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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 사는

독일 쇼핑 :: 아이폰 15 프로 내추럴 티타늄 매장에서 픽업하기 🩶

by Hyedy 2023. 9. 24.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폰 픽업을 하는 날이 되었다. 그전까지 애플 홈페이지에서 주문 조회를 몇 번이나 했는지… 별 다른 업데이트가 없길래 이거 이러다가 물량 없다고 취소되는 거 아니야 싶어서 계속 봤는데 금요일쯤 픽업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아이폰 15는 22일 금요일부터 물량이 풀려서 주변에도 하나둘씩 받은 사람들이 나왔다. 택배 배송은 믿음이 안 가서 별로 안 받고 싶었는데 금요일에 매장에서 픽업한 친구는 매장 내에서도 2시간을 기다린 반면 택배는 딱 금요일에 배송이 잘 되는 거 보면서 택배 배송도 괜찮네 싶었다.

매장에 들어가서 2시간이나 기다렸다는 친구는 애플 스토어 Jungfernstieg 지점으로 시내에 있는 큰 매장이다. 금요일 저녁에 지나가면서 살짝 봤는데 아주 바글바글하고 안에 줄도 길게 서있더라. 다행히 내가 픽업할 매장은 거기가 아니고 Alstertal 쇼핑센터 지점인데 제발 여기는 사람 없어라 기도하면서 갔다.


📍Apple store Alstertal

https://maps.app.goo.gl/2dbzQAv2crCWUJwN6?g_st=ic

Apple Alstertal · 3.6★(1340) · Electronics store

Alstertal-Einkaufszentrum, 22391 Hamburg

maps.google.com

매장에 도착하니 역시나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 서 있었지만 매장 문은 또 활짝 열려있어서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어떤 시스템인지 몰라서 앞에 서있는 직원한테 픽업하러 왔다고 하니까 이름을 물어보더니 줄 금방 줄어들거라고 여기 줄서서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Jungfernstieg 지점은 적어도 한 20명정도 매장 안에서 줄을 또 서있었는데 여기는 매장 밖에만 줄이 있었고 내 앞에 4명정도 였다. 기다리는 시간이 2시간까지는 안되겠구나 싶어 안심했다.

곧 내 차례가 되고 아이폰 15 프로를 픽업하러 왔다고 하니까 안에 들어가서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줬다. 이외에 다른 것도 살 거 있냐고 해서 케이스도 보고 싶다고 하니까 그럼 케이스를 먼저 보고 그거 가져가서 픽업할 때 케이스도 계산한다고 말하면 된 댔다.




픽업하러 가기 전까지 계속 15 프로를 사는게 옳은 선택일까… 이번에 15 프로 티타늄 소재로 말이 많고 15 일반이 역대급으로 잘나왔다고 해서 계속 고민을 했다. 15 프로가 품질 이슈도 있고 도색도 어쩌고 내구성도 어쩌고 발열도 어쩌고 벌써부터 이슈가 장난이 아니더라. 아이폰은 짝수로 사야되니 뭐니 그러던데… 어차피 나는 아이폰7도 굉장히 오래 쓴 사람이기 때문에 이건 별로 신경 안 쓰였다. 내구성도 케이스도 계속 씌워서 쓸 거고 테스트 하는 것처럼 던질 일이 없어서 상관 없는데 일반이 아니라 프로로 가고 싶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접사였다. 15 일반이 접사가 잘 찍히면 일반을 사도 상관 없으니 매장에서 일반도 접사가 잘 되는지 테스트 해봤다.

다행히 일반은 흐릿하게 추첨을 못 잡았고 프로는 바로 접사모드로 잘 찍히더라. 프로를 사는 게 맞을까 고민했는데 접사를 보고 프로를 사야겠다 맘을 굳혔다. 어차피 돈은 빠져나가서 이미 산거지만;;





여기서 직원한테 주문하고 받은 QR 코드를 보여주면 제품을 가져다준다. 내 앞에 두 명 정도 기다리고 있어서 그 사이에 케이스를 구경했다.





온라인에서 봐뒀던 Otterbox 회색! 사진으로 봤을 땐 밝아서 티타늄에 끼웠을 때 너무 티나는거 아닐까 하고 주문을 안 해놨었는데




내추럴 티타늄에 씌우니까 거의 감쪽 같이 착 달라붙었다. 이걸 사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한건지 재고가 없더라. 분명히 그저께만해도 재고가 있었는데 🥲 이래서 케이스는 미리 사둬야하는구나… 몰랐어… 차선책으로 맥세이프 투명케이스를 봤는데 그거도 진열장에 없더라. 그래서 직원한테 재고 있냐고 물어봤는데 다행히 그건 남아있었어서 그거로 샀다.





아이폰 15 프로 내추럴 티타늄이 드디어 내 손에! 내 앞에 사람은 물건을 잘못 가져다준건지 용량이 안 맞아서 어쩌고 저쩌고 있던데 나는 제대로 된 걸 받았다.






가방 필요하냐고 물어보길래 이 쪼끄만 가방이 귀여워서 달라고 했다. 무사히 아이폰 픽업 완료 🙌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이거 내가 아이폰 새거 산거인줄 알고 소매치기가 훔쳐가면 어떡하지???’ ‘세상 사람들 여기 보세요 제가 아이폰 15 프로 내추럴 티타늄 샀어요!!!’ 이런 잡생각을 하면서 집에 왔다.





헠헠 드디어 집도착





열어





영 롱 ✨ 영상이나 사진으로 봤을 때는 웜그레이 같았는데 실제로 보면 그냥 실버 그 자체다. 빛을 받으면 색이 웜그레이처럼 되긴 하지만 그냥 기본은 완전 딱 실버, 웜한 느낌이 하나도 없다. 생각보다 너무 예뻐서 아주 마음에 든다. 휴대폰이 이렇게 빠른거였다니. 날씨 앱을 열었는데 딜레이 없이 바로바로 열리다니 너무 감격이다 🥹 이전폰보다 무거워지긴 했지만 이정도 퀄리티면 감수하고 쓸만하다. 휴대폰은 대만족인 반면 맥세이프 케이스는 잘 모르겠다. 변색이 안된다고 해서 사긴 했는데 너무 미끌미끌해서 놓치는거 아닐까 불안하다. Otterbox 재고가 생기면 그걸로 사고 싶은데 이미 케이스를 60유로나 주고 사서 이걸로 평생 써야할거 같기도 하고… 고민이다.

한동안 아이폰 7을 쓰느라 사진 찍을 맛도 안 나고 용량도 없어서 포스팅도 뜸했는데 이제 새 폰이 생겼으니 인스타도 그렇고 티스토리도 그렇고 열심히 포스팅할 테다. 나 자신이 너무 앱등이 같긴 한데 뭐 어쩌겠어… 이미 돌이킬 수 없다…. 이제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 하나로 충전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근데 이제 애플워치를 사고 싶어 진다. 어떡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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