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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사는

독일 생활 :: 영국 런던 Stansted 행 비행기에 놓고 내린 분실물 찾기 대장정 (2) - 쫄암트에서 탈출 (Zollamt)

by Hyedy 2023. 9. 1.

지난 글에서 공항 분실물 센터에 서류 넣고 택배비를 입금하는 것까지 포스팅을 했는데 안내해 줬던 직원말대로 정말로 그다음 주 월요일에 택배가 발송되었다. Stensted 공항에서 분실이 되었던 건데 Heathrow 공항에서 보내나 보다. 

👇 지난 이야기

독일 생활 :: 영국 런던 Stansted 행 비행기에 놓고 내린 분실물 찾기 대장정 (1)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한 달 조금 안되게 시간이 남아서 런던 여행을 다녀왔다. 6월 15일 런던행 비행기를 탔는데 비행기 타기 전부터 정신이 없었다. 겨우 비행기를 타고

hyedy.tistory.com

 

다음날 드디어 독일에 도착했다 🎉 내 가방아 무사히 도착했구나 같은 독일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였다. 곧 가방을 재회할 생각에 아주 들떠있었는데 이때는 몰랐다. 이게 끝이 아니란 걸... 트래킹을 했을 때 배달 예정일이 금요일이었다. 보통 택배 시키면 다음날이나 그다음 날에는 도착하기 때문에 금요일에 받겠구나 했는데 저 Customs clearnace 문구가 마음에 걸렸다. 
 
 

수요일에도 계속 같은 내용이 업데이트되자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뭔데... 왜 이러는 건데...
 
 
 

목요일에도 금요일에도 같은 내용으로 업데이트만 반복됐다. 그래도 The customs clearance process may start while the shipment is in transit to the destination이라고 해서 말로만 이렇게 반복되는 메시지고 실제 택배는 집으로 배달되지 않을까 하고 행복회로를 돌렸는데 금요일에 쫄암트에서 서류를 보내라고 전화가 왔다.


👤: 이거 너 그 택배 서류 내야 해서 전화했어
👩🏻: 뭔 서류???? 어떻게 내는데??
👤: 메일로 네가 보내야 할 서류 보내줄게 거기에다가 업로드하면 돼 여권이랑 이런 거



 받은 메일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니 위와 같은 사이트가 나왔다. 독일어/영어 이렇게 둘 다 볼 수 있다. 이 택배가 새로 산 물건인지 수하물인지 그런 걸 체크해야 했는데 종류에 따라서 제출해야 할 서류도 달랐다. 수하물의 경우는 비행기표, 여권, Customer declaration을 내야 했다. 이건 또 뭔데… 🤦🏻‍♀️ 거기다가 물건이 뭐고 얼마나 되는지도 적으라고 해서 ChatGPT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작성했다.


📝 독일 쫄암트 Customer declaration 템플릿

[Ihr Name]
[Ihre Adresse]
[Stadt, Bundesland, Postleitzahl]
[E-Mail-Adresse]
[Telefonnummer]
[Datum]

[Name des Versandunternehmens]
[Adresse des Versandunternehmens]
[Stadt, Bundesland, Postleitzahl]


Betreff: Deklaration von verlorenen Gegenständen, die von London nach Deutschland versandt werden

Sehr geehrte Damen und Herren,

Ich, [Ihr Name], schreibe, um den Inhalt der Sendung mit der Sendungsnummer [Sendungsnummer] zu deklarieren, die während meines Aufenthalts in London verloren gegangen ist. Die Sendung wird nun über [Name des Versandunternehmens] von London, Vereinigtes Königreich, nach Hamburg versandt.

Inhalt der Sendung:
-
-
Geschätzter kombinierter Wert der Gegenstände: 00€

[BITTE BEACHTEN SIE: Es ist wichtig anzumerken, dass diese Gegenstände nicht in London erworben wurden, sondern vor meinem Aufenthalt in Deutschland gekauft wurden.]

Mir ist die Bedeutung genauer Zollerklärungen bewusst, und ich versichere Ihnen, dass alle in der Sendung enthaltenen Gegenstände für den persönlichen Gebrauch bestimmt sind und nicht für kommerzielle Zwecke oder den Wiederverkauf bestimmt sindMir ist die Bedeutung genauer Zollerklärungen bewusst, und ich versichere Ihnen, dass alle in der Sendung enthaltenen Gegenstände für den persönlichen Gebrauch bestimmt sind und nicht für kommerzielle Zwecke oder den Wiederverkauf bestimmt sind.

Vielen Dank für Ihre Aufmerksamkeit für diese Angelegenheit und für Ihre Unterstützung bei der Rückgabe meiner verlorenen Sachen.

Mit freundlichen Grüßen,
[Ihr Name]

 
이런 식으로 해서 마지막에 서명도 넣어서 보냈다. 금요일에 메일을 받자마자 바로 했는데 별 다른 업데이트가 없더라.
 

그다음 주 화요일에도 목요일에도 계속 Cleaerance event만 반복됐다... 머냐고요 🤯
 
 

그다음 주 화요일에 드디어 업데이트가 됐는데 띠용... 돈을 내란다. 아니 그 declaration에다가 독일에서 산거고 영국 가기도 전에 놓고 내린 거라고 다 적어놨는데 왜?!?!??!
 
 

부과 내역을 보니까 Duty는 없고 Tax는 적어낸 금액의 19%를 때렿고 나머지는 서비스 비용이었다. 독일에서 사서 독일로 다시 받은건데 왜 Tax를 내는건지?? 하 이럴 줄 알았으면 런던 자주 가는 친구한테 맡겼을 텐데!!!! 국제 배송비만 내면 무사히 받을 줄 알았건만... 독일에서 그럴 리 없지.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하고 이 문제를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싶어서 그냥 돈 냈다. 돈을 내니까 당일 저녁에 드디어 함부르크로 배송이 되었다. 
 
 
 

 
조금 걸릴 줄 알았는데 바로 수요일에 배송을 온단다;; 그날 집에 없는데;; 부랴부랴 배송일을 바꿨는데 못 봤는지 집에 왔다가 없어서 돌아갔다고 뜨더라. 
 
 
 

그리고 그다음 날 드디어 배송을 받았다. 수요일에 배송 시도를 11시 정도에 했길래 목요일에도 그 정도에 하겠지 싶었는데 안와 가지고 아주 불안해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점심 조금 지나서 배송이 됐다. 
 



에어팟은 다른 상자에 나눠 보내준대서 작은 거 하나를 보낸 줄 알았는데 큰 박스 2개가 왔다;;; 포장을 아주 꼼꼼히도 해놨더라.





뽁뽁이를 몇 겹을 싼 건지 😂 한 3겹의 뽁뽁이 안에 뽁뽁이 택배봉투 안에 내 아이팟이 있었다!!! 아이팟도 다시 찾게 될 줄은 몰랐는데 아주 감격스럽다.





그리고 내 가방!!! 지갑이랑 비자까지 그대로 다 들어있었다. 없어진 거라면 휴대폰 충전기 케이블…? 이건 대체 왜 없어졌는지 모르겠다. 담당자가 휴대폰 충전기가 없어서 가져갔나. 에어팟은 놔두고 충전 케이블만 가져가다니. 런던 가는 비행기에서 놔두고 내린 짐 드디어 다시 되찾았다. 다시는 절대 아무것도 안 잃어버릴 테다. 모든 가방에 다 에어태그 넣어놓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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