야되서 짜증난다!!! 그래도 어떻게 또 짐도 다 싸고 출근해서 퇴근 후 바로 기차를 타고 가기 위해서 둘 다 일찍 4시쯤 퇴근햇다.. 보통 우리팀에서 내가 늦게 퇴근하는 편인데 그날따라 아무도 가지 않아 좀 눈치보다가 더 늦으면 기차를 놓칠 것 같아 그냥 먼저 퇴근해버렸다..😂 



함부르크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비스마르 도착 후 호텔 체크인 하고 조금 쉬다가 저녁먹으러 나왔다. 비스마르 시내를 구경하며 걷다가 Arne가 첫 번째로 발견한 식당을 보고 "여기 괜찮아보이는데 들어갈래?" 이래서 '뭐야 첫번째로 발견한 곳인데 왜 더 안 돌아보고 바로 여기 가자고하지?' 라고 생각에 "여기??????" 하니까 Arne가 "왜?? 싫어??" 이러길래 그래 그럼 들어가자하고 여기서 첫 날 저녁을 먹게 되었다.. 사실 그냥 나와서 아무데나 들어온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Arne가 미리 찾아본 곳이었다. 트립어드바이저를 사랑하는 Arne가 이번 여행의 모든 것을 트립어드바이저로 계획했던 것! 🤣



작고 아늑한 식당이었는데 사람들이 가득차있어서 사진은 못 찍었다. 앉아있으니 메뉴판도 주시고 주문받으러 오셨는데 주문 받는 분이 엄~~~청 친절하셔서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나는 스테이크를 시키고, 파스타를 좋아하는 Arne는 파스타를 시켰다. 나한테 파스타는 집에서 할 거 없을 때 해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이라 밖에서 피자, 파스타 사먹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Arne는 파스타를 엄청 좋아해서 집에서도 밖에서도 맨날 파스타를 시킨다. 







서빙해주러 오신 분이 스테이크랑 파스타 어디다 놔둘지 물어봤는데, Arne가 스테이크가 내꺼고 파스타가 Arne꺼라고 하니까 "진짜??????? 😂" 이랬다고 했다. 보통은 반대 케이스라서 그런가? 받자마자 스테이크를 한 입 먹었는데 와~~~~ 진짜 맛있었다!!!! 먹어봤던 스테이크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이전까지 생에 최고의 스테이크는 암스테르담에서 먹은 스테이크였는데 이제 여기다!!!!!! 너무 맛있어서 Arne한테도 한 입 줬는데 Arne도 맛있다며 인정하고 스테이크를 시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이 스테이크는 진짜 맛있다. 진~~~짜 맛있어서 이거 먹으러 Wismar 또 가고 싶을 정도고 또 가게 되면 당연히 여기 가서 이거 먹을거다. 두 덩이가 나오는데 나오자 마자 따끈따근할 때 먹은 첫 덩이가 진짜 입에서 녹는다. 먹기 전에 썰면서도 '와 이거 진짜 잘 썰린다. 맛있을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두번째 덩이를 먹을 땐 조금 식어서 그런지 덜 맛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곳 스테이크보다는 당연히 맛있다.





이건 Arne가 시킨 파스타인데, 버섯이 잔뜩 들어가서 별로 뺏어먹지 않았다. 파스타야 그냥 파스타라서 엄청난 맛은 아니고 괜찮았다. 





스케이트랑 파스타를 맛있게 먹고있었는데 갑자기 서비스라며 수박이랑 보드카 섞은 것을 주셨다. 술이라 별 기대 안 하고 마셨는데, 완전 달달하니 수박맛밖에 안 났다. 실수로 보드카 대신 시럽을 넣은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술 맛은 하나도 안나고 달달한 수박주스였다. 또 먹고 싶은 맛이다..집에서도 해먹어 보고 싶은데, 관건은 달달한 수박을 어디서 구하느냐.....독일 수박은 한국처럼 어디서 사도 달달한게 아니라 약간 복불복이라서 한국 수박이 조금 그립다. 




마지막으로 먹은 디저트인데, 아이스크림이 달달하고 맛잇었다. 아이스크림이야 뭐 항상 맛있지! 즐거웠던 비스마르의 첫 날 저녁이다. 





Kaminstube Wismar 홈페이지 -> https://www.kaminstube-wismar.de/speisekart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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